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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총부 교령님과 신인간사 특별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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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교령님과 신인간사 특별대담 
“총부개혁 없이 천도교의 미래는 없습니다.”

 

지난 4월 27일 수운회관 9층 교령사에서 이정희 교령은 신인간사와의 특별대담을 가졌다. 대담은 이경일 편집장의 사회로 진행되었고, 지광철 신인간사 대표이사, 심국보 편집주간, 최인경 기자가 함께하여 교단의 현안 문제를 중심으로 질의하였고, 이정희 교령은 교단 경영에 대한 포부와 방향을 허심탄회하고 진솔하게 답변해 주셨다. 3시간 가까운 오랜 시간 열정적으로 대담에 임해주신 교령님께 감사드리며, 녹취록을 바탕으로 대담내용을 간추려 본지에 싣는다.[편집실]

 

신인간 : 지난 3월 제38차 전국대의원대회를 통해 교령선출에서 당선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교령님께서는 당선 이후 여러 가지로 바쁘신 나날을 보내셨을 텐데, 교단 내외의 많은 분들을 접견하시면서 느끼신 소감을 말씀해주십시오. 
이정희 교령 : 만나는 모든 분들로부터 한울님의 뜻으로 당선되었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지역적인 배경, 연원적인 배경 등으로 보아서는 도저히 당선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교령으로 선출 되었다는 것은 분명 한울님의 뜻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이 시대 오늘의 우리 천도교를 향한 한울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깊이 생각하면서 교단중흥을 위해 흔들림 없이 굳세고 바르게 잘해나가야 할 것이라는 당부의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저 자신 또한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주어진 임기동안 한울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깊이 생각하면서 대도중흥의 새로운 천도교 시대를 열기 위해 저의 신명을 다 바쳐나가겠다는 굳은 결의를 다지고 있습니다.


‘대도 중흥은 가장 핵심적인 것, 근본을 세우는 것’ 
대도중흥이란 한마디로 근본을 다시 세우는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대도와 중흥의 합성어인데 먼저 대도란 대신사께서 한울님으로부터 받은 무극대도를 말하는 것이며, 중흥이란 무극대도의 근본 중심을 일으키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대도중흥이란 대신사께서 한울님으로부터 받은 그 근본 원점으로 돌아가 오늘의 천도교를 다시 세워 일으키자는 뜻입니다. 거듭 일으킨다는 뜻으로서의 중흥이 아니라 최초로 동학이 이 세상에 창건되게 된 그 근본 한울님의 뜻을 다시 일으키자는 뜻입니다. 그래서 대도란 천도를 이야기하는 것이고, 중은 가장 핵심, 가장 근본 원래 그 자리로서 대신사께서 득도했던 그 시점을 뜻하는 것입니다. 157년 전 대신사께서 한울님으로부터 받은 무극대도를 일으키자는 것이 대도 중흥입니다. 오늘날 우리 도의 현실은 한울님과 대신사님의 뜻으로부터 많이 벗어나 있습니다. 다시금 동학천도교의 창도정신으로 돌아가 도성덕립 보국안민 포덕천하의 큰 꿈을 이뤄나가자, 이것이 대도 중흥인데, 대도 중흥에 대한 교인들의 기대가 크다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사람을 교체하기 보다는 그 사람의 마음을 바꿔야’
신인간 : 교령님께서는 당선직후 또 천일기념사 그리고 취임사를 통해 제38차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대의원들이 보여준 선거혁명의 열기로 “대도 중흥의 길”을 열겠다고 하시면서, 그 첫 번째 과제로 “총부개혁”을 강조하셨습니다. 취임사에서 “총부개혁 없이 천도교의 미래는 없다.”고 단언하시며, “교헌개정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중장기 발전계획을 마련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교헌개정의 구체적인 일정과 주요 과제에 대해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정희 교령 : 교헌개정은 대도중흥을 위한 필수적인 사안입니다. 교헌개정이 이루어지지 않은 채 대도중흥을 이루어 나간다는 것은 매우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 시대 준엄한 천명으로서의 대도중흥을 위한 교회개혁은 스승님의 가르침에 따라 여세동귀 하는 교회, 용시용활 하는 교회, 신문명포덕의 교회기반이 새롭게 갖추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현재의 교헌은 61년 전, 포덕 96년 1월 17일에 제정된 것으로서 그동안 필요에 따라 부분적인 수정은 있어왔으나 교헌의 내용이나 구조와 형식, 용어 등에서 전반적으로 시대에 뒤떨어진 비효율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문제의 소지를 안고 있는 교헌은 이제 세계화, 미래화, 지방화, 정보화라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문명에 앞서 갈 수 있는 교헌으로 새롭게 바뀌어야 한다고 봅니다. 특히 우리교회는 오늘의 동학혁명, 삼일운동 차원에서의 남북통일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미래지향적 교헌으로 전면 개정되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아무리 시급하고 중요하다 할지라도 충분한 시간을 두고 단계별로 접근해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한두 달 동안 짧은 기간에 부분적인 개정안을 만들어 대회를 소집하는 식의 단편적 방식은 지양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교헌개정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전문적 연구 및 광범위한 의견수렴과 합리적인 결정과정 등 3단계로 나누어 접근해 나갈 예정입니다. 그리고 총부직원들의 마음을 바꾸는 의식개혁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총부직원의 의식이 바뀌면 사람을 바꾸지 않고도 총부를 개혁해 나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의식개혁과 함께 교헌과 제도를 바꾸어 구조적인 개혁을 단계별로 병행해 나갈 것입니다. 

