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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당시일식 157-02-07-제6시일식[설교]청수와 제례--순회교사 심암 이동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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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淸水와 祭禮 이동초 

오늘은 淸水와 祭禮에 관해서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교회사를 살펴보면 청수는 우리 천도교의 실행 강령인 오관의 하나로 일찍이 甲子年 3월10일에 大神師께서 대구장대에서 청수 한 그릇을 모시고 수형을 당하신 것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여 집니다. 그런데 왜 大神師께서는 수형을 당하면서 청수를 모시었을까요? 

물에 대한 개념은 매우 다양합니다. 나라별로 살펴보면, 먼저 광대한 대륙에서 사는 중국사람들은 "물"하면 양자강이나 황하와 같은 큰 강물을, 홍수피해가 심한 이집트 사람들은 나일강의 홍수를, 항상 비를 기다리면서 사는 인도 사람들은 가뭄에 쏟아지는 빗물을, 물이 귀한 곳에서 사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종교의식에서 행하는 洗禮水를, 대체로 물이 풍부한 유럽 사람들은 '씻는 물'을 각각 연상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물'하면 무엇을 연상할까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주로 '먹는 물'을 연상한다고 합니다. 우리 천도교인들은 매일 모시는 '청수 한 그릇'을 연상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이와 같이 물에 대한 이미지는 국가나 민족 또는 지역의 문화에 따라 다양하지만 인간생활에 있어서 절대적인 존재가치를 가지고 있는 물질이라는 것은 어느 경우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 

물은 화학적으로는 수소와 산소 원소로 구성된 화합물로 0도에서 얼고 100도에서 끓어 氣體로 변하는 無色 無味 無臭의 액체입니다. 물질 중에서 이와 같이 자연 상태의 물질이 액체, 고체, 기체 등 세 가지 물질로 변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물뿐이라고 합니다. 이와 같은 성질을 가지고 있는 물은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의 원천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인간은 물론 모든 동식물에서 미생물에 이르기까지 물이 없이는 생겨날 수가 없고,
아무리 많은 양분이 있어도 물이 없으면 생명을 유지하는 활동의 지속이 불가능합니다. 특히 인간에게 있어서는 생명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그것은 우리들이 어머니의 몸속에서 10개월 동안 태아로 있는 동안에도 물속에서 영양을 받으면서 자라다가 세상으로 태어 나오기 때문인 것입니다. 

*海月神師께서는 동학의 존재론(存在論)을 지기론(至氣論), 유기론(唯氣論),지기일원론(至氣一元論)의 성격을 가지고 있음을 설명한 이기대전(理氣大全)에서 천지는 하나의 물 덩어리(水塊)이며, 물은 만물의 근원이라 하여 한울과 땅이 모두가 물에서 나왔으며, 한울(天)이 물(水)를 낳기도 한다는 변증법적(辨證法的) 관계를 설명하였습니다. 

또 물(水)을 양수(陽水)와 음수(陰水)로 나누고 양수는 볼 수가 있어도 음수는 볼 수가 없다고 하여 음수를 기(氣)와 일치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물(水)이 기(氣)를 낳고 기(氣)가 물(水)을 낳는다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海月神師께서는 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만물의 시원(始原)을 물에서 구하고 있어 앞에서 말씀드린 과학적인 분석과도 부합되는 것으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포덕16년 8월 15일 海月神師께서는 <일체의 의식에 번거로운(煩稍)예절을 사용하지 말라>하는 강화의 교를 얻고, 설법하시기를

<내가 과거 다년간에 각종 음식물로써 祈禱式의 기준(準的)을 정하였으나 이는 아직 시대적인 관계 즉 古來慣習으로부터 나온 까닭이니 앞으로는 일체의식에 청수 한그릇만 사용하는 날이 있으리라. 물은 만물의 본원이니 옛 말(古語)에 천지가 생기기전(天地未判前)을 일컬어 물(水)이라 칭함도 또한 이러한 뜻에서 나온 것이니라. 그러므로 나는 물로써 일체의 음식물을 대신 사용케 하노라>
하여 祈禱式은 물론 모든 예식에는 淸水을 모시는 것을 기준으로 하도록 하였습니다. 

