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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암성사 법설

明理傳(명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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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모시고네트워크
댓글 0건 조회 1,572회 작성일 17-07-05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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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創世原因章(창세원인장)  (2)斥言虛誣章(척언허무장)  (3)明言天法章(명언천법장)  (4)應天産而 發達人造章(응천산이 발달인조장)  (5)活動章(활동장)  (6)治國平天下之政策章 (치국평천하지정책장)

 
(1)創世原因章(창세원인장)

 
1. 天開地闢 乾坤定矣 物理自然 五行相生 氣凝而熾盛萬物生焉 物之其中 曰有最靈萬物之首 書契始造之初 名之曰人也 書契以前則 與物同軸 無能名焉 食木實而生焉 構木巢而居焉 取驢皮而衣焉 有何人理乎 

 

한울 땅이 열림에 건곤이 정하였고, 만물의 이치가 자연스러움에 오행이 상생하여서, 기운이 엉기어 불길같이 성함에 만물이 화생하였느니라. 만물 가운데 가장 신령한 만 물의 우두머리가 있으니 문자를 만든 처음에 이름하여 사람이라 일렀느니라. 문자가 있기 이전에는 물건으로 더불어 축을 같이하여 능히 이름이 없었느니라. 나무 열매를 먹고 살았으며, 나무를 얽어 집을 만들고 살았으며, 짐승의 가죽으로 옷을 만들어 입 었으니, 어찌 사람의 도리가 있었겠는가. 
 
2. 都緣無他 物生之初 風氣未闢 人智未達 知有天賦之物 未覺人造之理也 

 

모든 인연은 다름이 아니라 만물이 난 처음에는 풍기가 열리지 못하고 인지가 발달 하지 못하여, 한울님이 주신 만물이 있는 것만 알고 사람이 만드는 이치는 깨닫지 못 하였느니라. 
 
3. 自是 食物次次艱乏 人種漸漸有殖 强弱撲奪之弊 比比興焉 天命所在亦不無矯救之方 故 群生之中 意見初發 衆目中拔萃之人 擇立爲長 民間庶事 使之管轄 鳩聚衆力 奉餉食物 是爲常綠也 

 

이로부터 먹을 것은 차차 모자라고 인종은 점점 불어나니, 강한 자가 약한 자를 치 고 빼앗는 폐단이 자주 일어났느니라. 천명이 있는 곳에 또한 바로 잡을 방책이 없지 않으므로, 여러 사람 가운데서 의견이 처음으로 생기어 여럿이 보는 가운데 가장 뛰 어난 사람을 어른으로 추대하고 백성의 모든 일을 관할케하며 여러 사람의 힘을 모아 먹을 것을 받들어주니, 이것이 언제나 정상적인 녹이 된 것이니라. 
 
4. 如此之後 一動一靜 一從其人之指揮而行之 是爲治人之君長也 衆人之事 一人圖之 亦不無未洽之歎故 除給當我之祿而 視其可者 分擔其事 是爲朝廷也 群生之中 或有稟性 悖頑 沮害生靈則 懲罰防弊 是爲政治法律也 

 

 이같이 한 뒤에 일동일정을 한결같이 그 사람의 지휘에 복종하여 행케하니 이것이 사람을 다스리는 임금이 된것이요, 여러 사람의 일을 한 사람이 도모함에 또한 흡족 하지 못하므로 내(임금)게 당한 녹을 덜어주고 일을 볼 수 있는 사람에게 일을 분담 시키니 이것이 조정이 된 것이요, 여러 사람 가운데 혹 품성이 사나워 생령을 해치면 징벌로 그 폐단을 막으니 이것이 정치와 법률이 된 것이니라. 
 
5. 於是君長 憂其民生之艱食 透得春種秋實之理 由是而食料則雖快 夏之日 冬之夜 寒熱之苦 亦以悶然故 試其水火金木土之爲理 鑽而磨之 煉而成器 木而作舍 織葛而衣焉 鑿井而飮 耕田而食 人之便利 自此而始矣 乃造曆象 仰觀天時而 敬授人事故 春夏秋冬 各得歲功 寒署炎凉迭代不違 理陰陽順四時也 

 

