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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同德께서는 東學의 道人인가? 天道敎의 敎人인가?(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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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 용 천
댓글 0건 조회 2,083회 작성일 19-03-2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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同德께서는 東學의 道人인가? 天道敎의 敎人인가?(8-6)
律文
吾敎의 律文은 文明制度에 照應하야 正當한 措針을 成한 者 l 라. 秩序 l 齊整하며 面目이 刷新하야 衆心이 一大公圈에 入케한 天啓文이니 敎人이 此에 脚立하야 軌道外에 一步地를 放過하는 迷妄念이 無하면 人族上 熙景을 呈하리니 其正的은 敎門大憲에 在하니라.
德曰天을 玄空裏에 求하면 萬念이 流蕩이오 吾心方寸에 反照하면 吾身이 一分天이니 吾天을 吾愛하며 吾身을 吾護하야 內容의 覺想과 表面의 偉業이 人界上 大標幟를 建할지어다.
/ 李東初;『天道敎會宗令存案』 PP.25-27.
필자의 실험적인 풀이 ;
율문/ 대헌과 같은 규칙.
천도교의 대헌은 세계 문명제도에 알맞게 대응하여 정당한 방향과 지침을 잡아 만들어 놓은 것이다. 질서가 가지런히 정돈되었으며 본래의 모습을 새롭게 하여 대중의 마음이 커다란 공원에 들어가게 하는 것과 같이 다 같은 한마음이 되게 하는 한울님의 게시문이다. 교인들은 이 대헌에 따라 궤도 밖으로 무심이라도 한 발자국도 벗어나는 미망의 생각이 없으면 인류에게 아름다운 경치(희망. 행복)을 드릴 수 있다. 그 올바른 길이 교문의 대헌 속에 마련되어 있다.
덕이란 한울을 현공풍수에서 구하면 온갖 생각(잡념)이 이리저리 옮겨 다닌다. 자그마한 내 속마음에 되비쳐보면 나의 육신이 하나의 작은 하늘에 불과하니 나의 한울(性靈 또는 本來我)을 내가 사랑하며 나의 육신을 내가 보호하여 안으로는 온갖 거친 잡념을 끊어야 하고 밖으로는 위대한 업적을 세워 인류에 커다란 깃발을 내 세워야 한다./ 새로운 세상인 지상천국 건설의 깃발을 들고 앞서 나아가야 한다.)
註 00 ; 미망(迷妄) - 사리에 어두워 실제로는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갈피를 잡지 못한 채 헤맴. 또는 그런 상태.
註 00 ; 현공(玄空) - 玄空風水의 준말로 玄空風水란 삼원현공풍수지리(三元玄空風水地理)를 말한다. 천년이 넘도록 전통 학문으로 전해 내려온 풍수지리에 대해 불신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이다. 풍수지리는 신앙도 아니고 전설도 아닌 최고급 실용학문이다. 특히 현공풍수(玄空風水)는 중국 당나라의 국사(國師) 양균송(楊筠松)선생이 창안하였다고 알려진 이기풍수비법으로 형기풍수의 공간을 기본으로 하고 시간과 좌향(坐向)을 적법하게 배합하는 시공(時空)의 풍수법(風水法)이다. 현공풍수는 보이지 않는 氣의 정체를 1∼9의 숫자조합으로 환산하여 [디지털방식]으로 길흉화복을 판단하는데, 그 방법이 쉽고 간단하면서도 적중률이 뛰어나기 때문에 실제로 현공풍수법(玄空風水法)을 적용해 보면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삼원현공풍수지리는 시간과 공간을 배합한 풍수학문으로, 현공풍수의 이치(理致)는 변화에 있다. 따라서 현공풍수는 음양오행(陰陽五行)과「하도(河圖)」와「낙서(洛書)」를 기본원리로 하여「팔괘(八卦)」를 배합하고 시기에 따른「쇠왕(衰旺)」을 구분하여 길흉을 추론하고「생극제화(生剋制化)」를 이용하여 추길피흉(趨吉避凶)하는 소위 동양철학의 종합학문이며 “동양철학의 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풍수이론(이법)은 시간개념이 없는 단지 공간개념만의 이법이었으나 현공풍수는 시간과 공간을 함께 적용 판단함으로 정확한 길흉을 예측할 수가 있다.
의암선생이 동학을 천도교로 대고천하(大告天下)한 이유와 의미 그리고 시대적 상황을『義菴孫秉熙先生傳記』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李容九의 親日賣國行動으로 因하여 극도로 화가 난 의암선생은 李容九一派와 分離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여겼다. 그대로 참고 있다가는 자신도 親日이란 누명을 벗어날 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 孫秉熙란 제三세겨조의 이름을 팔아서 순진한 동학교도들이 李容九의 속임수에 빠져넘어갈 걱정이 컸기 때문이다. 乙巳條約이란 亡國條約이 一九O五년 一一월 一七일에 맺어졌는데 電擊的으로 맺어진 이 條約後에 더 이상 日本에 머뭇거릴 수는 없었다. 그래서 의암선생은 즉각적으로 東學을 天道敎라고 改稱하였다. 이것은 一九O五년 一二월 一일이며 天道敎란 名稱의 由來는 東經大典에 道則天道란 데서 따온 것이며 敎字만은 義菴선생이 마음대로 宗敎란 뜻에서 붙인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崔水雲선생께서 일찍이 「道」는 天道이나 學인즉 東學이란 말에서 근거한 것이다. 이 敎字를 붙인 연유에 대하여 의암선생은
「敎라 함은 宗敎라는 敎字를 의미한 것이니 只今 世界를 당하여 文明各國이 信敎의 자유를 허락한다 하는 法界에 의하여 그러한 것이다.」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이와 같이 東學을 天道敎로 선포한 것은 동학이 은도로 四六년간 지목을 받으면서 현도가 되지 못하였던 것을 손병희선생이 四五세 되던 해로 포덕 四六년 서기 一九O五년 一二월 一일에 이르러 天道敎라고 天下에 宣布하였다. / P.203.
