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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진원
댓글 0건 조회 1,593회 작성일 11-06-0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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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탄도유심급>의 해
「천도 강론」이란 표제부터 '탄도유심급'을 몰 이해하여 범한 과오라고 생각한다. 내용에 어울리지 않는 이단적 표현이란 생각이 들게 한다. 천도교인이 아닌 사람이「천도 강론」의 제목을 보고 번의하여 '천도교경전의 강론'이란 표현으로 생각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천도교인 인 독자도 '천도교경전의 교리'를 필자 나름대로 해석해본 주장으로 보기어렵다는 생각이 들어 마땅치 않고, 경전의 그 범주를 침해한 것으로 보고 있지 않은가.
나는<탄도유심급>의 경구(經懼)를 읽을 때 마다 항상 이렇게 생각해 왔다. 감성적인 나의 결점을 지적한 말로 기억하고 항상 조심하지만, 여의치 못하여 가장 힘든 경구로 여긴다. 이를 위해 열심히 수련을 해보지만 신앙심이 없는 교단의 주위가 믿음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어 참 힘들다. 이글을 쓰면서도 경구를 어기는 듯하여 두려움을 느낀다.
어릴때부터 생전의 선친께서 그토록 당부하시며, 염려하신 나의 성격을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동경대전의 <탄도유심급>이란 '매사에 정직한 마음과 감정이 아닌 순순한 이성으로 행하는 것이 도이며, 그로 인하여 얻어지는 모두의 행복이 덕'이라 하셨다. 대신사는 이러한 도를 행하는 방법을 비유하고 예를 들어 설명하신 보편적인 강론이<탄도유십급>이라 생각한다. 유독 '천도강론'에서 어귀마다 단절하여 보편적 의미를 비범하게 만들어 오히려 도를 실천하는데 어렵게 할 이유가 없지 않을까.
3. <축문 (懺悔文)>
사람이 도를 행하고, 덕을 베풀기 어렵게 만드는 만큼 큰 죄가 없을 것이다.
<참회문>은 이래라 저래라 교사하는 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시간 전의 일을 돌아보고, 하루의 일상을 반성하고, 일년의 과오를 사죄하고, 평생을 한울님을 위해 정직한 삶을 살겠다는 다짐이며 보편적 약속의 심경이라 보면 안될까.
구문을 잘라 이것이다 저것이다 은유의 오류를 범할 수 있는 어려운 강론으로 비범함을 강조하는 것은 도를 실천하기 어렵게 만들거나, 마치 어려운 의미를 터득해야 덕을 베풀수 있는 것처럼 교사하는 경구가 아니라고 본다. 천도교에 입도한 이후의 여생을 한울님을 위해 도를 행하고 덕을 베풀겠다는 정직한 약속이 아닌가.
즉 초학주문<위천주 고아정 영세불망 만사의(爲 天主 顧我定 永世不忘 萬事宜)>을 대신사께서 쉬운 도로 풀어 주신 것이라 생각한다.
의암성사께서 3년 설법을 마치고 초학주문을 그만 두셨으니, 우리도 따라서 초학주문을 외우지 않는 것이라는 말에 동의 할 수가 없다. 참회문을 매일 같이 읽고 반성하고 있으므로, 구태어 초학주문을 별도로 외울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도 참회문을 읽는 것보다 초학주문을 읽는 동덕이 많이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필자 역시 참회문이 고문(古文)이라 불편하여 <초학주문>으로 하루를 반성하는 사람 중에 속한다.
이 또한 성사법설의 앞물결과 뒷물결의 의미를 이해한다면 무작정 따르라고 고집하는 것보다 '여세동귀'하라는 말씀이 더 중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음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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