 

‘일년동안 의견수렴하고, 2년 내에 교령 추대제로 교헌 바꾸겠다.’
 1단계에서는 교령산하에 교헌개정특별위원회를 설치하여 위원회 중심으로 천주교, 원불교 등 타종단의 사례와 장단점 등에 대하여 충분한 연구와 광범위한 의견수렴을 거쳐 연구보고서 형태로 초안을 만들어 내도록 하고자 합니다. 1단계는 대략 1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봅니다. 많은 분들이 현행 교령선거제도는 교단발전을 저해한다며 교령 추대제로 바꾸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따라서 의견수렴을 거쳐야 하겠지만 새로운 교헌에서는 교단발전에 결정적으로 장애가 되고 있는 현행 교령선거제를 교령추대제로 바꾸는 교헌개정안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2단계에서는 1단계에서 만들어진 초안을 중심으로 전문적 검토와 광범위한 의견수렴으로 보다 완벽한 개정안을 만들 것입니다. 이 기간은 대개 6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교헌개정안에 대하여 현행 교헌과 규정에 따른 내부 결정절차를 거쳐 확정하는 단계가 3단계 작업이 될 것입니다. 3단계 과정은 대략 3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봅니다. 이렇게 단계별로 접근할 경우 교헌 개정은 2년 정도가 소요될 것입니다. 계획대로 이루어질 경우 2년 후에는 60년 만에 전면적으로 개편된 제정수준의 새로운 교헌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될 때 새로운 집행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게 될 대도중흥을 위한 교회혁신 과제중의 하나인 교헌개정이 완성될 것이며 이를 통해 한울님의 뜻인 대도 중흥의 혁신정책이 순조롭게 잘 이루어져 나갈 것 입니다.  
신인간 : 경주시의 용담성지 성역화는 우리 교단으로서는 매우 고무적인 사실입니다만, 우리도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취임식 이전에 경주시를 방문하여 경주시장님과도 만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용담성지 성역화의 현황, 그리고 우리 교단에서 경주시의 사업완료 후, 위탁은 당연히 천도교중앙총부에서 받아야 된다고 보는데, 수운기념관, 교육관을 위탁경영할 구상을 말씀해 주십시오.

