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총부 서소문공원 역사공원화 사업에 대한 대응 경과 및 향후 대처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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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총부의 진행 과정을 알려드립니다.
서소문공원 역사공원화 사업에 대한 대응 경과 및 향후 대처 방안
서울시 중구청이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서소문공원 역사공원화 사업 소식을 접한 천도교중앙총부는 이 사업이 바람직한 ‘역사공원조성 사업’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기본 원칙을 세우고 사업 추진 과정을 주시해 왔습니다.
지난해부터 중구청이 ‘서소문 밖 관광역사 유적지 관광자원화 사업’이라는 명칭으로 본격적으로 추진 중인 이 사업은 첫째, 근린공원을 역사공원으로 용도 변경, 둘째, 2017년까지 천주교 순교성인을 위한 기념전시관, 도보순례길, 역사 체험 공간 등 조성, 셋째, 총부지 2만여㎡(1만7천여㎡가 국유지), 넷째, 총사업비 513억(국비50%, 서울시30%, 중구청20%) 규모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중구청이 서소문공원의 역사공원화를 추진하는 명분은 이곳 서소문공원(서소문감옥 및 인근 서소문밖 처형장)에서 수다한 천주교인이 순교하였다는 것으로 역사공원을 통해 관광자원화 함으로써 중구 및 서울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것이지만, 최근 교황이 이곳을 방문하는 등 특정종교(천주교)의 순교성지 조성사업으로 귀결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소문감옥(서소문밖 처형장)은 조선 초기부터 수많은 역사인물이 의로운 죽음을 당한 곳이며, 근세에 들어서는 동학의 2세 교조 해월 최시형 신사께서 수난을 겪은 곳이자, 전봉준을 비롯한 동학의 지도자와 접주들도 또한 숱한 고난을 겪으며 처형을 당한 순도순국의 성지로도 알려지고 있으므로, 이곳을 특정종단의 순교성지로 성역화하는 것은 용납해서는 안 될 역사왜곡이며, 종교 갈등의 씨를 뿌리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앙총부는 올해 초부터 이러한 사업 추진에 대한 소식을 접하고, 이에 대한 대응책을 모색하며 추진 경과를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첫째, 국유지인 서소문공원(서소문감옥 및 서소문밖 처형장 대체 부지)을 특정종교의 성지로 성역화 하는 사업은 용납할 수 없다. 둘째, 서소문공원(서소문감옥)을 역사공원으로 성역화할 때는 명실상부하게 그 장소의 역사성을 충분히 반영하여 진행해야 한다. 셋째, 이러한 내용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관련 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 등을 상대로 지속적인 청원 및 정보 공개 등을 요구한다. 넷째, 종교적인 관점에서 이러한 문제가 종교간 갈등으로 비화되지 않도록, 종교간 화해 협력의 원칙을 수호하기 위하여 능동적으로 대처한다.
이러한 원칙 속에서 중앙총부는 그동안 교령님이 수차례 관련 부처의 고위 관계자를 만나 서소문공원 성역화가 특정종교의 성지화 사업으로 귀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뜻을 강력히 강조하여 전달하였으며, 당국자는 이에 대해 적극 공감하는 뜻을 밝히고, 사업 내용을 점검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한 그동안 몇몇 교인들을 중심으로 진행되던 서소문감옥 역사 탐방을 정례화하여 동학과 서소문공원(서소문감옥)의 연계성을 대외적으로 홍보하고, 동학농민혁명 120주년을 맞이하여 공동 기념대회를 개최한 동학 관련 단체, 동학 관련 학자들과도 연대하여 서소문감옥, 서소문 밖 처형장과 동학의 관련성 및 의의를 밝히고 위령식 봉행 등의 공동 사업을 진행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포덕 155년 10월 30일 현재
천도교 중앙총부 교화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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