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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진원 작성일 11-05-31 18:22 조회 5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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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강론」독후감


웅암 이진원

1. <천도 입문>의 글에 대한 나의 생각
천도교의 큰 경사로 치러진 출판봉고식을 보고「천도강론」이란 책이 새로운 출발을 위해 지난 과오를 반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 했다. 시일날 교구장이 나누어 준 책을 펼쳐보자 첫장부터 왼지 공허한 연무(煙霧)를 느꼈다. 말은 틀리지 않은데 이치가 맞지 않아설까? 지친 몸으로 빠른 런닝머신위를 걸어가는 순간의 느낌이 들었다. 정신을 차리지 못해 뒤로 넘어질 판이다. 새롭고 보편적 신앙생활과 학습 수련을 방해하는 심한 간습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숨기지 못한다.
한울님이 옳고 그런 것(선악)을 구별하지 않는 것은 '상대성을 중시한다'는 자연의 이치가 아닐까. 내가 천도교를 믿는 이유이기도 하지만, 천도교는 합리적이고 보편적 진리를 추구하는 이상적 신종교라 믿어왔다. 그래서 모든 글은 독자의 것, 독자의 사고와 판단을 중히 여긴다는 주장에 찬성했다. 그러므로 글을 읽고 필자와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자유롭고, 가장 자연스러운 것이다.「천도강론」이란 글말도 천도교경전의 진리를 깨달은 제나름의 새김인 것이다. 「천도강론」의 독후감을 말하는 것 또한 예외가 아니다. 모두 경전의 보편적 진리를 밝히는 일이다.
나는「천도강론」의 귀한 글 중에서도 경전의 보편적 진리를 부정하거나, 상대성을 부정하는 점을 지적해 보는 것은 천도교 신앙생활을 위한 포럼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적컨데 진주교구에서는 시일 교양과제로 참회문, 사계명, 임사실천십개조, 십무천, 그리고 '천도입문'이란 글을 읽게 한다. 나는 경구(經句)가 아닌 이 글의 강독(强讀)을 반대하고 있으나, 무시당하고 있다. 이런 일방적 강제를 교조신앙이라 하는 것이다. 나는 '한울님만 믿는다!' 그 심주를 지켜, 인고로 여기는 것 뿐이다.
「천도 강론」첫 표제어――이신환성은 인생종국의 목표입니다. 불로불사 영적장생의 나 자신으로 바꾸세요. 비우세요. 우리 수도 잘 합시다――가 이상하다.
나는 의암성사 법설의 이신환성은 인간이 모든 질병을 벗어나는(濟人疾病)――인간의 품성(사단칠정)에서 생겨나는 정신적, 육체적인 모든 병――방법, 또는 한울성품을 되찾는 보편적 방법을 깨우쳐 준 비유라 여겼다. 수운대신사와 해월신사도 끊었다고 하신 '영적장생'의 공허함이 수련의 목표인양 오해할 수 있는 말은 '사문에 없는 법'을 만들어 낸 것이 않인가?
발간사와 서문은 천도교를 '남해교'라고 폄하한――남해에 이르러 천도교왕국―― 본원이란 생각이 들었다. 수운 대신사도 '나를 믿지 말고 한울님을 믿어라'하셨다. 스승의 말이나 글을 믿어라 한 것이 아니다. 천도교가 교조신앙을 벗어 나야 한다는 ――앞사람의 말을 믿고 뒷 사람이 무작정 따라가는――것을 비유한 앞물결 뒷물결의 의암성사의 법설을 몰 이해한 것은 아닌지. 수고 하고 힘써온 노력을 말로만 전하되(口傳), 진리를 몸소 보여준(身見) 사례가 없는 것은 공허한 영적 때문인지도 모른다.
제1부 강론의 권두언으로 색인된 글이 130p의'천도입문'이다. 천도교경전에 '천도입문'이란 문귀는 없다. 어떤 종교의 경전에도 이런 문귀를 쓰지 못한다. 면죄부를 팔던 시대나 부적을 팔아먹는 사교에만 존재하는 말이다. '사문에 없는 말'을 지어 포덕에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대사전에도 없는 은어가 소통하는 말이 되겠는가! 이것이 교조신앙이란 말을 듣게 하고, 믿음을 잃는 것이 될지도 모른다.
―우리도는 본래 사람성 자연을 근본한 것―이라했다. '사람성'은 무엇을 말하는가? 보편성을 잃은 말이 보편적 진리를 전할 수 있을까? '사람성'을 바꾸면 人性 , 人間性, 성품이란 단어가 생각난다. 그 다음 설명은 한울님이 내려주신 한울성품의 구성원인 기성이부(氣成理賦:기는 형상을 이루고 이치는 천부의 의무를 부여한 것)를 말한 것이라면 인간의 성품만 자연을 근본한 것이 아니라, 만물도 자연을 근본한 것이다. 그렇다면 이 '기성이부'가 곧 천도입문과 같은 말이라 할 수 있겠는가!
「다음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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