의암은 위와 같이 ‘동학을 천도교’로 大告天下(온 세상에 알림)한 다음에, 천도교가 어떤 종교인가에 대하여, ‘天道敎와 新宗敎’/『天道敎經典』PP.705-706.에서 다음과 같이 구체적으로 설명을 하고 있다.
天道敎는 天道敎人의 私有物이 아니요 世界人類의 公有物이니라
天道敎는 門戶的宗敎가 아니요 開放的宗敎니라
天道敎는 階級的宗敎가 아니요 平等的宗敎이며
區域的宗敎가 아니요 世界的宗敎이며
偏頗的宗敎가 아니요 廣博的宗敎이며
人爲的宗敎가 아니요 天然的宗敎인 今不聞古不聞 今不比古不比之新宗敎也니라.
필자의 실험적인 풀이 ; 천도교는 천도교인의 개개인의 종교(사적이고 개별적인)가 아니요, 전 계 인류가 모두 같이 신앙하는 인류의 종교이다. 천도교는 폐쇄적(閉鎖的)이고 배타적(排他的)인 종교가 아니고 누구에게도 믿을 수 있도록 신앙의 자유를 주는 열려진 종교이며. 천도교는 차별적인 종교가 아니고 빈부귀천이 아닌 천부적(天賦的)인 평등적 종교이며, 어는 한 지역의 국한된 종교(동서양으로 분리된)가 아니고 이 지구상의 어느 나라 어느 민족이든 무두가 다 신앙할 수 있는 세계적 종교이며, 한쪽으로 치우쳐 공정하지 못한 편중된 종교가 아니고 넓고 해박한 지식을 갖출 수 있는 모든 것을 수용할 수 있는 종교이며, 사람들이 필요에 따라 작위적(作爲的)으로 만들어 낸 종교가 아니고, 한울의 근원적인 질서에 따라 생겨난 자연적인 종교로서, 지금에도 들어본 적이 없고 옛날 기록에서도 듣고 보지 못하였고, 예나지금이나 어느 시대나 사회에서도 비교할 대상이 없는 새로운 종교라 할 수 있다.
註 000. 공유물(公有物/common property. public property. public assets) - 국가나 공공 단체가 소유하고 있는 물건이나 복수의 사람이 한 공동으로 소유하는 물건을 말한다. 또는 공유의 대상인 물건을 공유물이라 한다. 세법상 공유물에 관계되는 국세ㆍ가산금과 체납 처분비는 공유자가 연대하여 납세의무를 진다.
註 00 ; 문호적(門戶的) - 문호는 사람이 드나드는 문을 출입에 제약을 두지 않고 누구든지 드나들도록 문을 열어 놓는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문호적이라 할 때에는 아무나 드나들 수 없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 폐쇄적인 용어와 의미를 같이 한다, 반대의 의미를 가진 문호개방[門戶開放]이 자국의 시장을 개방하여 다른 나라가 무역이나 경제적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또는 사회주의 국가들에 개혁의 바람이 일어나면서 서방 세계에 대한 문호 개방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다. 는 것을 이해한다면 문호적 종교가 폐쇄적이고 배타적(排他的)인 종교라는 것을 알 수 있다.
註 00 ; 계급적(階級的) - 사회적으로 동일한 조건이나 비슷한 수준 아래 놓여 공통된 이해관계와 행동 방식을 지니는 집단에 관한 것으로 여러 분야에서 차별적인 사회. 반대는 평등적인 사회
註 000. 편파적(偏頗的)과 광박적(廣博的) - 편파적이란 한쪽으로 치우쳐 공정하지 못한 것이고, 광박적이란 넓고 해박한 것을 의미한다.
의암이 동학을 천도교로 대고천하 이후 오늘에 이르기 까지를 교단사(敎團史)를 두 개의 시기로 분류하여 그 변화를 설명한다면 그 첫째 시기는, 천도교로 대고천하 이후부터 해방까지(1905-1945) 40년간의 역사이고, 그 두 번째 시기는 해방공간의 천도교의 변신으로부터 장래가 매우 불투명한 오늘까지라 할 수 있다. 첫째 시기의 천도교에 대한 인식은, 동학을 천도교로 대고천하한 의암의 의도대로 운영된 시기라 할 수 있고, 두 번째 시기의 시작인 해방공간에서의 교단은 천도교에 대한 인식과 주장에 대한 해설을 『新人間』 通卷 第 205號(續刊 1號/1955. 11)에 게재된 「天道敎와 旣成宗敎」에서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었다.
