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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암
댓글 0건 조회 58회 작성일 13-02-1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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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교령선거에 즈음하여 제언(提言)합니다.

우리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임기 3년의 주직(住職)인 교령 자리를 놓고,
노욕과 노회가 서로 얽힌 곳에 허망한 꿈을 낭비하면서
너무나 큰 교단의 심력을 허비하고 반복해 온
쓰라린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본인을 포함한 “교단발전연구위원”들은 포덕 152년부터 포덕153년까지
우리 교단 경영의 반복적인 여러 난제를 고려하고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여
교령직을 교회의 상징적인 정신 지주로 삼아, 원직회의(연원회)에서 추천한
교령을 추대하고, 실무적인 교단 경영은 사실상의 “종무원장책임제”로 하는
교헌개정안을 마련한 후, 정성을 다하여 총부의 각 기관에 상정하고
월보에까지 게재하여 거교적으로 여론을 모으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러나 기득권층의 무관심 혹은 현재의 교헌체제를 고수함으로써
비정상적인 편 가르기로 차기의 교권을 희망하셨던 숙덕들로 인해
좌절의 아픔을 안고, 또다시 갈등의 씨앗을 잉태하는
제36차 전국대의원대회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교헌에서의 교령은 과거 “대헌(大憲)”이나 “종헌(宗憲)”시절의
“대도주(大道主)”나 “교주(敎主)”처럼 “원직”과 “주직”을 통섭하는
교단의 최고 어른이거나 스승님의 자리가 아닙니다.
천도교의 현 교헌 제79조에는 “원직(原職)”과, “住職”, “예우직(禮遇職)”이 있는데,
현재의 교헌으로는 교령직은 주직(住職)입니다.
또한 주직(住職)이란 주인 主字가 아니고, 머무를 住字의 住職일 뿐이며,
주직(住職)으로서교령은 글자 그대로 교단을 대표하는 임무를
교인들에게 한시적으로 위임 받아서, 교회 전반을 통리(統理)”하는 자리로서
전체 교인들의 의견을 통합하고 조정하면서 심부름을 성실히 수행해야 하는
교단경영 수반의 자리이므로 조직 경영의 리더십과 행정에 대한
대내외적인 역량과 인격을 갖추어야만 하는 자리입니다.
지난날 우리는 교리적 이론이 출중하시다는 어른을 교령으로 모신 일도 있었고,
일평생을 수도와 수련으로 일관하신 어른을 교령으로 모신 일도 있었습니다.
현 교헌상의 교령은 자칭 도사(道師)라고 해서 나설 자리가 아니고,
교역자의 경륜이 많다고 해서 나이가 연만해지면 나도 한 번쯤
해 봐야지 하고 나설 자리도 아닙니다.
학식이 풍부하거나 수도가 높으신 분이라면, 전체 교인들에게 가르침을 주고
존경을 받을 수 있는 현기사의 스승으로 모시는 것이 정상입니다.
이런 분들을 교단의 교무 전반을 통리, 조정 경영해야 하는
현 교헌상의 교령 자리에 앉힘으로써, 교단 경영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었던 경험을 직시해야 합니다.
또 한편으로 이런 한시적 주직(住職)인 교령이 선출되는 즉시
교단 최고의 어른으로 대접받으려 한다거나, 행정수장으로서 가지는
인사행정의 임면권 때문에 모든 교인들 머리위에 군림하는
제왕의 자리로 착각하고 좌충우돌한 지난날의 경험도 되돌아봐야 합니다.
더구나 교령직을 호구지책으로 여기거나 명예욕을 가져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바로 이런 것들 때문에 우리 교단이 어려움을 겪는 일이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됩니다,
이런 악순환 때문에 매번 새로운 교령 체제가 들어설 때마다
전임 교령 때의 과업이 이어지지 않고
새로운 교령마다 자기 나름의 돈키호테적 개인 연출만 시도하다가
교단의 전통성과 동귀일체를 망가뜨린 것 또한 사실입니다.
(임기 3년 안에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고 장담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이번에 선출되는 교령은 스스로가 앞장서서 솔선수범하여
교단의 여러 원직 원로와 현기사 종법사님들을 받들어 모시면서
교단의 여러 어른들의 의견을 하나하나 청취하여,
적시적절(適時適切)하게 조화시키는, 현기사의 기능을 되살려야 합니다.
