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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당시일식 157-04-10-제15시일식[설교]새로운 시작을 위한 동귀일체--선도사 심암 이동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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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을 위한 同歸一體 

이동초(중앙대교당설교 2016-04-10) 


*우리 교회사를 一瞥하면, 어려운 국면이나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되면 하나같이 <吾心卽汝心의 心法으로 同歸一體하자!>라는 표어적인 구호를 내걸고 결의를 다짐해 왔습니다. 


<吾心卽汝心>은 대신사께서 선천세상과 후천세상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으신 것으로 천도교의 本旨이며 大神師의 心法입니다. 또한 <吾心卽汝心>은 直覺的으로는 道의 本體, 즉 나와 모든 사물이 본래 하나라는 것을 밝히신 것이며, 漸進的으로는 이 無極大道를 행하려면 먼저 <나의 마음을 미루어 보라>고 한 道의 作用을 가르치신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사람은 곧 한울, 즉 宇宙이며 우주는 본래 하나이며 둘이 아닌데 우주를 가리켜 누가 누구를 <나>라 하겠으며 누가 누구를 가리켜 <너>라 하겠습니까? 본래 <나>와 <너>라는 상대가 없었으니 자연히 <나>와 <너>의 이해관계는 없는 것이며, 이와 같이 본래 이해관계가 없다면 善惡이 있을 수가 없을 것이며, 또한 본래 善惡이 없으니 시비와 다툼이 있을 수가 없는 것이며, 또한 시비와 싸움이 없으면 반드시 이 세상은 同歸一體의 세상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동귀일체는 결코 스스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 세상이 吾心卽汝心의 心法에 따라 同歸一體의 세상이 되자면, 반드시 이에 상응하는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남의 마음을 알아야 하는 것으로 남의 마음을 알려면 먼저 내 마음을 미루어 보아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가 있겠습니다. 


왜냐하면 나와 남이 본래 一體임으로 내가 자유를 좋아하면 남도 자유 좋아할 것이며, 내가 구속을 싫어하면 남도 구속을 싫어할 것이며, 내가 갖고 싶은 물건이 있으면 남도 그 물건을 갖고 싶다는 어떻게 보면 우리들의 일상생활 속에서 찾을 수 있는 매우 평범한 진리이기 때문인 것입니다 . 그리고 <同歸一體>는 대신사의 主義이며 우리 천도교의 목적으로 대신사께서 <吾心卽汝心>의 心法을 다시 한 번 반복하여 증명하신 말씀이라고 하겠습니다. 우리 백만 천도교인이 그 마음이 같다면 백만 교인은 바로 一體일 것이며 부모형제라도 마음이 같지 않으면 吳越同舟와 같은 사이가 될 것입니다. 그런데 나와 남은 고사하고 같은 민족끼리, 같은 목적으로 일하는 단체원끼리, 한 가족인 부부지간이나, 형제자매지간에도 同歸一體가 되지 않는 것은 바로 대신사께서 경계하신 <各自爲心> 때문이라 하겠습니다. 


그런데 세상 사람이 모두 <各自爲心>하는 이유는 바로 -남의 머리가 되려는 까닭-이라고 하겠습니다. 다시 말하면 손은 손으로써의 노릇을 하지 않고, 발은 발로써의 노릇을 하지 않으며, 모두가 머리노릇만을 하려는 것에서 기인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몸은 여러 가지 부위로 구성이 되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부위는 머리입니다. 그렇다고 신체의 전부가 머리로만 구성되어 있다면 사람이라는 신체구조는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는 못하였을 것입니다. <同歸一體>의 뜻은 그냥 합친다거나 하나가 되는 것, 즉 단결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 중에서 손은 손 노릇을, 발은 발 노릇, 머리는 머리 노릇을 하여 각각의 기능을 발휘하여 각각의 책무를 다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하겠습니다. 


동시에 머리가 손과 발의 부림을 받을 때에는 손과 발이 머리의 體가 되는 것이며, 머리가 손발의 用이 되는 것입니다. 또 반대로 손발이 머리의 부림을 받을 때에는 머리가 손발의 體가 되고 손발이 머리의 用이 되어 상호 體用이 되어야만 비로써 완전한 一體가 되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너의 머리가 되겠으니 너는 나의 손과 발이 되어 달라-는 마음, 즉 支配慾을 버려야만 한울과 사람이 同歸一體가 되어 各自爲心에서 탈피하고 모든 이해관계와 원한 그리고 죄악이 사라질 것입니다. 


