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소
페이지 정보
작성자 모시고넷 작성일 17-07-05 23:03 조회 1,662 댓글 0본문
-
也羞俗娥翻覆態 一生高明廣漢殿
야수속아번복태 일생고명관한전
항아가 세속에서의 번복한 꼴을 부끄럽게 여겨, 한평생 광한전에 높게 밝았노라.
-
此心惟有淸風知 送白雲使藏玉面
차심유유청풍지 송백운사장옥면
이 마음 이런 줄을 맑은 바람이 알고, 흰구름을 보내어 얼굴을 가리게 하네.
-
連花倒水魚爲蝶 月色入海雲亦地
연화도수어위접 월색입해운역지
연꽃이 물에 거꾸로서니 고기가 나비되고, 달빛이 바다에 비치니 구름 또한 땅이로다.
-
杜鵑花笑杜鵑啼 鳳凰臺役鳳凰遊
두견화소두견제 봉황대역봉황유
두견 꽃은 웃는데 두견새는 울고, 봉황대 역사하는데 봉황새는 놀고 있네.
-
白鷺渡江乘影去 皓月欲逝鞭雲飛
백로도강승영거 호월역서편운비
백로가 강 건널 때 제 그림자 타고 가고, 흰 달이 가고자 할 때 구름을 채찍질하여 날리네.
-
魚變成龍潭有魚 風導林虎故從風
어변성룡담유어 풍도림호고종풍
고기가 변하여 용이 되었으나 못에는 고기가 있고, 바람이 숲 속에서 범을 끌어 냈으니 범이 바람을 좇아가네.
-
風來有迹去無迹 月前顧後每是前
풍래유적거무적 월전고후매시전
바람이 올 때는 자취가 있으나 가는 자취 없고, 달 앞에서 뒤를 돌아보면 언제나 앞 이로다.
-
烟遮去路踏無迹 雲加峯上尺不高
연차거로답무적 운가봉상척불고
연기가 가는 길을 가리웠으나 밟아도 자취없고, 구름이 봉우리 위에 덮였으나 한 자도 높아지지 않네.
-
山在人多不曰仙 十爲皆丁未謂軍
산재인다불왈선 십위개정미위군
산에 사람이 많이 있다해서 신선이라 이를 수 없고, 열십(十)자가 돌아가며 정(丁)자가 되어도 군사라고 할 수 없네.
-
月夜溪石去雲數 風庭花枝舞蝴尺
월야계석거운수 풍정화지무호척
달밤에 시냇돌을 구름이 세어 가고, 바람 뜰에 꽃가지를 춤추는 나비가 자질하네.
-
人入房中風出外 舟行岸頭山來水
인입방중풍출외 주행안두산래수
사람이 방에 들면 바람은 밖으로 나가고, 배가 언덕으로 가면 산은 물로 마주 오네.
-
花扉自開春風來 竹籬輝疎秋月去
화비자개춘풍래 죽리휘소추월거
꽃 문이 스스로 열림에 봄바람 불어오고, 대울타리 성글게 비치며 가을달이 지나가네.
-
影沈綠水衣無濕 鏡對佳人語不和
영침녹수의무습 경대가인어불화
그림자 물 속에 잠겼으나 옷은 젖지 않고, 거울에 아름다운 사람을 대했으나 말은 화 답치 못하네.
-
勿水脫乘美利龍 問門犯虎那無樹
물수탈승미리룡 문문범호나무수
물 수(水) 탈 승(乘) 미리 룡(龍) 문 문(門) 범 호(虎) 나무 수(樹)
-
半月山頭梳 傾蓮水面扇
반월산두소 경연수면선
반달은 산머리의 빗이요, 기울어진 연잎은 수면의 부채로다.
-
烟鎖池塘柳 燈增海棹鉤
연쇄지당류 등증해도구
연기는 연못가 버들을 가리우고, 등불은 바다 노 갈구리를 더했더라.
-
燈明水上無嫌隙 柱似枯形力有餘
동명수상무혐극 주사고형역유여
등불이 물 위에 밝았으니 혐극이 없고, 기둥이 마른 것 같으나 힘은 남아 있도다.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