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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암
댓글 0건 조회 153회 작성일 14-06-12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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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김삼봉 교수는 최근 “한국철학의 좌표계”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은 20세기 이래, 이 땅에 한국철학이 있었느냐고 묻는다.
이 시기에 강단철학이 바깥에서 들여와서,
온갖 부류의 철학지식을 가르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들이 우리의 철학이라고 할 만한 것을 세웠는지는
의심스럽다고 주장한다.

그는 20세기 한국철학의 출발점은 “동학”이라고 주장한다.
수운 최제우선생이 창시한 동학은 19세기 서양에서 들이닥친 제국주의 해일로,
중국 중심의 천하질서가 무너지는 미증유의 충격 속에서 태어났다고 말한다.

동학은 한 세계의 붕괴, 곧 파국의 자각이었으며,
새 세상의 도래, 곧 개벽의 예고였다.
이 파국과 개벽의 사상을 원점으로 삼아 뻗어나간 좌표의 축 위에서 등장했던 철학자가
“다석 유영모”와 그의 제자 “함석헌”이었다.

“한울이 곧 나이며 내가 곧 한울이다”라는 동학의 가르침은
이 두 사람의 철학적 바탕이 되어 역사를 만드는 민중이자,
한울과 통하는 참 나를 가리키는 “씨알”로 영글었다는 것이다.

“씨알의 철학자” 함석헌에 이르러 비로소 그 눈물의 의미가
철학적으로 조명되었다.
“눈에 눈물이 어리면, 그 눈물렌즈를 통해서 하늘나라가 보인다“
함석헌의 이 말은 눈물 없이는 진리도 볼 수 없다고 역설한다.

기독교인이지만 동학손병희선생과 손을 잡은 이승훈 장로의 민족학교,
그 오산학교 출신인 함석헌은 이 씨알들과 함께 눈물을 흘리며
20세기 내내 <일제-독제- 분단>과 맛서 싸웠다.

김삼봉교수는 논문에서 함석헌과 같은 축 위에 선 오늘의 철학자로
도올 김용옥을 꼽은 사실이 흥미롭다.

“오늘현재 김용옥은 대중들에게 먼저 다가가서
우는 씨알로서 말을 건네는 유일한 철학자라고 말한다.

2012년 대선 때, 시대의 역주를 막으려고 분투했던 도올은
얼마 전, “세월호참사기고문”에서
임진왜란과 한국전쟁을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반도 지배층의 유구한 무책임성과 반민중성을 처절하게 규탄했다.

이 글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타고 방방곡에 퍼졌다.
철학이 잠든 민중을 깨우는 외침이었다.
도올의 이 격문이 바로 씨알의 철학이라는 것이다.

일주일 전 선거판에서 거짓 눈물을 짜내는 지배세력의 울음이 아니라
낡은 시대와 싸우는 이 철학자의 울음이야말로
새로운 시대, 새로운 철학의 알림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이 동학적 철학이 잠든 민중들은
기득권세력, 뉴라이트 세력들이 조종하는
지역주의, 패권주의, 물신주의에 길들여져 간다.

똑같은 기독교장로이지만
3.1정신 민족자주의 지도자 이승훈장로와
뉴라이트 정신 외세의 앞잡이 문창극장로는
어찌 이리도 철학이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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