오늘날의 세상은 개인은 물론 어떤 사회집단이나, 어떤 민족이나, 어떤 국가라도 머리(지도자)만 되고자하는 지배욕을 쟁취하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아니하는 싸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기존의 선천종교에서 이러한 현상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어떤 종교에서는 부처의 자비(悲) 하나를 가지고 세상의 머리가 되고자 하고, 어떤 종교에서는 사랑(愛) 하나를 가지고 세상의 머리가 되고자 합니다. 사람을 불쌍히 여기여 자비를 베풀고, 또 남을 사랑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마는 그것은 천하를 모두 걸인시(乞人視)하거나 소아시(小兒視)하는 傲慢한 自大性에서 나온 것입니다.


고금동서를 통해 한 종교의 敎祖로서 천하를 小兒視하거나 乞人視하여 지배욕을 보이지 않은 사람은 <나를 믿지 말고 한울님만 믿어라>하신 우리 대신사 뿐입니다. 그래서 동경대전 어디에도 슬플 (悲)字나 사랑(愛)字가 없는 것은 이러한 연유가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대신사께서는 後天天皇氏로 자임하시는 자신과 큰 용기를 가지고서도 사람을 대하거나 물건을 대함에 있어서는 오직 誠敬信 뿐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선천종교에서와 같이 天下의 머리가 되고자 하지 않고 오직 천하의 손과 발이 되신 까닭에 천도교는 天下萬古의 머리가 된 것입니다. 우리는 대신사의 吾心卽汝心 심법에 따라 포덕천하를 이루기 위한 자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실행하기 위해 우리는 과연 우리들 자신이 一體이고 一心이 되어 同歸一體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또 생각하여야 할 것입니다. 


교훈가에서 <億兆蒼生 많은 사람 동귀일체 하는 줄을 사십 평생 알았더냐> 勸學歌에서는 <衰運이 至極하면 盛運이 오지마는 賢淑한 모든 君子 동귀일체 하였던가>하였고, 道德歌에서도 <한울님은 至公無事하신 마음 不擇善惡하시나니 淆薄한 이 세상을 동귀일체 하단 말가>라고 하시어 이 세상을 동귀일체를 하기가 그렇게 쉽지 않음을 말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제38차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최고지도인 교령을 비롯한 중앙총부의 중요 교역자를, 각 교구에서는 교구장과 임원을 선출하여 3년 임기를 새롭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교역자의 책무가 중요하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지도자의 역할은 막중하다고 하겠습니다. 과거에는 프랑스시민혁명이나 러시아혁명과 같이 대중의 힘에 의해서 변화를 가져왔지만 오늘 날의 변화는 대중의 힘보다는 한 사람의 지도자에 의해서 결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 날에는 어떤 지도자를 막론하고 그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어떤 지도자를 막론하고 지도자에게는 갖춰야 할 능력과 자질이 있어야 하지만 특히 종교 지도자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것은 신앙을 바탕으로 한 견해와 사고방식의 원칙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이 됩니다. 


첫째로, 종교 지도자는 눈앞의 것만 생각하지 않고 항상 10년 이상의 앞을 내다보는 안목이 필요합니다. 인간은 10년 앞을 모르기 때문에 아무래도 눈앞의 일만 보려고 합니다. 그러나 눈앞만을 생각하지 말고 10년 이상을 생각하게 되면 思考의 발상이 다르게 됩니다. 


둘째로, 종교 지도자는 一元的이 아니라 多元的으로 종단을 이끌어 가야 합니다. 그만큼 교단의 구조적 요인을 판단해야 할 사안이 많기 때문에 종단의 중의를 바르게 읽고 판단하여야 합니다. 


셋째로, 지도자는 지엽적인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것을 보아야 합니다. 나무의 가지와 잎은 표면에 나와 있는 것이므로 누구나 바로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도자는 감추어져 있는 뿌리를 찾아야 하며 가장 중요한 핵심을 정확하게 짚어 봐야 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교단의 정체성을 훼손해서는 절대로 아니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도자가 이러한 견해와 사고방식의 원칙을 지키지 못하면 실패자가 될 수밖에 없으며, 뿐만 아니라 그 단체의 운영 역시 발전은 고사하고 실패하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교단운영은 지도자에 따라 교정방향이 다를 수가 있으나 교단의 사업은 일관성을 유지하여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교인들은 지도자의 교단운영에 대한 방향이 자기의 의견과 상치된다고 해도 지도자를 믿고 따르게 되는 것입니다. 교회사업은 지도자가 바뀌어도 일관성을 유지하여야 하는 것은 마치 대나무의 마디마디가 막혔어도 대나무가 자라나는 것과 같아야 하겠습니다. 


