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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암
댓글 0건 조회 87회 작성일 11-06-1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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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사님이 보신 靈符(物形符)에 대한 소고
불교의 경우는 보고 깨닫는다. 그래서 “見性”이니, “觀自在心”이니, 하는 특유한 용어들로 佛道修行의 정체성을 표현해 낸다. 유교는 “五十知天命”에서 드러나는 바와 같이 “앎”의 기능을 修行의 중점에 둔다. 우리 동학에서도, 보는 것과 아는 것을 중시하지 않음이 아니지만, 동학의 修道는“들음(聽)”에서 시작되는 것이 특징적 정체성이다. 대신사님의 4월 得道는 한울님의 목소리를 들으심으로부터 비롯된다. 이것을 “內有降話之敎” 혹은 약칭하여 “강화”라고 한다. 최초 강화의 엄밀한 우선순위를 굳이 따지자면, 呪文이 먼저가 아니고 靈符가 먼저다. 첫날 한울님의 지시로 종이를 펼쳤다. 그 백지 위에 생전 못 본 物形符(물체형상의 부)가 보였다. 계속되는 강화로 그 물형부를 평면도로 그려낸 것이 영부다. 또 그 것을 물에 타서 마셔 보았다. 이러한 실제 상황은 포덕문의 천사문답과 안심가에 구체적으로 기록되어 있다.
또한 대신사님으로 부터 직접 영부공부와 주문공부를 이어받아 법통을 이루신 해월신사님이 설법(영부주문편)하시기를 “弓은 바로 天弓이요 乙은 바로天乙이니 弓乙은 우리 道의 符圖요 天地의 形體니라. 그러므로 聖人(대신사)이 받으시어서 天道를 행하시고 창생을 건지시는 것이라 하셨다.” 즉 아무나 제 멋대로 그려 내는 符圖가 곧 靈符의 原形일 수가 없다는 말씀이다. 천도교 백년약사에도 해월신사님께서 적조암 49일 기도를 마치신 직후, 별도로 몇 명의 제자들에게 영부 그리는 공부를 시키시는 광경을 지켜보던 고승 철수좌의 입에서 감탄사가 저절로 터져 나오는 대목이 소개되고 있다.
25세시에 광주의 무등산 증심사에 출가하여, 불도를 섭렵하셨던 芝江(양한묵)선생이 성사님의 통도사 49수련시 수행하였고, 그 수련장소의 불법에 비유했던 성사님 설법의 일부를 기초삼아서 중앙총부의 교리서로 펴낸 “무체법설”을 천도교의 최고 經書로 추켜들어서, 동학의 수도 5단계 중, 최고 경지를 解脫과 大覺見性으로 자리 매김하려 함은, 향후 천도교의 정체성에 적지 않은 혼란을 야기할 것임을 제언한바 있다.
성사님 在世時, 당시 동학 교리서 주필편찬의 쌍벽을 이루셨던 양한묵선생과 권병덕선생은 똑같이 출중한 文人이었지만, 芝江선생이 천도교의 근대화 과정에서 必須不可缺하게 借入된 인재라면, 권병덕선생은 해월신사님과 생사고락을 같이하면서 구 동학의 전통적 수행과정을 성사님과 함께 거치신 本家의 인재라 할 수 있다.
아래에 번역하여 올리는 문장은 해월신사님으로부터 직접 영부공부를 체험 하셨던, 龍菴 김낙철선생(전라도지역)과 靑菴 권병덕선생(충청도지역)등 5명의 구 東學文人들이 1915년 1월에 발행한 “是儀經敎”라는 문헌 중에서 영부에 관한 기록 가운데, 극히 일부분(제3권 無爲化法)을 번역 발췌하여 본 것이다.
1920년대 천도교의 近代宗敎化期를 지나면서 일시적으로 구 동학 시대의 靈符공부를 迷信시하여 자취를 감춰버린 지가, 어언 1세기에 가까운 오늘, 神聖師님 時代의 영부공부의 자취와 대신사님께서 직접 수백장을 그려서 탄복하셨던 그 영부의 원형과 진면목을 찾아보기 위하여, 상당히 오랫동안 찾아 나선 편린(片鱗)이다. 아직은 미흡하지만, 공부자들의 연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여기에 밝힙니다.
참고로 현재 천도교가 사용하고 있는 궁을기와 궁을장은 성사님께서 천도교라는 근대종교로 대고천하 하실 때, 양한묵,오세창,권동진이라는 일본 망명 중이던 新進 人才들에게 命하여서, 영부의 이치를 근본으로 천도교라는 종교의 상징적 깃발(궁을기)과, “로고”(궁을장)를 새로 창작토록 지시하여 만든 것이지, 대신사님께서 직접 그려서 탄복하셨던 靈符의 原形과는 별개라 할 것이다.

1. 靈符
1), 靈符 : 聖人이 세우신 心法의 지탱목(支撑木)이 가리키는 방향은,
비록 제한함이 없어서 그때그때 형편을 좆고 시세를 좆기는 하나,
어찌 전혀 근거함이 없겠는가 !
河水의 龍馬圖와 洛水의 거북도가 傳하여 짐도,
그것을 처음 보신 분이 지금은 이 세상에 아니 계시지만,
지혜롭고 밝은 후속에 의하여 그 법을 이어받은 때문이며,
靈符가 직접 나타나 보임은, 사람과 하늘이 하나가 되었던(與天地合其德)
수운 대 선생님의 거룩한 눈에 비치신 것이다.