1. 天道敎는 物과心이 至氣의 兩極的 表現이라고 보는데(至氣思想) 過去宗敎는 모든 것을 心的作用과 그現狀으로본다.(唯心論)
필자의 실험적인 풀이 ; 천도교는 기질지성인 사물과 본연지성인 마음(지기/본원적인 기운 또는 생명력)의 양극적(두 의견이나 사물이 서로 격차가 심하거나 반대되는 것/상반된) 표현이라고 보는데(至氣思想) 旣成宗敎는 모든 것을 心的作用과 그 現狀으로만 이해하여(唯心論) 偏僻(중심에서 떨어져 구석으로 치우고 기우러짐)되고 偏重(한쪽으로만 지나치게 기우러지거나 치우침)된 사고에 빠져 있다.
2. 天道敎는 神과人을 分別하여보지아니하는데(人乃天 思想) 過去宗敎는 神人을 隔離하여본다.(人天分離)
필자의 실험적인 풀이 ; 천도교는 한울님과 사람을 분리하여 생각하지 않은 데 (人乃天 思想/ 사람이 바로 한울님이다) 旣成宗敎는 하나님(창조자 또는 절대적인 神)과 사람을 두 개의 다른 實在(하나님/절대자는 천상세계에, 사람은 이 세상에)로 이해하여 隔離(사람이나 사물을 다른 것과 통하지 못하도록 따로 떼어놓거나 사이를 막음)시킨다는 것은, 인간을 自意識과 主體性이 없는 하나님의 被造物로 보아 인간의 高尙하고 高貴한 尊嚴의 價値를 毁損하고 있다.
3. 天道敎는 現實의 價値를 無窮과 神秘로 보는데(現實無窮思想) 過去宗敎는 現實을 無視한다.(現實侮蔑)
필자의 실험적인 풀이 ; 천도교는 현실의 가치를 무궁함과 신비로움으로 이해하는 데(現實無窮思想) 旣成宗敎는 현실의 모든 것을 無價値한 것으로 생각하여 현실에서 도피하려거나 기피하여 來世(천국과 지옥)를 동경하여 그 곳에서 영원히 살고자 하는(永生) 신앙으로 타락하고 있다.(現實侮蔑/ 인간의 본성에 따른 참된 현실적인 삶을 모욕하고 멸시하는 것)
4. 天道敎는 人間價値를 絶對尊重하는데(事人如天 思想) 過去宗敎는 人間을 忘却한다.(盲目的敬天)
필자의 실험적인 풀이 ; 천도교는 인간의 實存的 價値를 절대적 가치로 매우 尊重하고 있는데(事人如天 思想/ 모든 사람들을 한울님처럼 모시고 존경하는 것) 旣成宗敎는 현실에서의 實存的인 존재인 인간과 현세에서의 인간의 아름다운 삶을 無價値하다고 보거나 忘却(어떤 일이나 실존적 사실을 잊어버리게 하거나 잊어버림)하려 한다.(盲目的敬天)
5. 天道敎는 敎政雙方으로 다나가는데(性身雙全) 過去宗敎는 偏道로 나간다.(性이나 心 그 어느 하나에 置重)
필자의 실험적인 풀이 ; 천도교는 종교와 정치가 각각 獨自的으로 完全(온전)하게 운영(敎政一致)되어야 한다는 主體的 存在로 이해하는 데(性身雙全), 旣成宗敎는 종교와 정치는 별 개의 것으로 敎政分離를 주장하지만, 실제의 종교적 활동에서는 교단의 힘으로 정치를 壓迫하거나 利用하는 二重的 行態를 보이고 있다(性이나 心 그 어느 하나에 置重)
6. 天道敎는 自我 信仰인데(自力的 信仰) 過去宗敎는 神佛信仰이다.(他力的 信仰)
필자의 실험적인 풀이 ; 천도교는 나를 한울님처럼 모셔 主體的인 인간인 新人間이 되기 위한 신앙을 하는데(自力的 信仰) 旣成宗敎는 하나님과 부처님(창조주이며 절대자)을 무조건 받드는 從屬的인 신앙을 한다.(他力的 信仰)
7. 天道敎는 敬我思想에서 敬天敬人敬物하는데(大我思想) 過去宗敎는 敬他思想에서 神을 超人間的優位에 놓는다.(敬神思想)
필자의 실험적인 풀이 ; 천도교는 나를 한울님처럼 모시는 것을 言行으로 한울을 恭敬하고(敬天), 사람을 한울님처럼 모시며 공경하고(敬人) 萬物을 所重히 여겨 아껴 쓰려고 하는(敬物) 등의 三敬思想을 중히 여기는데(大我思想) 旣成宗敎는 神을 超越的 存在로 인식하여 인간위에 君臨하여 인간의 세계를 섭리로 다스리는 존재로 여긴다.(敬神思想)
8. 天道敎는 階段的 連鎖的 現實運動的을 가지는데(三大開闢思想) 過去宗敎는 現實運動이라야 겨우 皮相的觀念運動에 끄친다.(觀念的/ 현실성이 없으며 抽象的이고 空想的인 思考)
필자의 실험적인 풀이 ; 천도교는 段階的 連續的 現實開闢運動을 종교적 목적으로 하는데(三大開闢思想) 旣成宗敎는 현실에서의 宗敎運動은 매우 皮相的인 이론의 주장과 口號에만 끝이는 매우 獨善的이고 閉鎖的이며 煽動的인 종교운동에 끝이고 있다(觀念的)
9. 天道敎는 洗鍊된 宗敎的 熱情과 感激을 가지는데(哲學的) 過去宗敎는 洗鍊 안 된(그릇된) 熱情에 끄친다.(感情的)
필자의 실험적인 풀이 ; 천도교는 서투르거나 어색한 데가 없이 훌륭하고 미끈하게 가다듬어진 宗敎的 熱情과 感激을 가지는 신앙을 하는데(哲學的) 旣成宗敎는 거칠고 그릇된 정열의 發散에 끝이고 있다.(感情的) / 「天道敎와 旣成宗敎」編輯室. 『新人間』 通卷 第 205號(續刊 1號;1955. 11) P. 16.에서.
