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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골지기의 그리움. 꿈같은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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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향숙
댓글 0건 조회 132회 작성일 14-02-1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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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골지기의 그리움
두지팡이에 낡은 몸을 의지하고
천년만년 살고자 하던
생원골을 떠나온지 어언 8년
골지기는 떠나가도 봄은 오겠지
정든님의 살 냄새 같은 흙 향기
쉬지않고 들려주는 산새들의 지저귐
대국산 어루만져 솔향기 전해주던 솔바람
아침을 깨우는 개구리와 시냇물의 합창
골짝마다 시새우듯 돋아나는 쑥부쟁이 냉이 달래...
잡초들은 솟아나 풀순이를 놀리더니 * 풀순이 : 풀을보면 뽑으려는 숙여당님 별명
골지기가 없어져서 힘 자랑으로 무성하겠지 *골지기 : 숙여당님 별명
아지랑이 산새소리 누가 보고 들어줄까
산수유 앵두꽃 날보고 웃더니만
쓸쓸히 피고지는가 날 그리워 웃는가
정든 산천 들고양이 쌍지팡이 소리 기억할까
가물거리는 정신 챙겨 마음은 그 곳에 가 있네
살펴봐도 보이는 건 벽뿐이요
찾는 것은 TV속 꿈동네, 그리고 누울 곳..
골지기가 떠나도 봄은 왔겠지
꿈에서나 가볼까 그리운 생원골


꿈같은 인생
걷듯 기듯 밭에 나가
풀과의 한판 씨름에
해가는 줄 모르고
뻐꾸기 때까치...
온갖 새의 지저귐에
시장기도 잊었다
부디 여섯 남매 앞날이
밝기를 염원하며
맑은 하늘 깨끗한 골
천만년을 지키고파
일만 육천 뼈골이
부서지는 소리 못 듣고
소득 없는 흙농사에
외로운 줄 몰랐다.
너무나 짧았던
한나절 꿈같지만
고르고 평온한 발자국만
주인 뒤를 따르네

* 이 두편의 글은 어머니 입장에서 대신 써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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