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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기환 작성일 18-11-20 17:56 조회 4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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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자에 출간 된 구도소설 수운 최제우: ‘사람으로 때어난 까닭은’의 저자 길로 정경흥 선생과 출판사 ‘생각나눔’ 편집부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합니다.

1) ‘사람으로 태어난 까닭은’을 쓰시게 된 동기가 무엇인가요?
사춘기 무렵 왜 사람으로 태어났나 한숨지었습니다. 공을 차 봐도 나보다 잘 차는 아이를 만나고, 육상을 해 봐도 나보다 잘 뛰는 아이들을 만나게 되고, 공부를 해봐도 나보다 빨리 외우고 터득하는 아이들을 만나면서 좌절을 거듭하다 보니 왜 건강하지도 못하고 머리통도 작은 볼품없는 사람으로 태어났나? 한숨 쉬었습니다. 산의 나무와 바위들이 부러웠습니다.
그런데 사람으로 태어난 까닭이 내가 태어나고 싶어서나, 사람이 태어나고 싶어서가 아니라, 시원자에 의해 태어난 것임을 깨알게 되었습니다. 산다는 것은 움직이는 것이요, 내가 움직이는 것은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돌고 있어서요, 그건 태양이 은하계 중심을 돌고 있어서요, 그건 은하계가 우주의 중심을 돌고 있어서요, 따라서 첫 動因(동인)이 되는 우주의 중심이 신이요, 이 유물론적 존재에 의해 내가 태어나고 살고 있음을 깨알게 됩니다. 그건 5년 동안 기독교 학교를 다니다 보니 처녀 잉태설을, 에덴동산 6천년 창조설을, 말이 안 되는 공부를 하면서 스스로 찾아낸 신관이요 인생관이었습니다. 감상에 젖으면 시를 쓰게 되고 萬事知하게 되면 소설을 쓰게 됩니다. 그래서 서라벌 문예창작과에 들어가 김동리 선생을 만나서 문예소설과 대중소설의 차이를 알게 됩니다. 문예소설의 첫째조건은 새로운 인물을 창조해 내는 것임도 알게 됩니다. 세계문학전집의 소설도 읽고, 러시아의 도스토예프스키의 개성있는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뚜르게네프의 사유하는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까뮈의 실존적 주인공들에 매료당하기도 합니다. 저는 한국사람이므로 한국사상 한국문화의 전통을 찾아 이로써 새로운 인간상을 그려보기로 작심합니다. 그러다보니 서울 경운동에 있는 천도교에 입도하게 되고, 수운 역시 소년기에 왜 사람으로 태어났나? 한숨지었음을 알게 되고, 수운이 끝내 한울의뜻이 담긴 장생주를 받은 걸 알게 되고, 그 장생주에 사람을 태어난 도리가 담겨있어 이를 포덕하다 반년 만에 관의 명에 의해 중지당하고, 호남에 가서 ‘동경대전’을 쓴 걸 알게 됩니다. 그 동경대전의 핵심이 ‘장생주풀이’요, ‘장생주풀이’가 ‘장생주뜻’이요, ‘장생주뜻’이 ‘지기성품 하나로써 시천주 하고 만사지해 한울을 모신사람이 되는 것’임을 어렴풋이 알게 됩니다. 그래서 연구해 쓴 것이 ‘侍天人間[한울을 모신사람]이었고, ’한울님에 이르는 길‘입니다. 사회에서 별다른 반응이 없어서 전공으로 삼았던 문예창작법에 합하는 소설을 쓰기로 하였습니다. 그것이 ’사람으로 태어난 까닭은‘입니다. 사람들이 쉽게 접근하는 소설이란 쟝르를 통해 ’사람으로 태어난 까닭과 그 답이 실린 장생주뜻을 알려서 사람의 도리로 사는 사람들이 많이생겨나길 바라서‘입니다. 이건 인류가 아직까지 문제로 삼고 연구했으나 답을 얻지 못한 것이어섭니다. 즉 세계의 어떠한 형이상학도 존재론도 종교도 내놓지 못한 답을 명확히 제시하고 있는 것이 ’21자 장생주‘여서입니다.
2)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이 무엇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의문을 제시하는 철학은 형이상학(존재론)에서부터 시작합니다. 형이상학은 ‘왜 시원자는 사람으로 태어났나? 왜 몸속무한소무한의 허령은 의식으로 화생했나?와 같은 본질적 질문을 하고 답을 구하는 학문입니다. 이 소설은 그렇게 질문하고 마침내 답을 구해서 세상에 펴는 것을 묘사한 글입니다.