■ 후천개벽사상(後天開闢思想) - 이 사상은 조선 후기에 들어서면서 동학· 정역· 원불교· 증산교 등 민족의 자생적인 종교운동을 계기로 한국 신종교 특유의 시간적인 대망사상으로 정착되었다. 후천개벽은 우주적 시간을 선천과 후천으로 나누고 현재 이전의 시대를 선천의 시대로, 이후의 시대를 후천의 시대로 구분하여 우주 및 인간사에 전면적으로 대변혁이 이루어진다고 보는 것이다. 이러한 사유방식은 〈주역〉에도 이미 나타나고 있다. 서구적인 종말론과는 달리 영겁의 회귀라는 동양의 역의 논리에 기초한 시간관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시간적·공간적으로 분명한 미래의 청사진을 제공함으로써 민중들에게 현세구원사상으로 큰 힘이 되었다.
이 사상은 조선 후기에 들어서면서 동학(東學)· 정역(正易)· 원불교· 증산교 등 민족의 자생적인 종교운동을 계기로 하여 공간적 대망(待望) 사상인 남조선신앙 및 정감록신앙과 함께 한국 신종교 특유의 시간적인 대망사상으로 정착되었다.
이 양자의 결합은 시간적·공간적으로 분명한 미래의 청사진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당시 사회의 급격한 변동 속에 있었던 민중들에게 현세구원사상으로 큰 힘이 되었다. 이는 서구적인 종말론과는 다른 영겁(永劫)의 회귀라는 동양의 역(易)의 논리에 기초한 시간관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후천개벽을 글자 그대로 이해하자면 우주적 시간을 선천(先天)과 후천(後天)으로 나누고 현재 이전의 시대를 선천의 시대로, 이후의 시대를 후천의 시대로 구분하여 우주 및 인간사에 전면적으로 대변혁이 이루어진다고 보는 것이다. 이러한 사유방식은 〈주역周易〉에도 이미 나타나고 있다.
특히 개벽이라는 말은 세상이 새로이 형성되는 것을 의미하거나, 하늘과 땅이 조화롭게 맞붙어 기존의 일체 삼라만상을 갈아없애고 세상이 새 출발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현재 이 세상에서 고통받는 민중들에게는 그 개벽의 시기가 언제인가가 관심사가 된다. 바로 이러한 민중의 욕구에 응답한 것이 후천개벽사상이며, 조선시대 유교적 정통사상에 비하여 반사회적·혁명적인 성격을 띤 민중 지향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또한 기성 종교에서는 주로 내세적 천국을 말하는 데 비하여 이 사상은 현세적 천국을 지향하고 있다. 그리하여 현세에 도래하는 이상적 도원경인 극락선경(極樂仙境)·용화세계(龍華世界)·춘원선경(春園仙境) 등의 각종 공간적 관념이 현실적인 이상세계와 잘 결합하여 민중의 염원에 큰 호소력을 보였다. 특히 한말의 위기상황에서 민중신앙의 형성에 커다란 기반이 되었다.
후천개벽사상은 한국에서 오랫동안 전승해 내려오는 미륵신앙 및 도참사상을 배경으로 하여 혁세(革世) 또는 진인(眞人)의 출현을 대망하는 민간전승과 결합된 참위적 성격의 운세사상으로, 민중 사이에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다가 특정한 사회적 조건이 성숙되면 표층에 모습을 드러내왔다. 이러한 후천개벽사상은 한국 신종교의 공통적 이념인 신천지 도래의 운도적(運度的) 근거를 제공했으며, 이 종교들은 이 사상을 통해 민중과 사회에 대한 구원의 논리를 전개했다. 또한 오랫동안 불안과 고뇌속에 살아오던 민중에게 희망의 청사진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사회변혁에 있어서 민중의 희망을 담은 변혁사상으로 자주 원용되었다. 그래서 동학의 교조 최제우(崔濟愚)의 지상선경(地上仙境), 증산교의 교조 강일순(姜一淳)의 후천선경(後天仙境), 김일부(金一夫)의 정역(正易), 원불교 교조 소태산(少太山)의 이상적 불국토(佛國土) 등이 모두 후천개벽에 대한 역사적 인식과 현세에 도래할 후천낙원의 이념을 바탕으로 제시된 것이다.
