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총부 포덕 158년 12월 월례조회 조회사(12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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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천명
대도중흥·중일변·민족통일
-포덕 158년 12월 월례조회-
조회사(朝會辭)
모시고 안녕하십니까?
먼저, 오늘 성암 박남준 종무위원께서 오늘, 12월 1일자로 교무관장 도첩을 수여받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박남준 교무관장님은 오랫동안 동서울 교구장직을 역임한 분으로 교구운영에 대한 뛰어난 경험과 해박한 식견을 지녔을 뿐 아니라, 화합과 동귀일체의 정신으로 일용행사를 바르고 곧게 수행하고자 힘쓰는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화합의 정신과 능력을 겸비한 박남준 교구장님은 이 시대의 천명인 대도중흥비전21과 포덕2500을 우리와 함께 성공적으로 수행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난 11월, 우리는 수많은 행사들을 잘 치렀습니다. 특히 11월 3일 하림각에서 개최된 삼일운동100주년기념사업회의 “2017민족대표보고회 및 전국화와 한반도평화 추진선언식”에는 600여명의 교인 및 내외귀빈이 참석하였으며, 11월 24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된 “인내천운동연합출범식” 또한 500여명의 인파가 모인 가운데 성공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성과는 오로지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들의 정성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는 11월에 3개 교구를 다녀왔습니다. 광주교구, 삼천포교구, 예산교구를 다녀왔습니다. 11월5일, 방문한 광주교구는 최근에 입주한 기존 아파트 단지의 상가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지역주민의 반발로 입주당시 플래카드조차 부착하지 못하는 소동이 있었으며, 교구안내 간판도 밖으로 드러내놓고 설치할 수 없었다고 들었습니다. 동학혁명당시의 상처 때문인지 천도교에 대한 광주시민들의 냉대(?)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곳 광주에서 일어난 민주화운동 등의 정신은 바로 동학혁명의 정신으로부터 이어져 왔다는 점에서 포덕의 잠재적 가능성은 어느 지역보다 많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또 광주는 예향의 도시이기 때문에 다양한 문화 예술 활동을 통한 포덕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지난 해 준공된 '광주 동학농민혁명 기념공원' 등의 시설을 이용하여 다양한 포덕 행사가 전개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와룡산하에 있는 삼천포교구는 항암 “최진규선생포덕불망비”가 눈에 띄었습니다. “최진규선생포덕불망비”를 통하여 이곳 삼천포교구의 후학들이 100년이 넘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겠다는 굳은 의지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교인들의 분포가 다른 지역에 비하여 비교적 고르게 포진하고 있으며 모두가 이심전심으로 포덕의 중요성에 깊이 공감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경상도연원회 장정갑 위원장님과 최봉수 교구장님, 원로님들, 그리고, 여성회, 청장년 등 동귀일체의 정신으로 혼연일체가 되어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여성회의 봉사정신이 정말 투철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11일의 하동 고성산동학혁명추모식에 모인 200여명의 중식과 다음날 시일식에 참석한 100여명의 점심을 정성스럽게 준비하고 봉사하시는 모습들이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3일 전부터 밤잠을 설치며 준비했다며 모든 여성회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이번 방문에서도 송도근 사천시장님께서 방문하시어 환담을 나누기도 하는 등 지역사회와의 유대관계가 돈독하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11월 12일, 삼천포교구와 고성교구, 사천교구, 충무교구 등 교인과 때마침 이 지역을 견학하고자 참석한 정읍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원 30여명도 함께 100여명이 합동 시일식에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경남 서부지역의 인근교구들의 합동 포덕대회를 자주 개최한다면 포덕이 확산될 수 있는 기회가 많을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11월 19일에는 내포지역의 예산교구를 다녀왔습니다. 예산교구에서는 예전의 교세를 중흥하고자 하는 박성묵 교구장님의 사명감에 감동 했습니다. 예산역사연구소를 이끌면서 지역 원로들과의 끈끈한 유대감이 돋보였습니다. 동학에 관심을 가진 풍물단과 문화예술인들이 동학의 이름으로 활동하고자 하는 의욕이 돋보였습니다. 예를 들면, 문화예술활동을 가능하게 할 적절한 공간이 확보된다면, 동학풍물단과 동학문화예술단을 조직하여 포덕에 일조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현재 25평의 교당을 50여 평으로 늘린다면 그곳에서 풍물놀이와 문화예술프로그램을 연출하여 집단포덕의 기회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었습니다. 예산읍 관작리에 마련된 4천여 평의 동학공원은 이 지역민들에 대한 포덕의 거점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박성묵 교구장의 지속적인 정성으로 50명의 교인을 새롭게 포덕하였다며 금명간 교인들의 명단을 총부에 제출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교구장님과 원로교인들에 의하면, 내포지역은 다른 지역보다도 포덕의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판단되었습니다.