여기에서 임금이 그 백성들의 먹을 것의 어려움을 근심하여, 봄에 심으면 가을에 열 매를 거둘 수 있는 이치를 투득하니, 이로부터 먹을 것은 넉넉하나 여름해와 겨울밤 에 춥고 더운 괴로움이 또한 걱정스러우므로 그 수·화·금·목·토의 이치됨을 시험 하고, 돌을 다듬고 갈아서 그릇을 만들고, 나무를 깎아서 집을 짓고, 칡을 짜서 옷을 만들고, 우물을 파서 물을 마시고, 밭을 갈아 곡식을 먹으니, 사람의 편리함이 이로부 터 시작되었느니라. 이에 역서와 관상대를 만들어 천시를 우러러보고 공경히 사람이 할 일을 가르쳐주므로, 춘하추동에 각기 절기의 공을 얻어서 춥고 덥고 찌는 듯하고 서늘한 것이 갈아 들어 어김이 없으니, 음양을 다스리고 사시에 순응함이니라. 
 
6. 嘗五味而製造醫藥 濟人疾苦 此謂衛生也 作舟車 以濟不通而貿遷有無 遐邇一體也 愛育黎首 心悅誠服 於斯之際 尊敬之心 油然自萌 咸戴君功 此謂君臣有義也 

 

다섯가지 맛을 보아 약을 만들어 사람의 병을 고치니 이것을 위생이라 이르고, 배와 수레를 만들어 통하지 못할 곳을 건너, 있고 없는 것을 무역하니 멀고 가까운 것이 한 몸 같으니라. 사랑스럽게 백성을 기르니 마음으로 기뻐하며 정성스럽게 복종하느 니라. 이러할 즈음에 높히어 공경할 마음이 기름번지듯이 스스로 싹터서 다 임금의 공을 추대하니 이를 임금과 신하가 의리가 있다고 이르느니라. 
 
7. 造書契 制其文敎人 開其心導善 仁義禮智 自此而生焉 明其善惡之別 定其禍福之理 此謂道德也 道德之化日新月盛 風氣大闢 世道隆盛 人事賁新 物品賦興 此謂文明之聖代也 

 

 문서를 만들어 글을 지어 사람을 가르치고 그 마음을 열어 선으로 인도하니 인의예 지가 이로부터 생겼느니라. 그 선악의 다름을 밝히어 그 화복의 이치를 정하니 이것 을 도덕이라 이르느니라. 도덕의 풍화가 날마다 새롭고 달마다 성하여 풍기가 크게 열리고, 세도가 높이 성하여 인사가 크게 새로워지고, 물품을 받아 흥성하니 이를 문 명의 성대라 이르느니라. 
 
8. 然則 先聖之績功 果安在哉 斯言也 載在歷史 雖三尺童子 能言能讀者也 其實理難透也 此乃因古今推測事物 格物致知之大經大法也 是豈易言哉 

 

그러면 옛 성인의 쌓은 공이 과연 어디에 있는가. 이 말은 역사에 실려 있으니 비록 삼척동자라도 능히 읽고 말할 수 있으나, 그 실제 이치는 투득하기 어려운 것이니라. 이것이 예와 이제로 인하여 사물을 추측하여 사물을 연구하고 깨닫는 대경대법이니 이것을 어찌 쉽다고 말하랴. 
 
9. 推此而觀之則 雖萬歲 可以運籌預度也 興亡盛衰無乃 人事之所關係者哉 

 

이것으로 미루어보면 비록 몇 만년이라도 가려 헤아릴 수 있으니 흥망성쇠가 사람의 하는 일에 관계된 것이 아니냐. 
 
10. 盖先天之運則 始判之數也 乃以純陰之氣 粹然成物故 人氣也淳厚誠心也 所以 其時聖人 生於東洋 觀其時宜而治法規模 成出文卷 以定金石之典故 人人各知其法之當然 毫無此錯故 昔文明之風 鳴於東洋也 斯世之運則 爆陽之氣 明於天下 大一變大一闢之數也 

 

대개 선천의 운은 처음으로 열린 수라. 이것은 순전한 음기로 순연히 만물을 이룬 것이므로 사람의 기운은 순후한 성심이니라. 이러므로 그때 성인이 동양에 나시어 그 때에 마땅한가를 보아 다스리는 법과 규모를 문서로 만들어 변할 수 없는 법을 정하였으므로, 사람마다 각각 그 법이 당연한 줄로 알아서 털끝만치라도 어김이 없었으므로 옛날 문명의 풍화가 동양에서 울렸더니, 이 세상 운수는 곧 폭양의 기운이 천하에 처음으로 밝아 크게 한번 변하고, 크게 한번 열리는 수이니라. 
 