 

‘천도교 힘 있다! 성지·사적지 위원회 만들겠다.’
이정희 교령 : 지난 4월 12일, 용담정봉고식을 마치고 용담성지성역화 사업에 대한 현황과 문제점 및 개선방안 등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하였으나 자료가 준비되지 않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당초의 성역화 추진사업규모가 10분의 1정도로 축소되었으며, 계획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을 뿐입니다. 그래서 저는 용담성지에 대한 총부차원의 대응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취임사에서 앞으로 스승님들과 선열들의 거룩한 발자취와 성령이 깃든 성지와 사적지를 성역화해 나갈 것이며, 이를 위해 성지 및 사적지성역화위원회를 설치하여 지속적으로 성역화사업을 추진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앞으로 동 위원회가 설치되면 여기서 용담성지성역화사업에 대한 논의와 대안도 마련될 것이며 이를 통해 효과적으로 용담성지에 대한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신인간 : 수운교육관과 비슷한 사례가 있었는데, 서울노인복지관을 우리가 수용할 수 없어 반납했고, 현재 수유어린이집 위탁 받았지만 우리가 운영 능력이 안돼서 다시 재 수탁을 해버렸습니다. 경주시가 과연 천도교 믿을 수 있겠습니까?  수운기념관이나 교육관은 용담성지에서 진행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희가 지난해 경주시와 몇 차례, 면장까지 만나면서 경주동학문화제 때문에 만나서 생생하게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천도교가 움직이지 않는다, 관심을 갖지 않는다, 우리는 중앙정부에 예산을 요구해서 어렵게 받아왔는데 정작 주인인 천도교는 돈 한 푼 안내놓더라’ 이런 이야기를 아주 적나라하게 들려주었습니다. 
특히 용담성지에서 이루어지는 이런 사업은 만반의 준비가 갖춰야 하고, 교령님 말씀하셨던 것처럼 조직이 잘 짜이고 빠른 시간 내에 가동이 되어야 합니다. 교육관만 문제가 아니고 기념관도 문제예요. 무엇을  기념관에 전시할 것인지, 전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입체적인 영상, 이런 것들을 만들어야 하는데 돈이 많이 들어갑니다. 경주시 그 사람들이 하겠습니까? 관람객이 와서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기념관, 교육관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정희 교령 : 좋은 지적입니다. 지금 발등에 떨어진 바쁜 일들이 끝나면 이에 대한 현황과 문제점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대안을 마련하여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앞에서도 말했듯이 경주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수백 개가 넘는 성지 및 사적지가 방치되고 있다는 점이 큰 문제입니다. 이거 큰일입니다. 빠른 시간 내에 ‘성지및 사적지성역화위원회’를 만들어 전부 데이터베이스화해서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성지별로 고유번호를 부여하고 성지별 관리방안도 개별적으로 마련해나가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지난번 방문객중 한 분이 그래요. 공주우금치에 국립묘지를 설치해야 한다고요. 몇 백 명이 희생된 5·18이나 4·19는 공동묘지가 조성되고 추모공간이 마련되어 있는데, 20~30만 명이 희생된 공주우금치에는 덜렁 탑하나 세워져 있을 뿐이며, 그나마 기념탑하나마저도 제대로 관리되지 못해 훼손되어 있으니 말이 되느냐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그곳에 동학혁명국립묘지가 조성되어 전 국민 추모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천도교는 정부에 대해 성지를 조성 해 달라고 주장할 만한 역사적 힘을 가지고 있는 것 아니냐고 했습니다. 저 역시 동감이라면서 지난해 12월호에 게재된 우금치에 대한 글을 보여준바 있습니다만, 성지 및 사적지에 대하여 방치상태에 있는 우리교회에 대해 밖에 있는 사람들이 더 걱정하고 있으니 도대체 말이 안 된다는 생각을 강하게 하고 있습니다. 정부에 대하여 힘 있게 제안하고 당당하게 설득하고 관련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성지 및 사적지 성역화 사업계획서를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신인간 : 동학농민혁명재단 이사장 바뀐 것 아시죠.  
이정희 교령 : 예 들었어요.   
신인간 : 이번에 천도교인은 이사에 한 명도 포함이 안됐다고 합니다. 이런 일들이 경주에서 안 일어난다는 보장이 없잖습니까. 
이정희 교령 : 예, 다시금 시행착오를 범하지 않도록 경주시와 적극적으로 협의하면서 대책을 강구해 나가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신인간 : 은적암 성역화에 대해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정희교령 : 은적암 성역화 사업도 매우 중요하고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포덕 154년에 동학문화진흥회(회장 이정희)의 이름으로 공주 우금치와 함께 은적암도 국가적 차원에서 성역화 해 나갈 것을 대통령에게 청원한 바 있었습니다만 아직까지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정부의 조치가 없다고 해서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성지 및 사적지 성역화위원회가 구성되면 은적암도 단계적으로 성역화를 추진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신인간 : 남원은 한병옥씨라는 분이 은적암에서 시작하는 동학벨트를 조성하려고 지역민들과 힘을 합치고 있습니다. 기념비를 자비를 들여서 11년간 매년 하나씩 세웠습니다. 은적암 터 집주인과 잘 이야기만 하면 별로 어렵지 않게 대신사님이 계셨던 암자 정도는 만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그 집 주인 빼놓고 불교 쪽과 이야기 하다보니까 오히려 답보상태로 있는 것 같은데, 저희 종단에서 직접 만나서 대화를 하면 일이 훨씬 빨리 될 것입니다. 
이정희 교령 : 한병옥씨가 (동학기념비 세우는) 어떤 분인가요? 그 분이 개인적으로 은적암에서 시작하는 동학벨트를 조성하게 된 동기가 궁금하네요? 
신인간 : 한병옥씨는 학교 선생님이셨는데, 남원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하시던 분들이 원불교에 관련된 분들로, 연로해지시면서 한병옥씨 한테 (젊은) 당신이 나머지 동학유적지를 책임져라 해서 회장을 맡으면서 남원지역 동학유적지를 찾아다녔답니다. 지금 남원지역 30여분이 활동하고 계십니다. 사실 한병옥 씨 이런 분께 공로상을 줘야 합니다.  
이정희 교령 : 검토해 보겠습니다. 공로가 인정된다면 당연히 공로상도 드리고 격려를 해 드려야지요. 그 분이 믿고 있는 종교는 뭔지요? 
신인간 : 무종교십니다.
이정희 교령 : 그런데 원불교 사람들은 어떻게 동학유적지 사업을 하게 되었는지도 궁금합니다. 그리고 한병옥 씨가 맡고 있는 조직의 직함은 무엇인가요? 
신인간 : 지금은 회장을 물러나 있지만, 남원동학 안내를 맡은 향토사학자입니다. 임형진 교수가 잘 알고 있습니다. 교령님께서는 “여세동귀 하는 천도교”를 언급하시면서, 천도교 교육ㆍ홍보관을 설립, 기관지의 온라인화, 인터넷 TV방송국 설립 등을 말씀하셨습니다. 저희 신인간사 입장에서는 매우 고무적인 말씀입니다. “기관지의 온라인화-인터넷 방송국 설립”은 당장 시급한 문제라고 저희들도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텔레비전 방송을 가져야 세계에 홍보, 포덕할 수 있다’
이정희 교령  : 오프라인으로 인쇄형태로 하면서 필요에 따라서 온라인으로 갈수도 있고 종이인쇄 이것도 없애진 않을 겁니다. 같이 병행해야 하고, 또 TV 방송국은 우리 천도교가 다른 쪽 힘이 약하니까, 텔레비전 방송국을 설립 운영함으로써 천도교를 전 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세계화시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임기 중 천도교텔레비전 방송국을 설립운영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 나갈 예정입니다.