또 중앙총부가 설립된 포덕47년 3월에는 치성의식으로 시일에는 <淸水一器>로 하는 규칙을 발표하였습니다. 4월에는 天日紀念儀式에 관한 절차와 방법을 정하고 있는데, 이 의식에서도 청수를 奉奠하는 기록이 보입니다. 
그 후 포덕51년에 제정된 儀節에서는 전교예식(입교식), 참회식, 시일식, 기념식, 기도식, 기타의 모든 교회의 예식에서는 청수 한 그릇만을 모시는 것을 제도적으로 규정하여 교인의 실행요강이 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제도적인 규정에도 불구하고 가정에서의 시일 하오 9시에 행하는 기도식(七日祈禱式)에는 청수와 쌀 5홉 외에 떡, 음식, 과일 등을 차리는 일이 많음으로 중앙총부에서는 7일기도를 중지시킨 일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포덕 52년 2월 3일의 宗令 제3호로 시일의 7일기도를 행하되 청수와 精米 5合만을 차리도록 하는 절차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中央總部의 설립 초창기에는 의절을 규정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교인들이 가정에서 행하는 기도식에서 청수만을 모시는 일이 순조롭게 시행되지는 않은 것을 보면, 선천의 고래관습을 타파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알 수가 있습니다. 

현재의 의절에도 <천도교에서는 개인이나 집단을 막론하고 모든 의식을 행할 때 기도와 의식의 標準物로써 청수를 奉奠하고 거룩한 정신을 마음에 새긴다>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우리 천도교가 제례에서 행하는 向我說位이나 淸水 한 그릇만을 모시는 의절은 先天의 낡은 慣習을 타파하는 精神開闢인 동시에 生活開闢이라 하겠습니다. 

*그러나 교회의식이 아닌 각 가정에서 행하는 祭禮의 행태는 약간 상이한 의견이 있는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설날이나 추석과 같은 명절이 되면 일반적으로 가정주부들은 차례(茶禮)상 차리기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합니다. 특히 환원하신 고인의 49일과 105일기도식 또는 기일(忌日)를 맞아 道家를 방문하여 기도식(祭禮)에 참석하는 경우가 있는데, 祈禱式에는 대부분 교회의절에 따라 청수 한 그릇만을 모시고 의식을 거행합니다. 

그러나 간혹 청수와 함께 제수를 차리는 경우를 보게 되는데, 이러한 경우에 청수 상을 놓는 형태에 대해서도 청수상과 제사상을 방의 중앙에 놓거나 혹은 벽면에 놓고 影幀이나 사진의 방향만을 벽 반대쪽으로 향하도록 하는 형태를 볼 수가 있습니다. 

*제사의 기원은 인류의 원시적 미개사회에서부터 시작되어 도덕과 질서의 근본이 되어왔습니다. 사회가 형성되고 사람들의 의식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형태로 제례문화는 발달되어 지속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제례문화에 대한 기원은 삼국시대 이전의 역사기록은 별로 남아있지 않고 삼국시대에 들어서야 자신의 조상을 제사 지내는 의례로 발전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왕가에서부터 먼저 시작된 제례는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할 수 있는데 고려 말에 이르러 성리학의 도입과 더불어 '朱子家禮'에 따라 가묘를 설치하려는 운동이 사대부 사이에서 활발해지며 조상에 대한 제사가 사회적 관습으로 장착되어 왔습니다. 

조선시대 예법의 표준은 왕실의 경우 '國朝五禮儀'에 의해서 행하였고, 민간의 경우에는 家禮가 일반적인 禮法으로 이루어져 왔습니다. 이러한 조선시대의 제례문화는 유교문화 속에서 사회전반에 걸쳐 생활의 중요한 기저를 이루어져 왔습니다. 

이러한 제사는 서양의 예를 들면, 구약성서에 기록된 카인과 아벨의 제사 이야기가 바로 그것입니다. 카인은 농사를 지어 곡식을 제물로 드렸고 아벨은 목축을 하여 양을 제물로 하였는데, 하느님이 아벨이 올린 양만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성경에는 심지어 아브라함이 여호와의 명에 따라 그의 외아들 이삭을 제단에 올렸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오늘날까지 내려오는 유교적인 제사에는 술과 과일, 그리고 음식물을 제수로 올리고 있습니다. 또 명절의 차례에는 햇과일이나 떡국, 송편과 같은 것을 올리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형태의 제수는 산 사람을 대접할 때의 음식물과 유사한 것인데 이러한 제례는 대개 唐代 이후의 중국 서민사회의 조상제사 풍습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이 주자의 '家禮'에 수용되어 오늘날의 표준예법처럼 되어 내려오고 있습니다.

특히 차례를 우리나라의 영남과 호남지방에서는 차사(茶祀)라고 합니다. 차례는 원래 다례(茶禮)라고 하여 문자 그대로 다(茶)를 행할 때의 모든 예의범절을 뜻하는 말이었으나, 지금은 다례라 하면 옛날 궁중의 다례나 불교의 茶禮등을 뜻하는 말이고, 차례는 명절에 지내는 古來로부터 내려오는 풍속의 속절제(俗節祭)를 가리키는 말로 변형이 되었습니다. 또 한 차례를 지내는 것도 지방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정월 초하룻날과 추석에만 지내는 것으로 정착되어 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상에서 말씀드린 祭禮는 모두가 先天時代에 이루어 진 낡은 관습이라고 하겠습니다. 

