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기사) 불교계 3.1운동을 주도적으로 이끈 용성조사, 오도 제130주년 기념법회 전북 장수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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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3.1운동을 주도적으로 이끈 용성조사 오도 제130주년 기념법회 전북 장수서 열려
용성조사 오도 기념법회에서 법륜스님이 연설하고 있다. 자료제공 연합뉴스
3.1운동 당시 만해 한용운선생과 더불어 불교 측 대표로 명성을 떨친 독립운동가 용성조사 오도 제130주년 기념법회가 29일 오전 전북 장수군 죽림정사에서 열렸다.
죽림정사에서 태어난 용성조사는 3.1운동을 주도적으로 이끌며 일제강점기 나라의 독립에 앞장서왔으며 일본의 대각교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한국불교의 지성화와 대중화에 힘써왔다.
(사)독립운동가 백용성조사기념사업회(이사장 법륜 스님) 주최로 마련된 이번 법회에서는 용성조사의 행적을 기리는 기념비 제막식과 그의 애국애족 정신을 계승하고 민족통일의 염원을 발원하기 위한 시간을 가졌다.
또한 현재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백용성조사기념사업회는 박남수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상임대표(이하 박 상임대표)를 초청해 눈길을 끌었다.
박 상임대표는 기념식 축사에서 ‘인연’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천도교 측 33인대표 중 한분인 여암 최린선생과 용성스님의 오래전 인연이 누대에 걸쳐오면서 한국 종교지도자들의 위상을 높혔다”라고 밝혔다.
100여 년 전 빼앗긴 나라의 독립을 위해 각 종교지도자들이 합심하고 대한독립을 외치던 역사가 100여년이 지난오늘날 우리 사회에 어떤 의미를 가져다주는지 깊이 고민해 볼 일이다.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취재단 최지욱)
축사전문
박남수 _ 전 천도교 교령, 3.1운동 100주년기념사업회 상임대표
모시고 안녕하십니까?
오늘 용성진성조사 오도 제130회 기념법회를 겸하여 행적 기념비 제막식을 봉행하심을 온 마음으로 축하합니다. 또한 이 뜻깊은 자리에서 여러분과 함께 용성조사님의 법훈을 되새길 수 있게 됨을 큰 은혜로 생각합니다.
저로서는 이 자리가 예사롭지 않은 인연이 있습니다. 저에게 천도교를 전하여 주신 묵암 신용구 선생님의 선생님이 되시는 여암 최린 선생은 3.1운동 당시에 바로 용성조사님과 더불어 민족대표 33인으로 독립선언서에 서명하시고, 함께 옥고를 치렀던 분입니다.
그런 인연으로 저에게도 용성조사님 단지 역사 속의 인물이 아니라 저의 정신세계의 주요한 한 부분으로 자리매김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남원 교룡산성 내 덕밀암에서 계시면서 용성조사를 지도하셨던 혜월화상은 동학 천도교의 교조이신 수운 최제우 대신사가 덕밀암에 머물게 하였다는 이유로 고초를 겪으신 분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동학 천도교와 용성 조사님의 인연은 누대에 걸쳐 이어져 오면서, 큰 은혜와 가르침을 베풀어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용성조사님의 사상과 가르침을 널리 펴는 데 평생을 바쳐 온 도문 큰스님과, 최근 한국의 종교 지도자의 위상을 높이는 데 탁락한 공덕을 쌓고 계시는 법륜 스님과 인연을 이어가고 있으니 그 모든 역사와 인연이 예사롭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용성조사께서는 몽중불수기를 받고 출가하신 이래 수도정진을 계속하여 이미 대각에 이르셨으나, 나라가 왜적에게 침탈당하자 서울 봉익동에 대각사(大覺寺)를 개창하시고 조선불교임제종의 개교사장으로 등단하시었습니다.
이후 조선 독립의 의지를 굳건히 하시고 구체적인 방책을 마련하시던 중 만해 한용운 대사와 서원한 대로 호국호법의 대원을 달성하기 위하여 민족대표 33인의 불교 대표로서 참여하셨습니다. 3.1운동 이후에도 용성조사님의 독립을 위한 노력과 법력의 행보는 수행과 교화를 겸행쌍전(兼行雙全)하는 위업을 이어 무시선 무처선의 한 경지를 보여주셨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용성조사님의 교화 활동과 독립운동은 전통의 고수나 과거로의 회귀가 아니라 새로운 시대와 더불어, 나아가 새로운 시대를 여는 개척의 정신이며 불국정토를 구현하는 일이었다는 점에서 오늘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더욱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오늘 용성조사 오도일 130회 기념식과 기념비 제막식을 맞이하면서 우리가 스스로 후학 되기를 자처한다면, 이 시대 무명세계에서 고통 받는 중생들을 위하여, 여전히 분단체제에 속박되어 신음하는 민족을 위하여 스스로 무엇을 할 것인지 각오하고, 용맹정진과 과감투신으로 그 사명을 실천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 믿습니다.