11. 是故 人氣壯大 智慧聰明 倍勝於前人也 敎化凌弛 不能從時運時機之變易 古今定法之外 更不硏究 不究不思之地 物理意見 從何而出乎 

 

이러므로 사람의 기질이 장대하고 지혜와 총명이 앞 사람의 갑절이나 뛰어나나, 교 화가 무너지고 해이하여 능히 시운과 시기의 바뀌고 변함을 따르지 못하고 고금에 정 한 법 밖에 다시 연구치 아니하니, 연구치 아니하고 생각치 아니하는 곳에 사물의 이 치와 의견이 어디서 나올 것인가. 
 
12. 昨日之事 今日之事 不同相異 況幾千古之規法 相當於幾千古之後乎如彼壯大之人 未免孩提之愚昧 不能容於天下 實乃有志者之所羞也 西洋之人 乘勢於斯世之運 確透於人各有活動之氣故 硏究之中 才藝必達 機械便利 事事成業 政法必明 君民之分 相守不失故 共和之政 入憲之治 文明於世界 聞名於當世 此無乃東西洋蒜覆之理耶 

 

어제 일과 오늘 일도 같지 않고 서로 다르거늘, 하물며 몇천년 전 옛날 규법이 몇천 년 뒤에 서로 맞을 것인가.
저렇듯이 장대한 사람이 어린 아이의 어리석음을 면치 못하여 능히 천하에 용납하지 못하니, 실로 이것이 뜻있는 사람의 부끄러워하는 바이니라. 서양 사람은 이 세상의 운을 타고 확실히 동양 사람보다 투철하여 각각 활동하는 기운이 있으므로 연구하는 가운데 재주가 늘어 기계가 편리하여 일마다 사업에 성공하고, 정치가 밝아 임금과 신하의 분의를 서로 지키어 잃지 않으므로 공화의 정치와 입헌의 정치가 세계에 문명 을 하였고 당세에 이름을 드러내니, 이것이 동서양 번복의 이치가 아닌가. 
 
13. 噫 稽古而及今 統論地球而觀之 君長創自人民中所立之名也 人民初非君長之所育也 然則 民惟邦本者明若觀火 今我東洋則 不然 君視民 如奴隸 民視君 如虎威 此則苛政之壓制也 今若一變其政 敬天命而 順民心 養人材而達其技 郁郁乎文風 燦然復明於世則 無往不復之理 可得而致矣 惟我東球中 有志君子 念哉念哉 

 

아! 예를 상고하여 지금에 미치고 지구를 전부 말하여 볼지라도 임금은 처음에 인민 가운데로부터 세운 명칭이요, 인민은 처음부터 임금의 기른 바가 아니니라. 그러므로 백성이 오직 나라의 근본인것은 밝기가 불 본듯 하도다. 지금 우리 동양은 그렇지 못 하여 임금이 백성 보기를 노예같이 하고 백성이 임금 보기를 호랑이같이 무서워 하 니, 이것은 가혹한 정치의 압제라. 이제 만약 그 정치를 한번 변하여 천명을 공경하고 민심을 순히하며 인재를 길러 그 기예를 발달시켜 빛나고 빛나는 문풍이 찬연히 다시 세상에 밝아지면, 가고 돌아오지 아니함이 없는 이치를 가히 이룰 것이니, 오직 우리 동반구 가운데 뜻있는 군자는 생각하고 생각할지어다. 
 
(2)斥言虛誣章(척언허무장)

 
1. 天 聰明 卽我民聰明 人爲動物之靈而能盡其聰明叡智之性者 天與人 言語相聽意思唯一 萬事能通也 大知心淡 如新磨之鏡 照物之處 硏 分晳 臨事之地 經緯分明 達事理而敏於行也 是故 於古及今 大人智士 繼繼勝勝 各使其國 立其主敎 此化民成俗之政策也 

 

한울의 총명은 곧 우리 백성의 총명이니라. 사람은 동물의 영장이 되어 능히 그 총명 하고 슬기로운 성품을 다하는 자니, 한울과 사람이 말을 서로 들음에 뜻과 생각이 오 직 하나라, 만사를 능히 통할 수 있느니라. 크게 깨달아 마음을 맑게하기를 새로 만든 거울같이 하면, 물건이 비치는 곳에 곱고 미운것이 분명하고 일에 임하는 곳에 경위 가 분명하여 사리에 통달하고 행함에 빠르느니라. 이러므로 예나 지금에 대인과 지사 가 이어 나서 각각 그 나라에 주교를 세우니, 이것이 백성을 화하고 풍속을 이루는 정책이니라. 
 