후천개벽사상을 역학(易學)의 논리로 체계화시킨 사람은 김일부이다. 그가 후천개벽을 체계화했다고 하는 것은 복희역(伏羲易 : 先天易)과 문왕역(文王易 : 後天易)과의 관계를 설정함에 있어서 그것을 체(體)와 용(用)의 관계로 보는 정통 성리학의 입장, 그리고 단순히 관념상의 장대한 시간의 선후관계로 보는 이전의 입장을 떠나 ① 복희역과 문왕역을 극복한(즉 변증법적으로 지양한 제3의 역), 즉 자신이 고안한 정역에 의하여 보다 구체적으로 의인화된 성인(聖人 : 盤古)의 시대에 돌입한다는 것이고, ② 그것은 실제 지구의 공전주기가 360일로 바뀌는 현상으로 나타나고, ③ 이때 유리세계(琉璃世界)라고 하는 이상적인 낙원(樂園), 즉 대동(大同)의 세상이 전개되며, ④ '역자역야'(易者曆也)라고 하여 역리 자체를 지구의 공전주기에 의거해서 설명하는 등 최제우와는 달리 후천개벽을 보다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현실과 관계하여 이해한 점에 있다.
이같은 그의 개벽사상은 크게 2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첫째, 일월개벽(日月開闢) 사상이다. 이 사상은 다른 개벽사상이 주로 인간사회의 전면적 변혁에만 중점을 두어 언급하는 것과 달리 우주의 운행질서 자체의 변화를 포괄적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이는 그의 사상의 큰 특징이기도 하다. 천지운행 특히 일월운행이 후천시대에 이르러 변화됨에 따라 종래의 역(曆)의 적용이 무의미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내용은 '윤변위정'(閏變爲正)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데, 현행의 윤력(閏曆)이 미래에는 정력(正曆)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 원리를 밝히기 위해 그는 우선 원역(原易), 즉 윤력도수·정력도수를 포괄한 절대적·총체적인 근본 역수를 375도라는 수치로 밝혔다. 후천개벽은 여기에서 15도가 존공귀체(尊空歸體)하는 것을 뜻하는데, 다시 말하면 1년이 360일로 변하는 정력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력에서는 선, 후천변화에 의하여 이루어진 후천세계는 우주가 최후로 완성된 세계라 본다. 따라서 〈주역〉에서는 전통적으로 복희역은 선천세계를 나타내는 것이고 주역은 후천세계를 나타내는 것이었는데 반해, 이제는 주역이 선천이 되고 '정력'은 후천이 된다.
둘째, 신명개벽(神明開闢) 사상이다. 신명은 인간의 내적 정신력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우주적 일월개벽은 인간의 주체적 정신혁명을 통해 완성된다는 것이었다. 그에 의하면 역수(曆數) 원리와 정신(精神) 원리는 우주와 인생의 측면을 각각 나타낸다 하더라도 그 원리는 일치한다. 선천시대에서는 오직 성인만이 이 원리를 체득하여 후천적 의미를 깨달았고 음양이 서로 어긋남에 따라 인륜도 패화위륜(悖化爲倫)의 경지로 떨어진다고 했다. 선천시대에는 천도에서 음양이 어긋남에 따라 인륜도 패륜(悖倫)에 떨어졌으나 후천시대에서는 정륜(正倫)의 시대가 열리며 또 당위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즉 후천시대에는 올바른 윤리가 크게 드러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그는 과거 중국의 역사상과는 반대로 선후천 개념을 다시 설정하고, 후천개벽사상을 역리적 논리형식으로 체계화하여 만고불변(萬古不變)의 우주사적 원리를 규명하려 했다. 정력사상에 의하면 우주에는 생장기·성수기가 있는데, 생장기는 초초지력(初初之曆)에, 성수기는 내내지력(來來之曆)에 따라 움직인다. 지금까지는 일월(日月)이 운행하는 천지도수(天地度數)에 따라 만물이 성장했는데, 그 도수가 다 되어서 이후부터는 정력도수에 따라 만물이 결실된다는 것이다. 이 시대에는 인간이 신명성(神明性)을 계발함으로써 완성되고 신인일여(神人一如)의 세계가 되어 조화된 유리세계가 열린다고 한다. / Daum 백과사전에서.
위에서 필자는 의암이 동학을 천도교로 대고천하 이후 오늘에 이르기 까지를 교단사(敎團史)를 두 개의 시기로 분류하여 그 변화를 설명할 수 있다고 했다. 그 첫째 시기는, 천도교로 대고천하 이후부터 해방까지(1905-1945) 40년간의 역사의 특성의 일부를 설명하여 이해의 폭을 넓히기는 했지만, 이 시기에 교단의 최고의 교리해설자인 이돈화의 논리적 전개를 명심해야 할 것이다. 대고천하의 문장에서 제시된 교단의 성격과 방향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설명을 한 내용을 살펴본다면 천도교의 종교적 입장을 선명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돈화는 1924년에 출간된『新人哲學』에서 대고천하에서 명시된 천도교의 종교적 신앙과 목적을 바탕으로 水雲主義의 體系圖를 만들어 제시하면서 구체적인 설명을 하고 있다./『新人哲學』P.146.참조.