天地가 영부가운데 있으니, 우주의 圖形이요, 모든 학문의 源泉이며,
병이 낫고 몸이 윤택하여지는 것은, 거룩한 기틀이 미치는 바이고,
자연스럽게 저절로 나타나서 존재하는 것이다.
2), 三觀 : 영부의 모양은 3가지로 보이도록 이루어졌으니,
본체와, 형상과, 진퇴의, 모양으로 되어있다.
돌아가는 것 같고(旋), 물이 퍼지는 것 같은 것은(渦),
본래의 덩어리가 원만하게 이루어지며, 성품과 마음이 발양하는 모양이고,
활궁자 같은 것이(弓) 弓弓으로 이어지는 것은,
나아가고 물러가는 進退의 모양이자 기틀의 파란과 뜻의 실마리 줄이며,
새을자(乙)같은 것이 乙乙로 이어지는 것은,
온갖 萬象과 한 기운이 化出하는 근각이자 활궁자(弓)의 홋 형상이다.
머리가 있고 꼬리가 있으니,
머리가 돌아감은 아홉 번이고, 꼬리는 다섯 새乙자의 형상이다.
그리기는 평면에 그렸으나 실상의 모양은 입체로 되어있고,
머리와 꼬리로 나뉘어 그리는 것은 심오한 뜻을 자세히 드러내기 위함이니,
원래의 참모습(입체)은 꼬리가 없다.
돌리는 선은 꼬리를 닮아 따낸 형상으로 하되,
활弓자로 두르고, 새乙자로 겉을 싸도록 되어 있다.
3), 弓乙 : 꼬리는 아홉 새乙자로 나누어서, 한 시대를(동안) 드러내 나타냈으니,
큰 乙은 아홉이오, 작은 乙은 72로 된다.
乙은 단순한 형상이자 드러난 현상이요,
弓은 겹친 형상이자 잠겨있는 형상이니,
弓 가운데 乙이 있고, 乙 가운데 弓이 있다.
2弓으로 형상을 연 이었으니, 차례로 세어보면 9로 이루어져 있고,
꼬리 매듭이 서로 연 이어짐은 10수의 빈 형상이다.
4), 旋渦 : 旋渦(물결이 소용돌이치는 형상)가 이루는 바는 弓과 乙이요,
弓과 乙이 이루는 바는 旋渦라, 弓乙가운데 무한한 선와(旋渦)가 있고,
선와 가운데 무한한 궁을이 있으니, 궁을은 德을 이루고,
선와는 바탕(質)이 된다.
旋渦가 모이어서 줄(線)이 되는 것은,
점(点)이 모여서 線(줄)이 되는 것과 같으니.
우주 삼라만상이 영부의 뜻을 갖추지 아니한 것이 없으며,
쌓이고 계속 겹쳐 포개지는 모양은,
삼라만상의 덕이 갖추어짐을 함축함이다.
5), 線纏(사전) : 한 선(줄)으로 얽혀지며 이뤄졌으니,
처음에 시작한 데도 없고, 나중에 끝나는데도 없어서, 무궁하게 순환을 하니,
우주의 恒常한 덕이며, 본체와 형상이 서로 의지하여 서있는 바다.
한 선(線)으로 이루어진 것이, 왕복을 겸하는 성품이니,
旋渦의 머리와 乙의 꼬리가 서로 잇닿아 있고,
꼬리로부터 머리까지 거듭되는 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6), 三眞 :
旋渦는 일심(一心)으로 된 것이며, 일체의 근원이 그곳에 있는 바이며,
弓弓은 一心의 형상이고, 일체의 근원이 얽힌 것이며,
乙乙은 한마음이 부딪처 드러난 바이자, 일체의 근원이 나타나는 형상이다.
아~ 거룩할 진 져 !. 한울님이 주신 참된 자취여라.
영부의 큰 덕이 갖춤인 져 !.
기(氣)로써 형상을 이루고, 물(水)로써 근본을 세움 이로다.
旋渦가운데 주장이 있고,
弓가운데 오묘한 것이 있고,
乙가운데 형상(形像)이 있으니,
旋渦가 있지 아니한 곳이 없고, 오묘함이 있지 아니한 곳이 없으며,
형상이 있지 아니한 곳이 없다.
주장 위에 마음을 베풀고, 오묘함 위에 기틀을 두고,
형상 위에 빛을 두면, 마음 가운데 원인이 있고,
기틀 가운데 능함이 있고, 빛 가운데 구별이 있으니,
原因은 참된 이로움이고, 能함은 發動이며, 구별함은 만물이다.
7), 事物 : 渦(소용돌이)와 弓과 乙은 物이라는 이름으로 실상이 되고,
渦의 旋과, 弓의 弓됨과, 乙의 乙됨은 事라는 이름으로 그림자의 형상이니,
事는 비록 규모를 갖추어서 나타내 베풀 수 있지만,
物의 본체는 능히 나타내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일과 물건이 서로 의지하여 있으니, 일을 말하는 것이 곧 물건을 말함과 같다.
物이 物과 더불어서 서로 관계함은 物의 바퀴를 인도하는 방책이다.
또한 초원과 같은 문장과 바다와 같은 가르침을 설명하는 것이 일(事)이요,
천 갈래 파도와 만 가지 형상을 생각하는 것 또한 일(事)이다.
있는 그대로 두면 物이고 움직여서 흩날리면 일(事)이다.
일(事)로써 비어있는 하나의 靈符를 이루고
物로서 실재의 한 靈符를 이룬다.
8), 渦學 : 弓과 弓 사이에 가르침을 세운 것은
지나간 지혜가 사업한 자취요,
渦(소용돌이) 가운데 가르침을 세우는 것은
닥쳐오는 세상의 일 할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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