그 다음 중요한 것은 교단의 젊은 인재들에게
천도교를 위해 시대에 맞게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도록
교회의 공간을 만들어 주고, 그들이 힘껏 일을 할 수 있도록
용시용활의 여건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이럴 때 비로소 우리 교단 내에 어르신들의 역할이 살아나고
젊은이들도 교회의 공간에서 숨을 쉴 수가 있을 것입니다.
매번 전국대의원대회 교령 선거가 끝나면
총부에 교령 한 사람과 기관장 몇 명만 존재할 뿐,
천도교 마당에 어른도 없고 젊은이도 없는 그런 모습이어서는 안 됩니다.
그러므로 교령 선출이 자신의 나이, 건강상태, 교회 경영의 자질을 고려하지
않은 채, 선거공학적인 감언이설이나 교직의 선약에 대한 거래나
호구지책이어서도 안 되겠고, 현 교헌상의 천도교령직을 불교의 종정처럼
상징적인 자리로 착각하거나, 한울님 계시나 예언에 따라 교령을 하겠다고
나서는 일도 없어야 합니다.
(현 교헌을 개정하지 않고 그대로 존속시키는 한, 불교처럼 상징성 수장과
종무원장 중심제의 공생은 실현 불가능함이 경험으로 확실히 밝혀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인 인체의 생리적 기능과 작용을 고려할 때,
행정수장인 교령은 상식 이상의 고령이어서도 안 되며,
민첩한 행정수행 능력과 명철한 판단력, 리더십, 현실파악 능력이 있어야 하며,
결단력뿐만 아니라 그 육신도 매우 건강한 사람이어야 함은 사회의 통념이며,
이는 이미 다른 교단에서도 일반화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교회의 원로님들은 한 차원 높은 어른의 자리에서
잃어버린 현기사의 기능을 살려내야 하고, 보다 더 넓고, 높게, 멀리 보는
든든한 후견인으로서, 후학(젊은 현직 교역자)들을 격려하고
자문하여 주시며 교회적 경륜을 발휘하는 것이,
성령출세와 덕업장생의 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될 때 우리 교단은 비로소 어른도 있고 중진(重鎭)도 있으며,
또한 젊은 후학이 함께 생존하는 중후한 교단으로서 제 자리를 찾을 것입니다.
대체로 주문 수련을 하는 우리 천도교인은 모두 기(外氣)가 강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고집과 신념을 혼동하지 않아야 합니다.
절대로 “생각 따로 현실 따로” 가 되어서도 안 됩니다.
어지럽고 복잡하며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비상한 각오를 가지고 교회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교령으로 출마하실 분은 강력한 추진력이 있어야 하고
후보 스스로가 물욕을 초월할 정도의 기초적인 재정바탕이
되어 있어야 하며, 또 최소한의 건강한 정신과 건강한 육신이
선결 요건입니다. 그러므로 교령이 되시려는 후보들께서는
진정성을 가지고 스스로를 재사심정(再思心定)하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현대사회에서 종교 단체의 일이란
건강한 시스템이 만들어 가는 것이지
결코 한 사람의 영웅이나 특별한 도사님의 법력 하나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즉, 용담연원의 정통과 전통을 이어받아 내려온 종교단체는,
그곳에 속한 모든 천도교인들이 각기 필수지직(必授之職)의 능력을 발휘하여
정성을 합하고, 공경을 합하며 믿음을 합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작동될 때라야 비로소 가능한 일입니다.
이제 또 다시 대의원들의 투표로 가름할 수밖에 없는
현 교헌에 의한 제36차 전국대의원대회가 불과 50여 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전국에 계신 대의원님 여러분 !
여러 십년을 악순환하여 온 우리 교단의 현실을 직시하고
이번 대회만은 그 동안의 노회한 선거 전략가들의 사심이나 네거티브,
또는 개인의 정실과 이해관계를 뛰어넘어서
후보자 한 사람 한 사람의 교회적 경영 역량은 물론,
그 후보를 옹립하려는 주변 인물들에 대한 신앙인으로서의 진실성과
자기 주장의 실현가능성까지 세세히 관찰하신 후
투표에 임해 주시기 바랍니다.
재삼 바라옵건데,
이번 대회가 교회 발전의 획기적인 전기(轉機)가 될 수 있도록,
오직 천심으로 결정을 하여 주시길 심고드립니다.
포덕 154년 2월 10일 설날 아침에
교단발전연구위원장
정암 주선원 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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