이 체계도에서 ‘人間格’이란 새로운 용어를 사용하여 수운주의의 사상을 설명하고 있다. 이돈화가 말하는 인간격이란
-前略- 人乃天을 簡單한 한 마디로 그 要領을 들라 하면 우리는 이것을 「人間格 中心主義」라 할 수 있다. 人間格이라는 것은 宇宙의 모든 格中에서 가장 完全한 格을 이름이니 人間格은 宇宙格을 代表한 最高의 格이다. 元來 宇宙는 絶對唯一의 格으로 볼 수 있으나 그 唯一의 格은 宇宙自體의 無爲而化의 法則에 依하여 千差萬別의 格을이루어 놓았다 할 수 있다. 星雲에는 星雲의 格, 太陽系에는 太陽系의 格, 物質에는 物質의 格, 植物에는 植物의 格, 動物에는 動物의 格, 으로 나타난다. 宇宙格은 이와같이 進化 向上하면서 最終으로 人間格이라는 格을 이루어 놓은 것이다.
人間格이란 말은 普通 使用하는 人格을 이름이 아니다. 人格은 個人에게 對한 格을 이르는 말이오, 人間格은 全宇宙格이 人間에 依하여 表顯되었으므로 이를 人間格이라 하는 것이다. 宇宙格 卽 한울格은 人間에 依하여 比喩的 完全한 形態로 나타났으므로 한울格은 人間格에서 볼 수 있다는 말이다./ 『新人哲學』P.51.
라고 설명하고 있고 이 人間格을 갖추는데 필요한 천도교의 신앙 즉 인내천 신앙은 다음과 같은 기본조건을 갖추어야 실현될 수 있다고 하였다. 이돈화는 1924년에 출간된 『人乃天要義』에서 人乃天 信仰은 어떤 신앙이며 三大要義가 필요하다고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天道는 人乃天으로 宗旨를 삼았고 따라서 그 宗旨의 信仰이 天道敎가 되었으니 이 信仰은 우리 人類開闢 以來 처음으로 난것이며 모든 衆生이 이 信仰에 依하여 地上天國을 얻을것이라고 하였다. 이제 人乃天의 信仰을 大神師의 가르치신바와 大神師以下 모든 學者의 말한 바에 의하면 大略 세가지로 論해 볼 수 있으니
一. 한울님을 바르게 믿을 것.
二. 사람을 바르게 알고 바르게 섬길 것.
三. 世界를 바르게 알 고 바르게 組織할 것.
이 세가지가 人乃天 信仰의 要素가 될 것이다. 卽 人乃天의 信仰은 天 地 人 세가지를 바르게 믿고 바르게 組織하는 三大正에 歸結케 되는 것이다./『人乃天要義』P.29. 라 하면서 PP.29-47.까지 人乃天 信仰의 三大要素의 구체성과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대신사가 생존하시던 시대에도 수운심법에서 밝히고 있는 올바른 이해의 부족으로 바른 신앙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군자만 되기 위한 성급한 교도들이 몰려들자 수운은, 동학의 본질과 올바른 마음가짐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제시하여 교도(교인 또는 도유)들의 마음이 조급함을 탄식하여「歎 道儒心急」이란 글을 지어서 효유했다. 이 글에서 우리가 천도교를 어떻게 신앙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길을 열어주었다.
山河大運 盡歸此道 其源極深 其理甚遠 固我心柱 乃知道味 一念在玆 萬事如意 消除濁氣 兒養淑氣 非徒心至 惟在正心 隱隱聰明 仙出自然 來頭百事 同歸一理 他人細過 勿論我心 我心小慧 以施於人 /「歎 道儒心急」에서
필자의 실험적인 풀이 ; 세상의 큰 운수가 다 이 도(무위이화하는 천도자연의 이치, 인간본성에로의 복귀, 새로운 세상의 시작)로 돌아올 것이다. 그러나 이 도의 바탕은 깊고 도의 이치가 매우 멀고 깊은 데 있다. 나의 마음의 줏대를(主體性) 굳건히 해야 도의 참맛(진정한 의미)을 알게 될 것이요, 한결같은 생각이 이 도에 있으면 무위이화의 이치대로 모든 일이 뜻대로 될 것이다. 흐린 생명에 기운(욕심이 가득 찬 마음)을 깨끗이 씻고 어린아이와 같은 고운 마음씨(욕심이 없는 순진무구한 마음)를 길러라. 오직 마음을 닦는데 힘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바르게 갖는 데 있다. 그렇게 하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총명함으로 자연적으로 변화될 것이다. 앞으로 다가오는 모든 일은 이 이치로 함께 돌아갈 것이므로 다른 사람의 보잘 것 없는 잘못을 내 마음속에 두고 시비하지 말고 내 마음의 작은 지혜로 다른 사람에게 베풀도록 하라.
守心正氣/修心正氣를 이루어 움직이지 않는다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거나 새로운 삶을 개척하지 않는다면, 守心正氣/修心正氣가 왜 필요한가? 우리가 지향하는 것은 후천 오만년의 시대인데 선천을 버리고 다시 개벽을 통하여 가는 시대에 守心正氣/修心正氣로 머물러 靜해진다면, 그것은 천도교가 아니라 동학인 것이다. 수운은 동학을 창도하여 다시 개벽이라는 動을 통하여 후천의 시대로 나아가라는 가르침을 주신 것이다. 그래서 천도교가 있는 것이다. 후천의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지상천국 건설을 종교적 목적으로 삼은 것이다. 지상천국 건설이란 대한민국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통일한국의 시대에 필요한 것이며 유라시아 대륙철도가 완성되면 그 길로 나아가 온 세상에 이루어질 천도교 신앙의 종교적 목적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천도교가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대정신의 파악이고 파악된 시대정신에 의하여 준비해야 할 것이다.