신인간 : 수운회관에 “동학문화센터를 설치 운영하겠다, 구체적으로 천도교 도서관, 자료실과 박물관, 전시장 등을 언급하셨는데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정희 교령 : 동학문화센터, 이건 반드시 해야 합니다. 자료실 가봤더니, 시설은 물론 장소도 협소해서 크게 늘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도서관에서 차도 마시면서 대화도 하고, 간단한 다과와 커피도 마실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동학문화센터를 설립하여 자료실과 박물관, 전시장을 아우르며 평생공부시대에 부응할 것입니다. 
신인간 : 저희가 시도를 해봤습니다만 실패했습니다. 수운회관 지하 예전에 다방이 있었잖습니까, 거기 저희가 했다가 실패했습니다. 
이정희 교령 : 우선 기존에 확보된 예산으로 소규모로라도 시작을 하도록 하고 제대로 예산을 확보하면 점진적으로 키워서 대규모의 동학문화센터를 설치하여 운영할 생각입니다. 내년도 예산확보를 위해 사업계획서를 만들어 요구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신인간 : 문체부에 구체적으로 제안이 된 사업입니까? 
이정희교령 : 가까운 시일 내에 문체부에 제안할 예정으로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신인간 : 실무담당은 교화관인가요? 
이정희 교령 : 예, 그렇습니다.