*우리가 천도교를 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명절을 맞아 청수 한 그릇만 모시고 명절을 지낸다고는 하지만 우리가 풍속에 따라서 설날에는 떡국, 추석에는 송편을 만들어 먹기 마련입니다. 오랜만에 형제들 가족이 함께 모이기 때문에 먹어야할 음식은 자연히 만들어야 하는데 기왕이면 청수와 함께 이 음식으로 차례 상을 차리는 것이 과연 적절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한번쯤 검토해 볼 문제라고 보여 집니다. 

海月神師의 向我說位 법설에는 제사를 지내는 向位에 대해서만 설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제례상의 차림에 관한 논란은 옛날부터 있어 왔는데. 간소한 음식은 무방하다는 의견과 청수 이외에는 불가하다는 의견이 지금까지도 내려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祭禮에 관한 의절은 새로 입교를 하시는 신입교인들께서는 누구나 흥미롭게 질문을 하는 사항이기도 합니다. 우리 교회는 新正에 賀禮式을 갖고 있는데, 舊正인 설날명절은 어떻게 지내는지 또한 궁금합니다. 

교회사를 통한 제례에 관한 변천과정을 살펴보면서 제례를 행하는 세부적인 방법을 통일하는 연구가 이루어 졌으면 합니다. 물론 의절에 따라 명절의 차례 상에도 청수만을 奉奠하면 되는 것이지만, 만약 차례 상에 음식(庶羞)를 차린다면 괜찮은지, 또 이러한 경우에 청수는 어떤 위치에 놓아야 하는지, 그리고 차례나 제사상을 방 중앙에 놓아야 좋은지, 아니면 벽면에 놓고 음식만 나를 향하게 진설을 하여야 하는지 등의 구체적인 의견을 모아 통일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우리사회의 가정의례가 아직은 종교의 구분에 관계가 없이 고래의 유교적인 관습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에서는 실질적으로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제도적 연구차원에서 특히 여성회를 중심으로 해서 논의가 되었으면 합니다. 

현재 결혼식장에서 신랑신부가 부모를 비롯한 가족과 함께 입장하는 방법은 매우 호평을 받고 있는 천도교의 결혼문화로 정착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결혼 문화와 함께 천도교의 제례도 통일된 천도교문화로 자리 매김이 되도록 노력을 하여야 할 것입니다. 종교문화에 있어 단결된 행동통일은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義菴聖師께서 信仰統一과 規模一致를 강조하셨는데 특히 規模一致는 곧 행동통일로 각자 자기가 아는 지식의 힘으로 판단하여 제 마음대로 이랬다 저랬다 하지 말고 오직 교회의 결의에 의하여 제정된 규범을 절대 엄수하라고 하였습니다. 義菴聖師의 遺訓과 같이 천도교의 祭禮儀式도 통일시켜서 천도교문화로 정착이 되도록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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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학대학원, 157년 1학기 신입생 모집 
*모집과정 : 정규과정, 통신과정
*전형방법 : 서류전형 및 면접
*제출서류 : 입학원서, 학업계획서, 최종학력 졸업증명서 각 1부, 사진 2매
*서류마감 : 2월 25일(목) 오후 5시까지(문의 720-3020)

◎서울교구, 수련강도회 
*일시 및 장소 : 2월 14일(시일) 오후 1시~3시, 중앙대교당
*주 제 : 전팔절, 후팔절/상주선도사 혁암 김혁태

◎서울교구여성회, 서른한번째 윷놀이대회 
*일시 및 장소 : 2월 21일(시일) 시일식 직후, 교구성화실

◎서울교구, 157년 사업계획 의견
*서울교구에서는 157년도 사업계획을 편성 중에 있습니다. 평소 교구사업
이나 운영에 대하여 미비한 점과 개선할 점 또는 발전책 등에 관한 고견을
제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제시하여 주신 의견을 교구사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교구발전에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서울교구, 기부금영수증
*작년 일 년 동안 성미를 납부하시고 세금감면을 받고자 하시는 교인은
기부금영수증을 신청하시여 발급받으시길 바랍니다. 

◎교인동정
*1월 31일 신인간 편집장이신 이경일 동덕의 모친 석혜숙 동덕님이 환원하
셨습니다. 성령출세를 기원드립니다.
*석상국 동덕(서운포)이 1월 31일 서울교구로 새로 오셨습니다.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
[후원회비](원) 한영부 100,000 정소연 30,000 김학규 20,000 김학립 20,000 
한한숙 20,000 김순옥 10,000 
[특성금](원) 손윤 153,000(합창단) 김창석 150,000 이수복 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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