그런데 우리 교단을 보면 기본신앙이나 제도가 변경되는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새로 지도자가 바뀌면 교회는 조용한 날이 없을 정도로 여러 가지 문제들이 야기되어 왔습니다. 그것은 敎會制度가 시대에 적합하지 않거나 또는 결함에 있는 것 보다는 바로 지도자에 의한 人的刷新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人事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교회제도가 부실하거나 미진하면 다시 제정하거나 개정보완하면 되지만 인사는 한번 잘못하면 교회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너무나 크다고 하겠습니다. 


人才를 등용하는 것이 지도자에게 있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는 三國志에 나오는 劉備가 諸葛孔明 한사람을 얻기 위해 공명의 초가집을 세 번이나 찾아간 유명한 三顧草廬란 이야기를 보면 알 수가 있습니다. 지금 우리 교회의 현상은 침체되는 것이 아니라 더 이상 침체될 수도 없는 상황에 놓여 겨우 명맥을 유지하는 현상이라고 하겠습니다. 물론 새로운 지도자가 아무리 높은 경륜을 가지고 많은 노력으로 교단을 이끌어간다고 해도 시행착오를 겪을 수가 있습니다. 지도자는 견해와 사고방식의 원칙을 지키는 교단운영으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우리 교인들도 여기에 적극 협력하여 동귀일체하는 종단의 토대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하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씨앗이 있어도 씨앗에 맞는 토양이 되지 않으면 씨앗은 자라지 않습니다. 


천도교의 진리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급변하는 시대에 맞게 변하지 않으면 천도교의 미래는 밝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개벽운수에 보면 -萬年에 대일변 千年에 중일변 百年에 소일변하는 것은 天運이며, 千年에 大一變 百年에 中一變 十年에 小一變하는 것은 人事라고 하였는데 우리들은 10년의 小一變도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신임 교령님은 천일기념식에서 앞으로 3년의 진로를 대도중흥의 길로 정한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대도중흥의 새로운 시작을 위해 대신사의 吾心卽汝心의 심법에 따라 同歸一體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는 말씀으로 설교를 마치겠습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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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총부, 제122주기 보은동학농민혁명군 위령식 
*행사일시 : 4월 23일(토) 10 : 30 ~ 12 : 00
*행사장소 :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행사내용 
-1부 식전공연(10분) : 풍물공연 / 2부 추모의식(40분) 
-3부 천도제(20분) / 4부 식후공연(20분) : 살풀이춤 - 비나리
*교통편 : 오전 7시에 중앙대교당 앞에서 출발(차량, 중식 및 간식 제공) 
☞ 4/17일까지 교구사무실에 신청하여 주시기 바랍니다(02-735-7579). 

◎서울교구, 교구의 날 
*일시 및 장소 : 4월 17일(시일) 시일식 직후, 중앙대교당

◎서울교구, 목요청수회 
*일시 및 장소 : 4월 14일(목) 오후 7시 ~ 9시 30분, 교구성화실
*수련과 토론, 해월신사법설 <이천식천> 숙독 바랍니다.

◎서울교구학생회, 서예 특강 
*일시 및 장소 : 4월 17일(시일), 학생회실 *강 사 : 은암 류윤근

◎교인동정 
*4월 7일(목) 천도교종의원 제1차 임시총회에서 서울교구의 염상철 동덕이
종의원의장에, 윤태원 동덕이 종의원사무장에 선출되었습니다.

◎연성미대금 변경 안내 
*제38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157.3.17)에서 연성금의 납부를 교호 1호당에서 
교인 1인당으로 변경 결의함에 따라 포덕 157년 상반기부터 교인 1인당 
반기별로 20,000원으로 변경되었습니다(변경 전 : 교호 1호당 40,000원).

[감사합니다]
[후원회비](원) 조병무 30,000 김학규 20,000 한한숙 20,000 
[특성금](원) 익명 300,000 박공주 100,000 박부섭 100,000(천일기념) 
익명 30,000(시일학교) 조선희 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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