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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경흥
댓글 0건 조회 88회 작성일 12-11-29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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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영세 불망

“永世者 人之平生也(<영세>라는 것은 사람의 평생이요), 不忘者 存想之意也(<불망>이라는 것은 상념을 보존한다는 뜻입니다.)”
둘을 합치면 ‘평생토록 상념을 보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건 ‘지기’일 수도 있고 ‘시천주’일 수도 있습니다. ‘장생주’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지기· 시천주’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기’는 신칭의 존재론적 의미요, ‘시천주’의 존재론적 의미는 ‘몸속에 있는 지기한울님’이었습니다. 따라서 지기와 시천주는 존재론의 입장에서 보면 같은 의미입니다. 그런데 ‘시천주’는 ‘지기’에서 비롯한 것이므로 첫 원인자인 ‘지기’가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먼저 ‘지기의 속성’을 보존해야 합니다. ‘지기의 속성’을 보존하려면 매일 새벽에 일어나서 ‘몸속에 무한· 몸속에 맑음· 몸속에 밝음· 몸속에 거룩, 몸속에 섭명· 몸속에 기화· 몸속에 한울님’을 사유해야 합니다. ‘몸속에 한울님’은 지기의 속성을 통합한 개념으로 ‘몸속에 계신 지기한울님’의 약자이며 ‘시천주’의 첫 의미이기도 해서 동학에서 제일 중요한 의미가 됩니다. 이 같은 ‘몸속에 한울님’을 사유하면 심신이 신령해지면서 몸속 한울님을 느끼고 의식할 수 있게 됩니다. 상상적 사유는 믿음보다도 강한 영향을 발휘하는 것이 심리학에서도 밝혀진 바입니다. 그래서 ‘몸속에 한울님’을 사유하면 반드시 몸속한울님을 의식할 수 있게 됩니다. 이처럼 무한자 지기의 속성을 사유하고 총합인 ‘몸속에 한울님’을 사유하면 기화가 되어 지기한울님과 합일하는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그럼 ‘기화’도 ‘시천주’도 확실하게 체험하게 됩니다. 또한 ‘지기의 속성’을 이해하게 되면 만사를 알게 됩니다. 그래서 먼저 ‘몸속에 계신 지기한울님’을 영세불망해야 합니다.

7) 만사지
‘만사지(萬事知)’를, 萬事者 數之多也(‘만사’라는 것은 수가 많은 것이요), 知者 知其道而 受其知也(‘지’란 것은 그 도를 알아서 그 지혜를 받는 것입니다)”라고 푸셨습니다. ‘만사· 지’ 둘로 분리해 푸신 것입니다. 여기서 ‘만사라는 것은 수가 많은 것’이요 라고 하셨는데 ‘수가 많은 것’은 ‘무한수’이므로 유한과 무한의 모든 일을 의미하는 말로 보면 되리라 봅니다.
그런데 ‘지(知)’는 ‘그 도를 알아서(知其道), 그 지혜를 받는 것입니다(受其知也)’라고 또 둘로 나누어 푸셨습니다. ‘지(知)’가 중요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먼저 ‘지기도(知其道)’의 의미부터 알아봅니다. ‘지기도(知其道)’의 ‘도(道)’는 동학의 시원이 되는 ‘지기’를 뜻할 것이며, ‘지기의 속성’ 중에서 만사를 아는 도는 ‘섭명·기화’입니다. 따라서 ‘그 도를 알아서’는 ‘지기의 섭명·기화를 알아서’입니다. 그런데 ‘섭명’으로써는 ‘자연현상’을 ‘기화’로써는 ‘수련현상’을, 즉 만사를 알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섭명·기화’로써 동학의 ‘천도’도 알 수 있습니다. ‘섭명’은 지기가 섭명해서 물질로 생명으로 사람으로 화생해서 사람 속에 있다는 것이므로, 지기가 사람에 이르는 길입니다. ‘기화’는 몸맘이 지기한울님에 화해서 고요해지고 맑아지고 거룩해져서 한울님화 한다는 것이므로, 사람이 한울님에 이르는 길입니다. 이처럼 지기한울님이 사람에 이르는 길, 사람이 한울님에 이르는 길은 ‘한울님의 길’이므로 곧 ‘천도’입니다. 이같은 ‘천도’를 아는 것이 ‘지기도(知其道)’의 완성이 됩니다. 이 같은 천도가 동학의 ‘천도’이며, ‘동학론’의 ‘도수천도 학즉동학(道雖天道 學則東學)’의 ‘천도’입니다. ‘수기지(受其知)’란 이같은 ‘만사·천도’를 알게 하는 ‘섭명·기화’의 도를 안 사람, 즉 ‘그 앎(지혜)을 받은 사람’을 뜻합니다. 따라서 ‘수기지(受其知)’는 ‘기화’해서 몸에한울님을 느끼고 의식한 사람, 만사가 지기의 ‘섭명·기화’의 화생임을 깨알은 사람, 즉 한울님을 모신사람을 뜻합니다.
이처럼 ‘섭명· 기화’의 도로써 ‘만사·천도’를 알고 그 지혜를 받은 ‘모신사람’이 되면, 한울님의 뜻을 알게 됩니다. 즉 한울님은 인간을 통해 ‘만사지’하고 ‘한울님’이 되려는 바람을 갖고 있었음을 의식하게 됩니다. 인간이 ‘만사지’하고 ‘한울님에이르는길’을 가려는 ‘자아실현욕구’는 지기의 섭명에 의해 갖추게 된 것이므로, 지기한울님은 사람을 통해 만사지하고 한울님이 되려는 뜻을 품고 있었음을 알 수 있어서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자아실현의 욕구에 의해 만사지하고 한울님에 이르고 이를 통해 한울님도 만사지하고 한울님이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지기한울님은 ‘만사지’하고 ‘한울님’이 되기 위해 137억 년의 영겁의 세월을 거쳐 인간으로 화생한 것이요, 마침내 수운선생을 통해 뜻을 이를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나도 성공 너도 득의’라고 하신 것입니다.
(8) 그침 말

