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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주문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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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성민 (ankle630@h… 작성일 19-04-12 17:30 조회 9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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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주문을 외울때가 아버지,어머니 무릎에 앉아서
였는데 그세월 흔적없이 50여년이 흘러가버렸구나
새벽이면 마을 어른들 몇명이 오시고 나와형제들은
잠에 취해 새벽기도식을 엄청 싫어 했었는데
그래도 몇 날 인지는 몰라도 새벽이면 어김없이
추위가 찿아오듯 어르신들도
찿아 오시면 서로를 마주보고 큰절을 하시는 틈 박구니속에
나도 또 큰절을 올리다가 실눈 베시시 뜨고 옆을 처다보다
눈이 마주치곤 했던 50여년전 그 겨울 새벽 기도식
나는 주문만 외울줄알고 노래부르듯 뛰놀며 외워대던
그 어린시절이 주마등 처럼 스쳐간다.
그렇게 세월이 나를 키우고
세상엔 온통 주문소리로 가득할줄 알았었는데 아버님 환원하시고
동래에서도 그 먼 20여리 교구에서도 주문소리는
서서히 허공에 흩어져 흔적이 없어져간지오래다.
경운동 88번지 마저도 언제일지 모를 주문소리가 가늘게 울려퍼질때 나는 하염없이 가슴속에 공허함만이
나를 슬프게다.
내가 나를 슬프게 하고
나를 내가 슬프게 하고
이젠 어디에서 주문소리를 찿아볼까?
그래도 주문소리 제대로 듣던때가
가리산 수도원 그속에서만큼은 끊기지 안을 줄 알고 찿아갔었는데 거기마저 적하니
슬픔을 안고 원장님도 못뵈고 살짝 돌아온 어느 봄날이 생각이난다.
슬프다.
내가 이리도 슬플진데
우리 대신사님,해월신사님
의암성사님, 내가 어릴땐 제일 좋아했던 사진속
춘암상사님 의 넋들이
뭐라 하실까?
이제라도 주문소리 나는 수도원 하나만이라도
있으면 아니 내가라도 소박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조상님 선열님 감응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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