2. 大抵 立敎如草上之風 使其生靈 主心信義而 咸惟一德之信德也 事若不然則 民自各心 禮義雖美 施用於何處乎 然則 前聖後聖 歷年不同 間世相違 君無傳位之君而 法綱何受 師無受訓之師而 禮義安效 不知也不知也 生以知之而然耶 無爲化也而然耶 

 

대저 교를 세우는 것은 바람 아래 풀같으니 그 생령으로 하여금 마음을 주로하여 의 를 믿게하며 다 유일한 덕을 믿게하는 덕이니라. 일이 만약 그렇지 아니하면 백성이 각자위심하여 예의는 비록 아름다우나 어느 곳에 시용하랴. 그러면 먼저 성인과 뒤 성인이 역년은 같지 아니하고 세대가 서로 어기나 임금은 자리를 전해준 임금이 없었 건마는 법강을 어디서 받았으며, 스승은 가르침을 받은 스승이 없었건마는 예의를 어 디서 본 받았을까. 알지 못하고 알지 못할 일이니라. 나면서부터 알아서 그러함인가, 절로 되어서 그러함인가. 
 
3. 魚目聰明 精不穿海外之陸 聖道貫天 意不過天高地厚之間 何者 人是天人 道是天道 能守天道之性者 時異道殊 智謀相照 意思若同 合爲一理也 其大同小異者 觀其時宜而節中變用故 盖自肇判以來 其所以敎人之法 無非所以明斯心之妙也 何待敎而覺之 亦待學而知之 於斯可見 古人之志 亦得其物爲物理爲理之大業也 是故 道法無限 敎導雖煥 根底自露 首尾旣執 其話頭焉諱注心透理 然無疑也 然而其中 有可斥可祛者 有可學可敎者 確得其取可退否之大理矣 

 

고기의 눈이 아무리 밝아도 밝기가 바다 밖의 육지를 꿰뚫어 보지 못하고, 성인의 도가 한울까지 사무쳤다하여도 뜻이 한울 높고 땅 두터운 사이를 지나지 못하느니라. 어찌하여 그런가. 사람은 바로 한울 사람이요 도는 바로 천도이니, 능히 천도의 본성 을 지키는 사람이면 때가 다르고 도가 다르나 지혜와 계책이 서로 비치고 의사가 같 을 것이니 합하면 한 이치가 되느니라. 그 대체는 같으나 조금 다르다는 것은 그 시 대에 마땅한가를 보아 절중하게 변용하는 것이니, 그러므로 대개 천지가 갈린 이래로 그 하는 바 사람을 가르치는 법이 이 마음을 밝히는 묘한 것이 아님이 없나니, 어찌 가르치기를 기다려 깨달으며 또한 배우기를 기다려 알것인가. 이에 볼 만한 것은 옛 사람의 뜻도 또한 그 만물이 만물되고 이치가 이치된 큰 업을 얻으려는 것이니라. 이 러므로 도법이 한이 없고 교도가 비록 빛난다 할지라도 뿌리와 바닥이 자연히 드러나 고 머리와 꼬리가 이미 잡히나니, 그 화두는 마음을 부어 이치를 투득함이 황연히 의 심이 없느니라. 그러나 그 중에는 가히 배척하고 버릴 것도 있고, 가히 배우고 가르칠 것도 있으니, 확실히 그 옳은 것은 취하고 그른 것은 버리는 큰 이치를 얻은 것이니 라. 
 
4. 論而言之 有虛誣不可究者三焉 夢昧餘生 空費心力於此 不知老之將至 終不覺事物之爲理 可勝言哉 惜哉 我亦以無始有一物也 我生之前 初無一物 無物之前 有何其理哉 如彼沒覺 陷於舊習 生靈未有之前事 窮究爲事 卽何以異於緣木求魚也 是誠寒心處也 第一虛誣者 此也 

 

논하여 말하면 허무하여 가히 생각하지 못할 것이 셋이 있으니 몽매한 인간이 공연 히 심력을 허비하여 늙음이 닥치는 줄을 알지 못하고 마침내 사물의 이치를 깨닫지 못하니, 어찌 가히 말을 다하랴. 애석하여라. 내 또한 처음이 없는 데로부터 생긴 한 물건이니 내가 태어나기 이전은 처음의 한 물건도 없었는지라, 만물이 없는 이전에 어찌 그 이치가 있었으랴. 저렇듯이 몰각한 것들이 옛 습관에 빠져서 생령이 있기 이 전의 일을 깊이 연구하기를 일삼으니, 나무에 올라가 고기를 구하는 것과 무엇이 다 르랴. 이것이 진실로 한심한 것이라, 첫째 허무한 것이 이것이오. 
 