현재 우리민족이 당면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의 지상과제는 역사적 소명이자 사명인 남북통일이지만, 이 시대의 시대정신은 혁신으로서 제 4차 산업이 안고 있는 지식과 정보 그리고 기술의 융합을 통한 창조로 분배라는 커다란 패러다임을 안고 있다. 이것은 우리나라와 민족이 해결해야할 시대적 과제이지만, 중흥을 반드시 이루어 내야 할 천도교가 종교로서의 시대정신은 종교적 4대 목표인 布德天下, 廣濟蒼生, 輔國(保國)安民, 地上天國建設인 것이다. 의암이 동학을 대고천하하면서‘道則(雖)天道 學則東學이니 卽 古之東學이 今之天道敎라.’ 당당하게 이 세상을 향하여 선포했다. 이는 그 시대의 시대정신을 새로운 가치의 창출로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자는 역동적인 운동이라 할 수 있다. 이 운동을 가장 효과적으로 실현하기 위하여 의암성사와 교단이 내걸은 교단이 나아갈 방향과 목적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교단은 人乃天을 宗旨로 삼고, 性身雙全 敎政一致을 綱領으로 하여 事人如天의 倫理를 확립하고 誠, 敬, 信을 修行道德으로 행하여 궁극적으로 輔國安民 布德天下 廣濟蒼生 地上天國建設을 반드시 이루어 내야한다는 종교적 목적을 강력하게 피력하고 있었다. 그 결과 천도교가 대고천하 당시인 1906년의 100만 교도가 불과 20여년 후인 1920년대 중반에 300여만 명의 교도들이 운집한 거대한 교단으로 성장하여, 이 나라의 신문화운동에 앞장서 기치를 높이 들어 빛나는 업적을 남겼다. 이것이 「다시 개벽」의 살아 있는 거대하고 빛나는 모습이었다.
註 00 ; 守心正氣/修心正氣 - 守心正氣는 바른 마음을 지키고 떠도는 기운을 바로 세운다는 뜻이고, 修心正氣 잡념에 젖어 있는 마음을 갈고 닦아 떠도는 기운을 바로 세운다는 뜻이라 해석할 수 있다.
註 00 ; 天道敎의 宗敎的 4大目標.
布德天下 ⇄ 廣濟蒼生 ⇄ 輔國(保國)安民 ⇄ 地上天國建設.
■ 水雲思想의 展開와 儒學思想과의 比較.
一般化 또는 大衆化 - 天道敎(水雲思想)의 布德天下, 廣濟蒼生/ 儒學思想의 修身齊家.
社會化 - 天道敎(水雲思想)의 輔國(保國)安民/ 儒學思想의 治國.
世界化 - 天道敎(水雲思想)의 地上天國建設/ 儒學思想의 平天下.
■ 修身齊家治國平天下가 수록되어 있는 四書五經 중에 大學 8 條目에 나오는 文句로 원문을 보면 다음과 같다./ 大學의 三綱領이라 하였고. 격물(格物). 치지(致知). 성의(誠意). 정심(正心). 수신(修身). 제가(齊家). 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의 八條目으로 정리하여 유교의 윤곽(輪廓)제시하였다. 實踐過程으로서는 八條目에 三綱領이 포함되고, 격물(格物) 즉 사물의 이치
■ 『大學』의 三綱領는 明明德하며 親民하며 止於至善이다. 밝은 덕을 밝게 하며 백성을 새롭고 하며 지극한 선에 머무르게 한다는 것이다. 親民의 親은 新으로 읽고‘새롭다’로 해석한다.
八條目은 格物, 致知, 誠意, 正心, 修身, 齊家, 治國, 平天下인데, 原文은『先治其國하고 欲治其國者는 先齊其家하고 欲齊其家者는 先修其身하고 欲修其身者는 先正其心하고 欲正其心者는 先誠其意하고 欲誠其意者는 先致其知하니 致知는 在格物하니라. 物格而后에 知至하고 知至而后에 意誠하고 意誠而后에 心正하고 心正而后에 身修하고 身修而后에 家齊하고 家齊而后에 國治하고 國治而后에 天下平이니라.』이고 而后는 以後와 같은 뜻이다.
『齊家라 함은 家和萬事成의 家和와 一通하며 家和라는 것은 집안에 患이나 災나 難이 없어야 되는 것이 아니라 災難이나 아픈 사람, 世上의 어려움에 直面하였을 때 家族構成員들이 서로 和合하여 극복하는 과정, 그 대로가 곧 家和이다. 를 구명(究明)하는 것이 그 시초라고 하였다.