‘종학대학원, 서울·영남·호남 3원 체제로 확대하겠다’ 
신인간 : 종학대학원 지역별 분원에 대해, 구상하고 계시는 것을 말씀해 주십시오. 
이정희 교령 : 종학대학원은 앞으로 지역별 3원 체제로 운영하여 원하는 교인 모두가 종학대학원을 다닐 수 있도록 근접 지원을 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서울·경기·강원 쪽은 서울본원에서, 영남 쪽 대구 부산 마산지역은 영남분원에서, 호남 쪽 전주 광주지역은 전주에 호남분원을 만들어 전국을 커버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분원설립을 위해 별도로 독립된 건물을 확보하려면 많은 예산이 소요될 겁니다. 그러나 교육 장소는 기존의 교회건물을 활용하도록 하고 교수진에 대해서는 해당지역 내 대학이나 교인 중 자격이 있는 분을 모시도록 한다면 적은 비용으로 전국을 망라하는 종학대학원 교육을 분산해 실시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전문교역자 양성교육은 의창수도원을 활용하여 소수 정예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방향으로 일반  교육과 차별화 된 전문교육과정을 개발하여 운영할 예정입니다.
신인간 : 선도사 아닙니까? 순회교사도 있고요.... 
이정희 교령 : 젊고 유능하고 사명감이 있는, 그런 전문교역자를 길러내려면, 우이동에 있는 의창수도원에서 숙식하면서 전적으로 교역자의 길을 걸어갈 수 있는 유능한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신인간 : 과거에 그렇게 1년간 합숙하고 그렇게 했었는데... 
이정희 교령 : 과거에 그렇게 했기에 그나마 조금 남아 있어요. 지금은 인재양성이란 말만 하고 있어요. 계속 연구하겠지만 우리도 전문 교육자 제도가 있어야 해요.

 