“故 明明其德 念念不忘則 至化至氣 至於至聖(그러므로 밝고 밝은 그 덕을 생각하고 생각하여 잊지 아니해서 지기에 지극히 화하여 지극히 신성스러운 사람, 모신사람에 이르게 하옵소서.)”
맺는말엔 내용을 함축한 의미가 있습니다. ‘명명기덕(明明其德)’은 주어인 ‘지기의 속성의’의 덕입니다. ‘염염불망(念念不忘)’은 ‘사유’를 의미하는 것이요, ‘지화지기(至化至氣)’는 지극한 ‘기화’를 의미하는 것이요, 지어지성(至於至聖)’은 기화해 신령하고 성스러운 모신사람에 이른 것을 뜻합니다. 이처럼 동학적 ‘성(聖)’은 ‘모신사람’이어야 합니다. ‘聖’을 유학의 성인(聖人)으로 해석하는 것은 부적합합니다. 유학에서 ‘성인’의 조건은 왕이어야 하고 생이지지(生而知之) 해야 하는 등의 조건을 갖춰야 하므로, 공자도 왕으로 추존하고 나서 ‘성인’이라 한 것입니다. 그래서 ‘至化至氣’한 ‘至聖’이므로 위에서처럼 ‘신령하고 성스런 한울님을 모신사람’으로 봐야 합니다.
그래서 ‘지화지기’ 해서 ‘몸속한울님을 느끼고 의식’하게 되면 최상의 성취감이 듭니다. 이는 자아실현을 했다는 기분이 들어서일 것입니다. 그런데 자아실현했다는 성취감보다 더 큰 보람을 느낄 적이 있는데 그건 ‘지화지기’의 최상의 기화가 이뤄진 상태로서 심신이 한울님화할 경우입니다. 그럼 나는 객체가 되고 한울님은 주체가 됩니다. 비로소 한울님은 인간을 통해서 한울님으로 현현하려고 했음을 깨닫게 됩니다. 한울님의 바람을 이뤄드렸다는 보람, 사람의 도리를 다했다는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그럼 사람이 가야 할 길이 환히 드러납니다.

이를 보면 ‘장생주’는, 지기한울님이 인간을 통해 자기의 바람을 실현하는 글이요, 인간은 지기한울님을 통해 자기의 바람을 실현하는 글입니다. 한울님은 인간으로써 만사지 하시고 현현하시고, 인간은 지기로써 만사지하고 모신사람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장생주’는 한울님도 성공하는 글이요 인간도 성공하는 글입니다.