註 00 ; 時代精神(Zeitgeist / spirit of the age, spirit of the time)은 한 시대의 문화적 소산에 공통되는 인간의 정신적 태도나 양식(樣式) 또는 이념으로, 그 시대에 지배적인 지적·정치적·사회적 동향을 나타내는 정신적 경향이다. 이 말은 1769년 독일 헤르더가 처음 사용한 이래 괴테를 거쳐 헤겔에 이르러 역사적 과정과 결합한 보편적 정서, 민족정신과 결부된 현대적인 개념으로 정착되었다.
독일의 철학자 요한 고트프리트 헤르더가 제시한 민족정신이라는 개념에까지 이르게 된다. 헤르더는 민족적인 정신문화(민족적 언어 또는 시)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인류사를 인간정신의 완성으로 향하는 보편적 역사라고 파악하는 생각을 제시하였고, 시대의 정신을 나타내는 '민족의 정신'이라는 말을 사용했다.
헤겔에 이르러 역사적 과정과 결합한 보편적 정서, 민족정신과 결부된 현대적인 개념으로 정착되었다. 변증법 철학을 주창한 헤겔은 민족정신(또는 국민정신)을 세계사의 각 발전 단계에서 보편적인 '세계 정신'의 현상으로 파악하고, 민족정신에서 볼 수 있는 역사적· 시대 제약적 성격(비철학의 소극적 성격)을 분명히 했다. 여기서 출발하여, 보편적인 인간 정신이 특수적·역사적 현실 속에 펼쳐있는 가운데, 한 시대의 정신문화를 나타내는 시대정신이 존재한다고 보는 견해가 확립되게 되었다. 이같은 생각은 19세기에 걸쳐 역사학, 법학, 경제학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었다.
빌헬름 딜타이는 헤겔보다 구체적으로, 생활 체험의 시점에서 시대정신을 파악하였다. 헤겔의 형이상학적 구성과는 달리, 주어진 삶의 현실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했으며, 시대정신을 지·정·의의 '작용 연관'으로 파악하였다. 가치 체계를 핵심으로 하여, 그 작용 연관이 표출되는 가운데 시대정신을 이해하는 정신과학(Geisteswissenschaften)을 제창했던 것이다. 이러한 방법은, 이후에 유럽에 큰 영향을 주었다.
오늘날, 위와 같은 철학적인 정의보다는, 단지 그 시대에 특유의 사회적 상식을 가리켜 '시대정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예를 들어, 리처드 도킨스는 저서 '신은 망상이다(The God Delusion)' 에서 여성의 선거권 획득 등으로 대표되는 사회 상식의 변화를 설명할 때에 이 말을 사용하고 있다./위키 백과사전을 바탕으로 관련 자료들에서 발췌하여 재정리.
■ 時代精神說(spirit of the times, Zeitgeist) - 2008년 8월 테크놀로지 관련 웹사이트 더 레지스터(The Register)의 편집주간 앤드루 올로브스키(Andrew Orlowski)가 한 말이다. 자이트가이스트는 독일어지만 기원은 라틴어 제니우스 세쿨리(genius seculi)다. genius는 "수호신"을, seculi는 "세기(世紀)"를 뜻한다. 이 단어는 한 시대의 지적·문화적 분위기를 설명하는 '시대정신'이란 의미로 쓰이는데, 검색 순위가 높은 단어가 시대정신을 말해주는 단서일 수 있다는 가정에서 '구글 자이트가이스트'라는 말이 만들어졌다.
어떤 시대를 지배하고 있는 사회적인 의식이 그 시대 사람들의 직접적인 체험의 표현으로서 구성되며 사상이나 풍속, 예술, 문학, 대중문화 등의 면에 구체적으로 나타난다는 견해이다. 이러한 시대정신은 고정적인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많은 요소를 포함한 가변적인 것이며 그것들이 하나의 흐름으로서 통일되어 비로소 어떤 형식이 된다. 그러나 그것은 일단 정점을 맞이한 후에는 쇠퇴하여 결국 다시 새로운 조류가 형성된다. 그것을 담당하는 것이 각각의 세대라고 할 수 있다. 세대란 단지 태어난 시기가 동일할 뿐만 아니라 동일한 역사적, 사회적인 경험을 공유하는 것으로 비슷한 사고, 감각의 양식을 나타내는 일군의 집단을 가리킨다. 그리고 어떤 세대가 어떤 종류의 역사적, 사회적 숙명에 참여하여 통합상태가 발생하고 사회적 현상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정치적으로는 리더십의 유형론에 시대정신설이 응용되고 위인설(偉人說)과의 대비로 이용된다. 위인설이란 역사상의 위대한 리더는 개인의 인격이나 능력에 의해 리더가 된다고 하지만 시대정신설에서의 리더는 그 시대의 정치적, 경제적인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질을 가지고 있으며, 그 시대의 조류의 요소나 욕망에 적합한 개성이나 가치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리더가 된다고 한다. 그 인물의 개성이나 인격에 아무런 변화가 없어도 상황이 변하면 리더가 된다는 것은 아니다. 영국의 총리였던 처칠(Winston Leonard Spencer Churchill)이 제2차 세계대전을 뛰어난 리더십으로 극복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후 최초의 선거에서 패배한 것은 시대정신과 리더십의 관련을 여실히 나타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네이버 지식백과] 21세기 정치학대사전과 관련 자료의 재정리.
同德께서는 東學의 道人인가? 天道敎의 敎人인가?(8-6)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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