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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총부 천도교 이정희 교령 취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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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 중흥의 길로 다 함께 나아갑시다!

 

존경하는 동덕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저는 오늘 천도교 교령에 취임하면서 대도 중흥과 광제창생의 새로운 천도교의 시대를 열겠다는 결연한 각오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에게 주어진 이 엄중한 천명을 가슴에  안고, 이 자리에 저를 서게 하신 동덕 여러분과 귀빈 여러분께 마음속 깊이 감사드립니다.

제38차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대의원 여러분이 보여준 위대한 선거혁명의 열기를 한 데 모아, 천도교를 새롭게 만들어갈 성운의 기운으로 승화하여, 새 하늘 새 땅에 사람과 만물이 새로워지는 후천개벽의 새 역사를 이룩하기 위해 저의 신명을 다 바쳐 나가겠습니다.

지금부터 157년 전, 1860년 4월 5일, 이 땅에서 창도된 동학 천도교는 동학농민혁명과 갑진개화운동, 자주독립운동과 신문화운동, 통일운동을 거듭하면서 보국안민 포덕천하, 광제창생의 새로운 세상을 건설하기 위해 100만의 순도자가 목숨 바쳐 쌓아 온 역사 위에 서 있습니다.

오늘도 천도교인들은 천도교가 있어서 우리 대한민국이 있고, 천도교가 있어서 이 세계가 희망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굳게 믿고 있습니다. 날마다 달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동학 천도교의 역사와 진리를 통하여 새로운 세상의 희망을 찾고자 모여들고 있습니다.

저는 천도교 교령으로서 이 역사적인 시운과 더불어 산하대운 진귀차도의 새로운 기운 속에서 대도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가슴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 몇 가지 우리가 함께할 대도 중흥의 방향을 제시하면서 흔들림 없이 실천해 나갈 것을 약속하고자 합니다.

먼저 총부 개혁입니다. 총부 개혁 없이 천도교의 미래는 없습니다. 교역자의 의식과 풍토를 뿌리부터 개혁할 것입니다. 교헌개정특별위원회를 설치하여 새로운 시대, 모든 교인들의 꿈과 의지가 담긴 교헌과 규정 개정안을 마련하고,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할 것입니다.

총부개혁과 함께 전체 교인들의 신앙심을 더욱 두텁고 깊게 할 수 있도록 수련의 새 기운을 대대적으로 일으켜 나가겠습니다. 수도연성의 기운으로 충만한 신앙의 힘과 포덕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길러 나가는 신앙중심 교회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이로써 포덕천하 광제창생의 새로운 전기를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전국의 모든 교인과 더불어 교단을 새롭게 하고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가는 바르고 밝고 착하고 의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이와 함께 모든 교인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교리 교사와 수련의 중심센터로서의 종학대학원을 확장하여 영남지역과 호남지역에 각각 종학대학원 분원을 설치하여 운영하도록 할 것입니다. 전문교역자를 양성하여 교구 상근 교역자를 순차적으로 배치하겠습니다. 교당은 즐거운 교회천국이 되고, 시일은 한울 가족의 잔칫날이 되도록 만들겠습니다.

수운회관에 동학문화센터를 설치 운영하겠습니다. 그 중심은 천도교 도서관입니다. 자료실과 박물관, 전시장을 아우르며, 평생 공부 시대에 부응할 것입니다. 천도교를 찾아오는 모든 분들과 함께 공부하고, 대화하고, 수련할 수 있는 마당이 될 것입니다. 또한 삼일운동의 성지인 중앙대교당을 일반시민들과 함께하는 마당으로 적극 활용, 시대에 부흥하는 각종 문화행사를 유치하여 전통문화의 거리인 인사동의 수많은 발걸음을 수운회관과 대교당으로 인도하여 나라사랑의 표본인 3.1 정신을 되새기며 선양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할 것입니다.

3.1운동 100주년과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 시천주복지재단과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 사업 등은 지난 집행부가 살신성인하여 출범한 사업입니다. 이를 계승하여 온 세상 사람들의 행복과 공공에 이바지하는 포덕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또한 스승님들과 선열들의 거룩한 발자취와 성령이 깃든 성지와 사적지를 성역화해 나갈 것입니다. 용담성지, 은적암성지, 검곡성지, 중앙대교당, 봉황각, 우금치 등 동학농민혁명사적지, 갑둔리 등 문화유적지를 세계인들이 찾는 성지로 자매김해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성지 및 사적지 성역화위원회를 설치하여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민족통일대학을 개설할 것입니다. 북측의 천도교와 연대하고 소통하면서 통일시대 지도자를 대대적으로 양성할 것입니다. 인내천 진리에 입각한 통일연수교육을 통하여 한반도 통일의 꿈을 수렴하고, 동아시아와 세계 평화로 이를 확산하며, 동귀일체의 미래세계를 여는 전당으로 만들 것입니다.