5. 한글 장생주

이제는 장생주의 낱말들의 뜻을 모아 한글 장생주를 만들어야겠습니다. 장생주의 전체의 잇흐름을 알아보기 위해서입니다. 장생주의 ‘낱말들의 뜻’도 중요하지만 ‘전체의 흐름’은 더욱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유의주(有意呪)인 장생주를 외울 때 ‘전체의 흐름’을 음미할 수 있습니다. 그러려면 장생주의 뜻을 간종그려 내야 하는데 그런 장르가 시(詩)입니다. 그래서 ‘장생주’의 ‘지기· 시천주· 만사지’의 기본 골격을 가지고 시화하기로 했습니다.
외우기 쉽게 3줄마다 빈줄띄기를 하였습니다. 첫 세줄은 ‘지기금지원위대강’의 뜻이고, 둘째 세줄은 ‘시천주조화정’이요, 세 번째 세줄은 ‘영세불망만사지’의 ‘지기도(知其道)’까지요, 네 번째 세줄은 ‘수기지(受其知)’와 맺는말의 뜻을 함축한 것입니다. 그럼 먼저 제시하고 이를 간종그려 설명하기로 합니다.


[한글 장생주]

무한하고 맑고 밝고 거룩하고
섭명· 기화하는 몸속지기에 접해 있었네
바라옵나니 지기에 화하게 하옵소서
몸속에 계신 지기한울님을
사유와 기화로 모셨으니
모신한울님 조화, 맑아짐으로 마음을 정하게 하옵소서
잊지 않아
지기가 섭명해서 만물로 화생하시고 만물 속에 계심을 알고
기화해서 고요해지고 맑아지고 밝아지고 거룩해짐을 겪어서
몸속한울님을 느끼고 의식하는 사람
만사가 지기의 화생임을 깨알은 사람
모신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풀이]

무한하고 맑고 밝고 거룩하고
섭명· 기화하는 몸속지기에 접해 있었네
바라옵나니 지기에 화하게 하옵소서

동학은 ‘지기의 속성’으로써 만사지 하는 학이어서 속성을 열거하였습니다. ‘지기’의 ‘체’와 ‘용’을 반드시 익혀서 장생주를 알아가고 이해해 가야 동학이 되어서입니다. 그래서 ‘지기의 속성’을 익히기 쉽도록 ‘체’는 첫줄에, ‘용’은 둘째 줄에 배치한 것입니다. 이 같은 ‘용’의 형용구와 뗄 수 없는 것이 <몸속 지기에 접하고 있었네(知其氣接者也)>이므로 붙였습니다. 이처럼 몸속 지기에 접한 것을 알고 사유하면 기화가 시작됩니다. 그래서 심신이 고요해지면 이것은 지기의 무극에 화해서이구나 이해하고, 맑아지면 ‘이것은 지기의 허령에 화해서이구나’ 이해하고, 심신이 밝아지면 ‘이것은 일기에 화해서이구나’ 이해하고, 신령해지거나 거룩해지면 ‘이것은 지성(至聖;거룩함)에 화해서이구나’ 이해해야 합니다. 이처럼 몸속 <무한·맑음·밝음·거룩>에 접하고 있음을 알고 반복 사유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것으로 기화의 입문이 됩니다.
다음 <바라옵나니 지기에 화하게 하옵소서>를 봅니다. ‘원하는 것이란願爲者)’ ‘청하여 비는 뜻(請祝之意也)’이므로 ‘바라옵나니’라 간종그린 것입니다. ‘대강(大降)’은 ‘기화지원야(氣化之願也)’이므로 ‘지기에 화하게 하옵소서’라고 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같은 ‘기화’에는 ‘강령·강화·대강·영부’가 있었는데 ‘대강’을 ‘기화지원야’라고 한 것을 봐서도 기화중에서 ‘대강’이 제일 중요함을 알 수 있습니다. 주로 ‘기화대강’에 의해 모신사람으로 개벽되는 것입니다. 이 같은 ‘기화’는 뒤로는 ‘지기’와 인연하고, 앞으로는 ‘시천주’와 인연하는 인연의 끈이 되기도 합니다.

