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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호성
댓글 0건 조회 2,151회 작성일 17-09-2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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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모습이나 언행에서 허물이 보일 때면 자신의 허물을 돌아볼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그 허물을 고치고 나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작은 지혜를 다른 사람에게 베풀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닦아 가는 것이 천도교인의 참된 모습일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강대한 나라가 망할 때는 항상 외침보다는 먼저 내부분열이 있었습니다. 고구려의 멸망이 그러했고, 발해의 멸망이 그러했습니다. 천도교도 예외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300만 교단을 자랑하던 천도교가 쇠운을 계속하게 된 것은 신구파 싸움이라는 천도교내분 때문이었습니다. 6.25가 끝나고 나서 북한에서 100만이 넘는 천도교인들이 내려왔을 때 천도교는 다시 부흥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그런데 그때 그 분들이 천도교단 내에서 치열하게 분쟁하는 모습을 보고서 모두들 천도교를 떠나버리고 말았습니다. 극도로 쇠운이 지극한 지금에도 분열은 천도교단의 고질병으로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한울님께서는 이러한 천도교인들의 모습을 미리 예측하셨던 것 같습니다. “쇠운이 지극하면 성운이 오지마는 현숙한 모든 군자 동귀일체하였던가.” 라고 하신 말씀이 바로 그것입니다.
소크라테스가 “악법도 법이다.” 하면서 독배를 들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그 이름이 널리 회자되고 있는 것처럼 기관의 결정은 비록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 결정을 존중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요즈음 정신적인 안정을 찾기 위해서 종교를 탐색하다가 천도교에 관심을 가지고 홈페이지에 접속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습니다. 그런 분들이 게시판에 들어와서 분열하고 있는 천도교의 실상을 보고서 크게 실망을 하고 발길을 돌리지나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교구에서도 항상 천도교 총부에 대한 비판을 화제의 중심에 놓고 말하기 좋아하는 교인들이 많은 교구는 발전하지 못하고 점점 쇠락해가는 것을 저는 지금까지 많이 보아왔습니다.
남을 비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보게 되면 대체로 그 사람 자신에게 해당되는 이야기가 대부분이라는 것을 알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본인만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저절로 미소를 금치 않을 수 없습니다. 남을 비판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때면 언제나 먼저 자신의 모습을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결점을 남에게서 발견했을 때 사람들은 대체로 불쾌한 감정을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자신을 자세히 관찰하게 되면 반드시 자신에게도 지금 비판하고자 하는 허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자신의 허물을 고쳐가게 되면 머지않아서 훌륭한 인격자가 될 수 있습니다. 천도교인들 중에는 훌륭한 인격자가 많다는 소문이 나야 합니다. 그래야 천도교가 세상으로부터 관심을 끌 수 있습니다. 관심을 끌어야 포덕도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천도교가 세상 사람들로부터 관심권 밖에 벗어나 있기 때문에 천도교에서 무슨 행사를 하더라도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해결해야할 가장 큰 문제점입니다. 그 해결방법은 간단합니다. 스승님의 말씀대로 실천하는 것을 삶의 재미로 삼으면 됩니다. 그러면 하루하루 변해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면서 흐뭇한 미소를 지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주위에 모여들기 시작할 것입니다.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면 되는 겁니다. 천도교인의 몸에서 심화기화(心和氣和)된 화한 기운이 느껴지면 천도교는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남진원만북하회 대도여천탈겁회”란 대신사님의 말씀은 이러한 현상을 예언하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2017. 9. 22. 화암(和菴) 김호성 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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