줄곧 어떻게란 과학적 질문만 해온 호킹(1942∼2018)도 이제는 왜라는 질문에 답할 때가 되었다고 ‘시간의 역사’에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오늘날까지 대다수의 과학자들은,··· ‘왜’ 우주가 존재하는가를 물을 틈이 없었다.··· 그러나 만약 우리가 실제로 완전한 이론(통일장 이론)을 발견하게 되면··· 과학자ㆍ철학자ㆍ일반사람 할 것 없이 우주와 인간이 왜 존재하는가란 문제를 논하는데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우리가 그것을 찾아냈다면 그것은 인간 이성의 최종적인 승리가 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때 비로소 우리는 신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라고 했습니다. 이제 머지않아 ‘통일장이론’이 완성되면 물질을 연구하는 과학은 끝나게 되므로 과학자 철학자 모든 사람들이 ‘왜 우주와 인간이 존재하는가’란 문제를 다루게 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 까닭을 알면 신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을 거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수운은 194년 전(1836년)에 ‘왜 사람으로 태어났나’ 한숨짓다가 사람이 원해서 사람으로 태어난 것이 아니라 시원자의 뜻에 의해 사람으로 태어난 걸 깨알게 됩니다. 그리고 몸속 무한소무한의 허령이 뇌에 간섭해서 의식으로 화생한 걸 깨압니다. 그래서 몸속 무한소무한에 이르러 시원자인 ‘리기허령(영기)’을 만나보고 알아보려 합니다. 마침내 37세(1860년)에 몸속무한소무한으로부터 ‘21자장생주’를 받습니다. ‘至氣성품 하나로 시천주 하고 만사지하는 글‘입니다. 이로써 그는 시원자의 지기성품(한울성품)이 사람으로 화생한 까닭을 깨알게 됩니다. 즉 ‘지기성품을 사유해 시천주하고 만사지’ 한 모신사람의 의식을 통해 모심을 받고 만사지하기 위해 사람으로, 사람의 의식으로 화생한 것임을 깨압니다. 신도 부모처럼 후예의 모심을 받고 싶었고 사람처럼 어떻게 시원자가 만사만물로 화생했는지 알고 싶었던 것임을 깨알은 겁니다.
그래서 포덕에 임하지만 2년 반 만에 ‘혹세무민’이란 죄를 뒤집어 쓰고 참형당하고 말아서 그의 뜻은 제대로 세상에 전해지지 못하고 맙니다.
3)비슷한 분야의 도서 중에서도 이 책만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구도소설 중에 아직 기억에 남아 있는 책이 헤세의 ‘데미안’ 서머싯의 ‘면도날’입니다. 지금도 ‘데미안’은 세계 청소년이 많이 읽는 책입니다. 거기엔 사춘기를 맞아 기존의 껍질을 벗고 자아를 찾아 자신을 확립하려는 모습이 잘 그려져 있어섭니다. 주인공은 자기의 우상인 ‘데미안’이란 친구를 통해 여러 형태의 함정에 빠졌다가 다시 벗어나는 모습과 드디어 자기 속의 자아의 가르침을 받아 새로운 인간으로, 나로 태어나는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았나 봅니다.
'면도날‘은 많은 유산을 물려받은 레리가 그 유산을 자선단체에 기증하고 자기를 찾아가는 모습을 그린 작품입니다. 1차 세계대전에서 비행기 조종사로 복무하던 그는 자기를 구하고 목숨을 잃은 친한 전우로 인해 삶의 의미를 탐색하게 됩니다. 어떤 삶이 참다운 삶인가를 사유하게된 겁니다. 제대를 한 그는 많은 유산을 자선단체에 기부하려 합니다. 그 때 지인들은 “다 기부하는 건 어리석은 짓이야. 뒤에 반드시 후회하게고 될꺼야.”라고 충언합니다. 그러나 그는 몽땅 기부하고 미국을 떠나 인도로 갑니다. 거기서 존경 받는 힌두교 수도승을 만나 성스러운 존재자를 겪고 깨달음에 이릅니다. 그 뒤 그는 미국으로 돌아와 비행기 운전사가 아닌 자동차 운전수란 직업을 택해 말없이 맑게 살아가는 모습입니다. 그 모습이 아직도 제 머리에 남아 있습니다.