몸속에 계신 지기한울님을
사유와 기화로 모시고
모신한울님의 조화 맑음으로써 마음을 정하게 하옵소서

‘시천주’는 동학의 특성이므로 그 특성인 세 가지 의미를 모두 드러내야 시천주의 개념이 뚜렷해집니다. 첫째 의미가 ‘몸속에 계신 지기한울님’이고, 둘째 의미가 ‘사유와 기화로 모시고’이고, 셋째 의미가 ‘모신한울님’이었습니다. 이 세 의미를 살려내기 위해 세 줄을 부여한 것입니다. 그리고 ‘시천주조화정’은 한 문장이므로 ‘모신한울님의 조화’라고 연결시킨 것이요, ‘모신한울님의 조화’인 ‘기화겪음’ 중에서 중요한 것이 ‘맑음의 덕’이므로 ‘맑음으로써 마음을 정하게 하옵소서’라고 한 것입니다.
맑음으로 마음을 정하는 것은 일상의 삶에서도 유용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숫한 문제를 만나게 됩니다. 그때마다 ‘문제’를 마음거울에 올려놓고 흐려지면 버리고 맑아지면 택하면 됩니다. 즉 배가고프면 맑아지는데 이는 음식을 먹으란 섭명이요, 배가 부르면 흐려지는데 이는 그만 먹으란 섭명입니다. 선거를 할 때도 대상인물의 과거를 헤아려 봐서 맑아지는 사람이면 찍고 흐려지는 사람이면 찍지 말아야 나나 단체나 나라가 바로 섭니다.

잊지 않아
지기가 섭명해서 만물로 화생하시고 만물 속에 계심을 알고
기화해서 고요해지고 맑아지고 밝아지고 거룩해짐을 겪어서

‘영세불망’은 ‘영세토록 잊지 않겠다’이므로 요약해 ‘잊지 않아’로 한 것입니다.
‘만사’는 ‘유한·무한’의 모두를 의미하는 것이었으며, ‘知’는 ‘知其道 受其知’였습니다. ‘그 도를 앎(知其道)’이므로 용(用)에 해당하고 用에 해당하는 것은 ‘섭명·기화’였습니다. 따라서 ‘섭명·기화’로써 앎인데 이의 요약문이 <지기가 섭명해서 만물로 하생하시고 만물 속에 계심을 알고/ 기화해서 고요해지고 맑아지고 밝아지고 거룩해짐을 겪어서>이었습니다. 여기서 ‘기화’는 ‘지·행(知·行)’에서 행(行)에 속하므로 ‘수기지(受其知)’에 해당하지만 ‘섭명·기화’는 같이 짝해왔으므로 같은 항에 넣고, 반은 다음 항인 ‘수기지’ 넣었습니다. 그래서 <···거룩해짐을 겪어서>와 <몸속한울님을 느끼고 의식하는 사람>은 같은 내용의 한 문장입니다.

몸속한울님을 느끼고 의식하는 사람
만사가 지기의 화생임을 깨알은 사람
모신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위의 글은 ‘수기지(受其知)’에 해당하는 글입니다. ‘수기지’는 ‘행(行)’에 해당하는 거였습니다. 우리는 도를 알았으면 그 도를 행하여 받음에까지 이르러야 완성이라고 봐왔습니다. 그래서 ‘섭명·기화’의 도를 알았으면, <‘기화’해서 고요해지고 맑아지고 밝아지고 거룩해짐을 겪어서, 몸속한울님을 느끼고 의식한 사람>이 되어야 완성이 됩니다. 다음 <만사가 지기의 화생임을 깨알은 사람>이란 글은, ‘만사가 지기의 섭명·기화의 화생임을 깨달아 안 사람’, 즉 자연현상이나 수련의 여러 가지 현상들이 모두 ‘섭명·기화’에 의해 화생한 현상임을 깨달아 알고 겪은 사람을 뜻합니다. 부연하면 ‘섭명’으로써 도통하고, ‘기화’로써 영통한 사람을 뜻합니다. 다음 <모신사람이 되게 하옵소서>란 문장은 지기로써 도통·영통한 한울님을 모신사람이 되기를 바란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을 ‘장생주’ 맺는말에서는 ‘지극히 신성스런 사람(한울님을 모신사람)에 이르게 하옵소서(至於至聖)’라고 하였습니다. 이처럼 ‘수기지’의 결론과 ‘장생주’의 결론이 같으므로 이를 줄잡아 ‘모신사람이 되게 하옵소서’라고 한 것입니다.