이상으로 11월에 방문한 3개교구에 대한 현황에 대해 소개했습니다만, 중앙총부가 좀 더 낮은 자세로 지방교구에 다가가 경청하고 공감하면서 함께 노력한다면 포덕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읽었습니다. 이 시대의 천명인 “대도중흥비전21”과 “포덕 2500” 실천의 중심은 중앙총부가 아닌 지방교구라는 점을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중앙총부가 먼저 지방교구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지방교구의 어려움을 해결해나가는『지방교구도우미』로 태어나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자 합니다.
오늘은 제 2회 현도문화제가 개최됩니다. 이번 제 2회 현도문화제는 “대도중흥의 길을 걸으며”입니다. 지난해 제1회 현도문화제의 대주제인 “대도중흥의 길을 나서다”에 이어 이번에 개최되는 제 2회 현도문화제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정성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제 112주년 현도기념식에 이어 인내천통일강연, 천도교중앙도서관 개관 봉고식 및 기념전시회, 동학전시관의 새단장 특별기획전이 열리게 됩니다.
현도기념식에서는 포덕버스를 기증한 수암 김산 마포교구장과 수경당 이미희 내수도(여성회총무부장)에 대한 표창이 있습니다. 7천2백만원 상당의 포덕버스를 흔쾌히 기증하신 김산 교구장 내외분께 교인여러분과 함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축하의 박수를 보냅니다. 또한 창암 이창우 안중교구장께서 이달의 포덕왕에 선정되어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정성을 다하여 11명을 포덕하신 이창우 교구장께 진심으로 감사와 축하를 드립니다.
오늘 현도기념식이 끝난 후, 전 통일부 정세현 장관님을 모시고 “동북아 정세 추이와 한국의 선택”이라는 강연이 있을 예정입니다. 우리 천도교가 앞으로 통일운동을 전개함에 있어 많은 참고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오후 2시에는 천도교중앙도서관이 1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역사적인 개관 봉고식을 갖게 됩니다. 중앙도서관은 일반열람실은 물론 방정환어린이도서관도 함께 설립운영 됨으로써 어린이들로부터도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울러 제2회 현도문화제는 새롭게 단장한 동학전시관의 특별기획전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지난 1년 동안 운영해 오던 전시관은 더욱 알차고 친숙한 전시공간으로서, 또 소규모공연 및 교육의 공간으로, 교인 간 만남과 대화의 광장으로 거듭 태어남으로써 한층 발전된 모습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들 모든 것을 기획하고 준비하느라 애쓴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오늘의 뜻깊은 행사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정성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12월은 내년도 사업과 예산을 편성 확정하는 달입니다. 지난 한 해동안의 살림살이를 돌이키면서 다가오는 대망의 포덕 159년 살림계획을 효과적으로 작성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연말연시 직원여러분들의 건강과 만사여의하시기를 기원하며 이만 12월의 조회사에 가름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158년(2017) 12월 01일
교령 이 정 희 심고
천도교중앙총부 웹사이트 관리자
hearth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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