위에서 두 구도소설이 내용을 팍 줄여서 애기했습니다. 그런데 ‘데미안’의 주인공은 자기 안의 자아에서 답을 찾아 살아가는 모습이었습니다. ‘면도날’의 주인공은 전 제산을 기부하고 깨달음의 경지를 겪고 온종일 움직여야 하는 운전수란 직업으로 말없이 살아가는 모습이었습니다. 모르긴 해도 깨달은 래리의 자아가 운전수로 먹고 살라고 해서 운전수가 되었을 겁니다. 뚜르게네프의 ‘아버지와 아들’이란 소설의 주인공도 아버지로부터 “네 스승은 네 몸속에 있으니 네 몸속 스승에게 물어봐라”라는 의미의 말을 듣습니다. 그래서 주인공은 자신 속에서 답을 구해 살아갑니다. 여기서 공통점은 자아(의식속 의식)에서 답을 구해 살아가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수운은 자아를 넘어 몸속 무한소무한자에서 답을 구해 살아갑니다. ‘사람으로 태어난 까닭은’의 특징은 바로 이것, 자아를 초월한 ‘몸속무한소 무한인 한울성품’에서 답을 구하고 ‘한울성품의 뜻’에 따라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개인의 자아가 아닌, 인류의 자아, 만사만물의 자아인 한울성품(한울나)의 뜻에 합하는 삶을 살아가며 이를 펴다가 참형 당하는 것이 다릅니다.
4) 이 책을 어떤 분들께 추천하고 싶으신가요? 그리고 그 이유는?
문예창작과 철학과 종교학과 출신이나 청소년이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21자장생주’는 세계 어떤 형이상학이나 종교의 신관보다도 합리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어섭니다. 그러므로 이를 근거로 해서 인류의 꿈인 ‘왜 사람으로 태어나 존재하고 살아가는가?’를 다방면으로 집중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연구해서 한국에서 이 문제가 종합되고 종결되어서, 세계로 퍼져, 사람으로 태어난 도리로 사는 사람들의 지구촌이 되길 바라섭니다. 호킹이 말한 대로 머지않아 이 문제는 모든 방향의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연구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경제적 가치도 커지리라 봐섭니다.
5) 책을 출간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제가 젊었을 때, 이런 求道소설을 만났다면. 侍天人間이 여러 환경에서 어떻게 살아가나를 살피는 소설을 썼으리라 봅니다. 앞으로 그런 사람들이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저는 아직 ‘한울성품에 합하는 삶이 사람으로 태어난 의무요 도리’란 걸 좀 더 연구하고 알려야 할 일이 남아 있어서 소설에 다시 손대기 힘들 것 같아섭니다.
6) 끝으로 이 책을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세지를 한마디로 부탁드립니다.
“몸속 무한소무한의 한울성품인 ‘무한 맑음 밝음 거룩’을 사유해 닮아가고, ‘섭명 기화’를 사유해 알아가게 하옵소서.”라는 ‘닮아가고 알아가’는 ‘닮알명상’을 하시길바랍니다. 이처럼 몸속 한울성품을 사유해 닮아가면 한울모심에 이르고, 알아가면 萬事知에 이릅니다. 이것이 사람으로 태어난 도리요 한국도덕ㆍ인류도덕입니다. 그럼 몸마음이 정화되면서 스트레스가 사라져 공부와 일에 능률이 나는걸 아시게 될 겁니다.
7) 하고 싶은 말씀은 자유롭게 적어주세요.
어떤 이념ㆍ사상으로 살까가 늘 문제였습니다. 그러다 ‘21자 장생주’를 만났고 수운의 ‘장생주풀이’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한자로 된 ‘장생주풀이’를 의역하다보니 ‘한울성품 하나’로 이뤄진 것이 ‘장생주’요 ‘만사만물’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몸속 무한소무한의 한울성품이 동학의 형이상학임을 알고, 수학의 ‘무리수’와 과학의 물리법칙인 ‘중력 핵력 전자기약력’을 대입해 풀어보니 만사만물을 합리적으로 알아가고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요약한 것이 “몸속 무한소무한의 한울성품인 ‘무한 맑음 밝음 거룩’을 사유해 닮아가고, ‘섭명 기화’를 사유해 알아 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한울성품(지기성품)을 닮아가고 알아가서 만사지에 이르게 되었고, 죽을병에서서도 깨어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젊을 때의 꿈인 우리정신 한국도덕으로 수양해 살아가는 주인공을 소설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소설을 끝내고 보니 ’사람으로 태어난 까닭은‘ 한국도덕을 넘어 인류의 도덕이란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세계의 어떤 형이상학 신관보다도 실증적이며 합리적인 조건을 갖춘 것이 ’한울성품‘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지혜로운 분들이 많이 읽어 ’한울성품(한울나)‘을 터득해 사람으로 태어난 까닭을 알아서, 몸 마음이 건강해져 일에 능률이 나서, 주위 사람들이 배우고 닮아가서, 실제로 세계의 등불인 민족이 되었으면 합니다. 고맙습니다.
18 11 2 길로 모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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