6. 모시는 수련

‘모시는수련’은 ‘장생주’를 통해 안 것을 행하여 체험하는 수련입니다. 그래서 ‘수기지(受其知)’의 실행의 장이됩니다. 장생주는 지기로써 만사지 한 모신사람이 되는 거였습니다. 따라서 ‘모시는수련’은 ‘모신사람’이 되는 수련입니다. 그건 몸속 무한소 무한에 계신 무한하고 맑고 밝고 거룩한 한울님을 ‘사유· 기화’로 모시어서 모신사람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사유· 기화’ 방법이 ‘모시는수련’입니다. 그런데 장생주는 유의주(有意呪)여서 뜻을 음미하며 외우는 것이 ‘사유’입니다. 따라서 ‘장생주’의 뜻인 ‘한글장생주’를 숙지한 다음에 ‘장생주’를 외워야 합니다. 그래서 당장 ‘한글 장생주’를 외울 수 있도록 옮기겠습니다.

1) 한글 장생주 외기

무한하고 맑고 밝고 거룩하고
섭명· 기화하는 몸속지기에 접해 있었네
바라옵나니 지기에 화하게 하옵소서
몸속에 계신 지기한울님을
사유와 기화로 모셨으니
모신한울님 조화, 맑아짐으로 마음을 정하게 하옵소서
잊지 않아
지기가 섭명해서 만물로 화생하시고 만물 속에 계심을 알고
기화해서 고요해지고 맑아지고 밝아지고 거룩해짐을 겪어서
몸속한울님을 느끼고 의식하는 사람
만사가 지기의 화생임을 깨알은 사람
모신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2) 장생주 외기

‘장생주’에는 ‘장생주 21자’와 ‘장생주 풀이’가 있습니다. ‘장생주’는 ‘뜻주문’이므로 ‘장생주’만 외울 것이 아니라 그 뜻을 풀이한 ‘장생주 풀이’의 원문도 외우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둘을 실립니다.

[장생주]
至氣今至願爲大降 侍天主造化定 永世不忘萬事知

[장생주 풀이 원문]

至者 極焉之爲至요. 氣者 虛靈蒼蒼 無事不涉 無事不命, 然而 如形而難狀 如聞而難見, 是亦渾元之一氣也. 今至者 於斯入道 知其氣接者也. 願爲者 請祝之意也. 大降者 氣化之願也.
侍者 內有神靈 外有氣化, 一世之人 各知不移者也. 主者 稱其尊而與父母同事者也. 造化者 無爲而化也. 定者 合其德定其心也.
永世者 人之平生也. 不忘者 存想之意也. 萬事者 數之多也. 知者 知其道而 受其知也. 故로 明明其德 念念不忘則, 至化至氣 至於至聖.


[장생주 외기법]

‘장생주외기’에는 ‘입외기(현송)’와 ‘입속외기(묵송)’가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나 의식을 몸속 무한소 무한인 지기에 보내고 외우는 ‘사유외기’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지기금지원위대강’의 ‘대강’에서 ‘기화’를 바라며 외워야 합니다. 이처럼 몸속 지기에 주목하고 기화를 바라면서 외워야 기화가 잘되어서입니다. 기화가 되면 심신이 고요해지고 맑아지고 밝아지고 신령해지고 거룩해져 갑니다. 이것이 몸속 지기한울님을 모심인 ‘시천주’요, ‘모신사람’이 되어감입니다.
‘입외기’에는 자의로 외는 ‘보통외기’ 외에 ‘빨리외기· 돌려외기· 참회외기’가 있습니다. ‘빨리외기’를 하면 ‘강령겪음’을 합니다. 강령겪음을 하려면 습관리듬을 깨고 강령리듬에 들어야 합니다. ‘강령리듬’은 심신이 지기에 화했다가 다시 몸의 리듬으로 돌아온 것을 말합니다. 몸 리듬은 파동이어서 몸이 떨림으로 나타납니다. 심신의 아픈 곳은 아파서 잘 떨리어 병이 낫기도 합니다. 스트레스가 파열되어 스트레스가 사라지기도 합니다. ‘돌려외기’는 쉼 없이 둥글게 외우는 것을 말합니다. 숨은 돌려외기 중에 적당한 데서 쉽니다. 영원히 ‘모심’을 잊지 않겠다는 뜻으로 오랜 시간 외울 때 유용합니다. 또 여럿이 ‘돌려외기’를 합송하면 유장해서 정취감이 고조되어 한울님의 기운을 느낄 수 있어 좋습니다. ‘참회외기’는 참회하는 마음으로 유장하게 외우는 것입니다.