‘천도교가 발전하려면 전문교역자가 필요, 내년부터 시행해야’
이정희 교령 : 그러니까 프로 시대인데 아마추어들이 하려니 됩니까. 프로도 쉽지 않은데, 무슨 얘기냐면, 우리가 원불교를 벤치마킹을 하는데, 그 사람들이 결혼도 안하고 젊은 여성분들이 월급도 얼마 받지도 않으면서, 하나부터 열까지 돈독한 모범적인 신앙인 모습을 보여줘요. 정남들은 가정이 있긴 있는데 대개 살림은 부인이 하고, 그 사람들은 사명감을 가지고, 의상이나 언동이 평교인과 완전히 다릅니다. 우리 천도교가 발전하려면 전문교역자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들 필요하다고 그래요. 올해는 예산이 없지만 내년부터는 점진적으로 도입하는 방향으로 노력해 나갈 생각입니다. 
신인간 : 조금 전에 종학대학원 분원 말씀하셨는데, 영남지역은? 
이정희 교령 : 아직 구체적인 이야기는 안했습니다만 부산시교구가 좋을 것 같습니다. 
신인간 : 전주 동학혁명기념관 같은 경우는 2층에 시일식 보는 공간 밖에 없어요. 별도로 사무공간이라든가 독립공간이 필요하잖습니까? 
이정희 교령 : 시일식과 겹치지 않도록 해야 되겠지요. 
신인간 : 전임 집행부 사업으로 3·1운동 100주년과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 시천주복지재단과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 사업 등을 열거하시면서 계승할 것을 천명하셨습니다. 교단 일부에서는 특히 3·1운동 100주년 사업의 중요성은 모두들 공감하지만, 3·1운동 100주년사업추진위원회의 업무가 중앙총부의 사업과 중복되면서, 중앙총부가 백주년추진위 사업을 뒤따라가는데 급급하지 않을까하는 하는 우려의 시각도 있습니다. 교령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이정희 교령 : 그러한 우려를 갖는 분들이 많을 줄 압니다만 크게 걱정 안 해도 될 겁니다. 3·1운동100주년사업은 각 종단이 공통적으로 참여하는 범종교적인 성격을 갖고 있으므로 그러한 성격에 맞게 운영해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따라서 천도교가 3·1운동 때 보여주었던 거국적이고 통합적인 지도력을 잘 발휘해 나가야만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런 점에서 3·1운동 100주년사업추진위와 앞서거나 뒤서는 일은 없을 것이며 뒤따라가는 그런 일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사업이나 예산집행에 있어서 합리적, 합규정적으로 잘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신인간 : 오히려 교단 돈을 더 가져가는 모양새로 되어 있잖습니까?  
이정희 교령 : 그렇게 되지 않을 것입니다. 긴밀한 협조 하에 초기 운영의 묘를 잘 살려나가야 된다고 봅니다. 현재는 예산상 총부에서 관할하는 특별사업의 일환으로 편성되어 운영되지만 앞으로 별도의 법인으로 위상을 갖추어 운영할 경우,   독자적인 조직과 독자적인 사업추진체계를 갖추어 독립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될 것으로 봅니다.  
신인간 : 신인간사는 올해 창간 9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나름대로 사업을 구상하고 있지만, 제대로 실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교령님께서도 예전에 신인간사 이사도 역임하셨고, 주식회사로서의 신인간사의 어려움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신인간사 발전방향이나 신인간사에 대한 질책이나 충고의 말씀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신인간 독자 여러분께도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6월부터 전국 교구 순회 방문’
이정희 교령 : 1926년 ‘신인간’ 창간 때의 초심을 잃지 말고 그 정신을 지속적으로 살려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신인간’을 지향하는 신인간사, 미래 지향적인 ‘신인간상’을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하고 싶습니다. 또 주식회사를 왜 만들었는가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가능한 한 수익을 내고 재투자를 할 수 있도록 운영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신인간사 본업, 즉 ‘신인간’지와 ‘천도교신문’을 잘 만들어 내는 일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력이나 예산상의 여유가 있을 때 새로운 사업을 벌려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독자들이 ‘신인간’의 질을 결정하고, 그러한 독자들이 ‘신인간’을 만들어 간다는 생각을 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한마디로 고객중심의 경영을 해나가야 한다는 말입니다. 신인간과 더불어서 신인간사를 발전시킬 수 있는 많은 독자를 확보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종신회원(평생독자)를 많이 확보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신인간 독자여러분께서는 신인간을 계속 사랑해 주시고 좋은 신인간이 될 수 있도록 깊은 관심과 지원을 해줄 것을 이 기회에 부탁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덧붙입니다. 6월부터는 전국 주요 교구를 순회합니다. 혼자 가는 것이 아니라 총부의 간부들과 다 같이 가서, 총부의 중요사업을 설명하고, 각 교구의 현황과 문제점, 발전방향 등을 논의하려 합니다. 그리고 전국의 9개 수도원도 순방하려고 합니다. 현재 문닫아 놓고 있는 복호동수도원까지도 차례로 순방할 예정입니다. 동학의 큰 스승이신 해월신사께서 머문 곳이라 지자체에서 관광 상품화 할 수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지자체와 연결하여 그 쪽 예산으로 우리가 해야 일을 함께 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렇게 하려면 우리가 그곳을 계속 방문하고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곳에 기념비만 세워놓고, 수련생도 없고 현재와 같이 문닫아놓고, 천도교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게 해서는 안 됩니다. 앞으로 교구와 수도원 방문 시 신인간사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함께 방문하여 대도중흥을 위한 뜻있는 방문길이 될 수 있도록 해주기를 바랍니다.    
신인간 : 교령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오랜 시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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