여세동귀 하는 천도교로 면모를 일신할 것입니다. 천도교 교육ㆍ홍보관을 설립하고 기관지의 온라인화, 인터넷 TV방송국 설립, 교서 보급과 천도 문화유산의 정비를 통해 세상과 소통할 것입니다. 대륙별 해외 포덕의 전진기지를 설치하고, 외국어경전 간행과 인재 교류로 세계화 포덕의 시대를 열어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천도교 해외 포덕위원회를 설치하여 세계 포덕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중앙대교당 시일식의 면모를 일신하여 포덕의 출발점으로 삼고, 중앙총부를 중심으로 포덕의 열기가 서울, 수도권, 전국 그리고 세계로 확산되도록 할 것입니다. 새로운 문명, 새로운 세계 100년 중일변을 위한 장기 비전을 교인 여러분과 함께 마련하겠습니다.

우리의 노력은 머지않아 “3백만 대교단의 시대”를 다시 열 것입니다. 동학 천도교의 경계를 허물고, 개방적․평등적․세계적 종교의 진면목을 찾을 것입니다. 지방교구와 수도원을 활성화하고 어린이와 청소년 포덕시대, 여성 포덕시대를 힘차게 열어나갈 것입니다. 우리 후학들이 한 발 더 나아간 곳에서 포덕천하의 새로운 역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우리는 그 밑거름이 되어야 합니다.

북녘의 동덕 여러분께 고합니다. 남북 사이의 분열과 갈등은 선천의 마지막 잔재입니다. 남북 정치권 모두가 통일의 광장에 나서도록 우리가 앞장서야겠습니다. 남북 천도교 수장이 먼저 대도 중흥과 통일 조국을 위한 회담을 개최할 것을 제안합니다. 우리 천도교인의 힘으로 남북통일의 문을 활짝 열어 나갑시다. 

우리는 얼마 전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보내며 다시 한 번 이 세상에서 생명과 평화의 가치가 온전히 수호되어야 함을 절감하였습니다. 모든 희생자들의 성령출세를 기원하며 또한 살아 있는 모든 이들의 마음의 평화를 기원하며, 천도교단과 천도교인들도 사람과 뭇 생명을 한울님처럼 섬기는 정신으로 이 땅에 생명평화의 새 세상을 건설하는 데 앞장설 것임을 다짐합니다.

한편, 지금 세상은 인공지능과 인터넷으로 만물이 연결되는 신인간의 시대입니다. 다른 한편으로 부익부 빈익빈이 사회 문화 전 영역을 지배하는 극단의 시대입니다. 이때를 당하여 우리는 이신환성, 성신쌍전의 큰 결심으로 대전환을 선도하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국가 사회적으로는 극도의 물질문명의 발전으로 인한 정신문명의 쇠퇴가 만연되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입니다. 이에 우리는 안으로는 절체절명의 수도연성을 통한 개벽의 힘과 역량을 축적하면서 밖으로는 인내천사상을 기반으로 한 범국민의식 개혁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나가야 하겠습니다.

저는 이미 “안으로 신령이 깃들도록 정성 들이고, 밖으로 기화가 되도록 공경하며, 온 세상 만물과 더불어 함께하는 믿음”으로 교령의 직분을 다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이 시대 천도교가 세상에 이바지하는 대도 중흥의 원점이 될 것입니다.

동덕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일찍이 수운 대신사께서는 “봄 오는 소식을 응당히 알 수 있나니 지상신선의 소식이 가까워 오네.”라고 노래하셨습니다. 이 땅에서 창도된 새 세상의 진리요, 성인군자가 동귀일체 하는 후천개벽의 천도교는 온 인류, 온 세계, 온 생명의 봄을 기약하는 무극대도의 새로운 종교입니다.

해월신사께서는 “우리 도의 이름과 주의를 멀지 아니하여 세계에 펴 날리고, 서울 장안에 크게 교당을 세우고, 주문 외우는 소리가 한울에 사무칠 것”이라 하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앉아 있는 이곳이 바로 해월신사께서 예언하신 장안의 그 교당입니다. 시운이 지금 우리에게 당도하였습니다.

새롭게 출발하는 천도교의 앞길에 한울님과 스승님의 은덕, 그리고 행복과 정의가 넘치기를 기원하는 모든 이들의 꿈과 희망이 함께한다고 믿습니다. “군자의 말과 행동은 천지를 움직인다.” 고 하신 말씀과 “성(誠)․경(敬)․신(信) 석자”가 우리의 좌우명입니다.

일용행사가 도아님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한 소쿠리 더하는 정성으로 정이 넘치는 행복한 천도교를 만들고, 다함께 후천개벽, 대도 중흥의 길로 힘차게 나아갑시다.

끝으로 바쁘신 데도 불구하고 이 자리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오늘 이 시간이 대도 중흥을 위한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되기를 심고합니다.
감사합니다.

포덕 157(2016)년 4월 22일

천도교 교령  이 정 희 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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