3) 사유호흡

‘사유호흡’은 몸속 ‘지기의 속성’을 사유하며 배호흡을 하는 것을 이르는 말입니다. 여기서 사유해야 할 ‘지기의 속성’은 ‘몸속에 무한· 몸속에 맑음· 몸속에 밝음· 몸속에 거룩· 몸속에 섭명· 몸속에 기화’ 그리고 이들의 총합인 ‘몸속에 한울님’입니다. ‘지기의 속성’을 배호흡에 맞춰 사유하면 사유와 호흡이 조화를 이뤄 심화(深化)되어서 기화가 잘됩니다.
‘배호흡’은 <들숨에 배를 가만히 길고 깊이 불룩하게 하고, 날숨에 배를 가만히 길고 깊이 홀쭉하게 하는 것>입니다. 줄잡으면 ‘배불룩 배홀쭉’입니다. ‘배불룩’에서 생기를 깊숙이 들여 마시어 온몸으로 보내고, ‘배홀쭉’에서 탁기를 서서히 내보내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선도에서는 배호흡(밝돌법)의 원조를 ‘단군’으로 봅니다. 그 뒤로 신라 물계자(~212), 고구려 을지문덕(~612?)·연개소문(~666), 조선 삼봉 정도전(·~1398)·퇴계 이황(1501~1570)·토정 이지함(1517~1578)·율곡 이이(1536~1584)·교산 허균(1569~1618)·수운 최제우(1824~1864)·김일부(1826~1898)·동무 이제마(1838~1900)·증산 강일순(1871~1909) 등으로 이어진 것으로 봅니다.
수운께서는 배호흡을 익혔으므로 장생주를 외울 때 자연히 배호흡에 맞춰 외웠을 거로 봅니다. 즉 들숨에서 ‘지기금지원위대강’을 외고 날숨에서 ‘시천주주화정영세불망’을 외웠을 거로 봅니다. 현재 배호흡을 모르는 사람들도 이같이 장생주를 외는 사람들이 있는 걸 보면 미루어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장생주’를 배호흡에 맞춰 외우듯이 ‘지기의 속성’을 배호흡에 맞춰 외우는 것이 ‘사유호흡’입니다.
사유호흡의 기본으로 들어갑니다. ‘몸속에-’를 외우며 ‘들숨’에 맞추고, ‘무한’을 외우며 ‘날숨’에 맞추기를 10번 정도 합니다. 그렇게 ‘몸속에 맑음· 몸속에 밝음· 몸속에 거룩· 몸속에 섭명· 몸속에 기화’ 외기를 들숨날숨에 맞춰 2번씩 합니다. 그리고 ‘몸속에 한울님’을 21회 정도 혹은 기화가 될 때까지 외우는 겁니다. 그럼 몸맘이 신령해지면서 몸속 한울님을 느끼고 의식하게 됩니다. 이 ‘사유호흡’의 가치는, 첫째 ‘지기의 속성’을 자연히 사유하게 되어서 뇌리에 각인시킬 수 있고, 두 번째 뚜렷이 ‘몸속 한울님을 느끼고 의식할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어떤 수련도 이보다 더 ‘시천주’를 실감나게 겪게 하는 것은 없어서 ‘사유호흡’은 아주 필요합니다.
‘시천주’를 체험하는 세 단계가 있는데, 첫째가 ‘몸속에 계신 한울님’을 의식하는 것이요, 두 번째가 ‘몸속 한울님을 느끼고 의식하는 것’이요, 세 번째가 ‘한울님화함’입니다. 첫 번째 단계는 ‘사유’가 적합하고, 두 번째 단계는 ‘사유호흡’이 적합하고, 세 번째 단계는 ‘외기· 빨리외기’가 적합한 수련입니다.
이처럼 시천주겪음을 하게 되면 ‘몸속에 한울님’만 사유해도 ‘몸속한울님’을 의식할수 있어서 몸속한울님이 나를 통해 보고, 듣고, 맛을 보심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사람으로 태어난 도리를 다하고 있다는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몸속한울님을 느끼고 의식하는 ‘사유호흡’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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