끝으로 오늘의 거룩한 제막식을 준비하시기에 정성과 공덕을 다하신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충심으로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드리면서 축사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용성조사 오도 기념법회에서 법륜스님이 연설하고 있다. 자료제공 연합뉴스
3.1운동 당시 만해 한용운선생과 더불어 불교 측 대표로 명성을 떨친 독립운동가 용성조사 오도 제130주년 기념법회가 29일 오전 전북 장수군 죽림정사에서 열렸다.
죽림정사에서 태어난 용성조사는 3.1운동을 주도적으로 이끌며 일제강점기 나라의 독립에 앞장서왔으며 일본의 대각교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한국불교의 지성화와 대중화에 힘써왔다.
(사)독립운동가 백용성조사기념사업회(이사장 법륜 스님) 주최로 마련된 이번 법회에서는 용성조사의 행적을 기리는 기념비 제막식과 그의 애국애족 정신을 계승하고 민족통일의 염원을 발원하기 위한 시간을 가졌다.
또한 현재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백용성조사기념사업회는 박남수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상임대표(이하 박 상임대표)를 초청해 눈길을 끌었다.
박 상임대표는 기념식 축사에서 ‘인연’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천도교 측 33인대표 중 한분인 여암 최린선생과 용성스님의 오래전 인연이 누대에 걸쳐오면서 한국 종교지도자들의 위상을 높혔다”라고 밝혔다.
100여 년 전 빼앗긴 나라의 독립을 위해 각 종교지도자들이 합심하고 대한독립을 외치던 역사가 100여년이 지난오늘날 우리 사회에 어떤 의미를 가져다주는지 깊이 고민해 볼 일이다.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취재단 최지욱)
축사전문
박남수 _ 전 천도교 교령, 3.1운동 100주년기념사업회 상임대표
모시고 안녕하십니까?
오늘 용성진성조사 오도 제130회 기념법회를 겸하여 행적 기념비 제막식을 봉행하심을 온 마음으로 축하합니다. 또한 이 뜻깊은 자리에서 여러분과 함께 용성조사님의 법훈을 되새길 수 있게 됨을 큰 은혜로 생각합니다.
저로서는 이 자리가 예사롭지 않은 인연이 있습니다. 저에게 천도교를 전하여 주신 묵암 신용구 선생님의 선생님이 되시는 여암 최린 선생은 3.1운동 당시에 바로 용성조사님과 더불어 민족대표 33인으로 독립선언서에 서명하시고, 함께 옥고를 치렀던 분입니다.
그런 인연으로 저에게도 용성조사님 단지 역사 속의 인물이 아니라 저의 정신세계의 주요한 한 부분으로 자리매김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남원 교룡산성 내 덕밀암에서 계시면서 용성조사를 지도하셨던 혜월화상은 동학 천도교의 교조이신 수운 최제우 대신사가 덕밀암에 머물게 하였다는 이유로 고초를 겪으신 분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동학 천도교와 용성 조사님의 인연은 누대에 걸쳐 이어져 오면서, 큰 은혜와 가르침을 베풀어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용성조사님의 사상과 가르침을 널리 펴는 데 평생을 바쳐 온 도문 큰스님과, 최근 한국의 종교 지도자의 위상을 높이는 데 탁락한 공덕을 쌓고 계시는 법륜 스님과 인연을 이어가고 있으니 그 모든 역사와 인연이 예사롭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용성조사께서는 몽중불수기를 받고 출가하신 이래 수도정진을 계속하여 이미 대각에 이르셨으나, 나라가 왜적에게 침탈당하자 서울 봉익동에 대각사(大覺寺)를 개창하시고 조선불교임제종의 개교사장으로 등단하시었습니다.
이후 조선 독립의 의지를 굳건히 하시고 구체적인 방책을 마련하시던 중 만해 한용운 대사와 서원한 대로 호국호법의 대원을 달성하기 위하여 민족대표 33인의 불교 대표로서 참여하셨습니다. 3.1운동 이후에도 용성조사님의 독립을 위한 노력과 법력의 행보는 수행과 교화를 겸행쌍전(兼行雙全)하는 위업을 이어 무시선 무처선의 한 경지를 보여주셨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용성조사님의 교화 활동과 독립운동은 전통의 고수나 과거로의 회귀가 아니라 새로운 시대와 더불어, 나아가 새로운 시대를 여는 개척의 정신이며 불국정토를 구현하는 일이었다는 점에서 오늘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더욱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오늘 용성조사 오도일 130회 기념식과 기념비 제막식을 맞이하면서 우리가 스스로 후학 되기를 자처한다면, 이 시대 무명세계에서 고통 받는 중생들을 위하여, 여전히 분단체제에 속박되어 신음하는 민족을 위하여 스스로 무엇을 할 것인지 각오하고, 용맹정진과 과감투신으로 그 사명을 실천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 믿습니다.
끝으로 오늘의 거룩한 제막식을 준비하시기에 정성과 공덕을 다하신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충심으로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드리면서 축사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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