5. 我亦稟氣而生 寄寓斯世 言語動靜 用心處事 莫非一氣之所使也 然則吉凶禍福 都在於行爲得失而人之不敏 俱迷惑於術數書狀 誣論來頭之八字 能言來事之吉凶 是豈成說乎 

 

 내 또한 한울 기운을 타고나서 이 세상에 붙어 살면서 언어동정과 용심처사가 한 기 운이 시키는 바 아님이 없으니, 그러면 길흉화복이 전부 행위득실에 있으나 사람이 불민한 탓으로 다 술수와 서책에 미혹되어 오는 팔자를 속여서 말하며 능히 오는 일 의 길흉을 말하니, 이 어찌 말이 되는가. 
 
6. 此爲惑世誣民之成習 認以堂堂有理之學文 全廢事業而仍作終身之工夫 及其末也 有何靈驗 卽不過自暴自棄之紹介也 

 

이것이 세상을 의혹케 하고 백성을 속이는 풍습을 이뤄 당당히 이치가 있는 학문인 줄 알고 전혀 다른 일을 폐하고, 여기에 몸이 마치도록 공부하기를 일삼으니, 그 끝에 이르러 무슨 영험이 있을 것인가. 곧 자기가 자기를 버린 소개에 지나지 아니하느니 라. 
 
7. 詳論其由 當場有經驗者 若人日數雖好 待人接物之際 行悖而言不順則 卽地受辱目前之 然 夫如是則 吉凶禍福 無乃自在其身者乎 

 

자세하게 그 이유를 말하면 당장 경험이 있는 것은, 만일 사람이 일수가 아무리 좋 으나 대인접물할 때에 행패로서 말이 순하지 않으면 곧 그 자리에서 욕을 볼 것은 눈 앞에 환한 것이니라. 무릇 이같으면 길흉화복은 어김없이 그 몸에 스스로 있는 것이 아닌가. 
 
8. 是故 詩曰 「永言配命自求多福」云者 此之謂也 所以 窮究未來之禍福者 第二個虛誣之事也 

 

이러므로 시전에 이르기를 「길이 천명에 맞게 하는 것은 스스로 많은 복을 구한다 」고 이른 것은 이를 말한 것이라. 이러므로 미래의 화복을 생각하고 연구하는 것이 둘째로 허무한 일이오. 
 
9. 一生而逝去者 物理之自然也 以有歸無 有何可考 興比於目睹 伐木燒燼則 所生者卽一煙氣也 輕彼靑煙 與空氣合飛而但所餘者 風前灰燼也 取其無根之灰燼 而刻之而欲爲成器則 豈可得乎 做作多事而已也 

 

사람이 한번 태어났다가 죽는 것은 물리의 자연한 법칙이라. 있는 데서 없는 데로 돌아가는 것을 무엇으로 가히 상고할 것인가. 눈에 보이는 것으로 비유하면, 나무를 찍어 불태우면 나는 것은 한 연기니, 가벼운 저 푸른 연기는 공기와 같이 날아가고 다만 남는 것은 바람 앞에 타고 남은 재 뿐이라. 그 근본도 없는 재를 가지고 깎고 새겨서 그릇을 만들고자 하면 어찌 가히 얻을 수 있겠는가. 많은 일을 만들 따름이니 라. 
 
10. 況乎 今生之人 不務生前之福祿 窮究身後之事 可當乎 此乃第三虛誣者也 

 

하물며 지금에 살아있는 사람은 생전의 복록은 힘쓰지 않고 죽은 뒤의 일만 깊이 연 구하니 가당한 것이냐. 이것이 셋째로 허무한 것이니라. 
 
11. 此三件理由 明論於一端一事 過去 現在 未來三事也 過去已往 論之無益 未來未有之前也 付之不知 現在目前之事 宜易취度而未能於目前之就事 誤入苦海 未免伐柯之事 噫 甚可哀也 

 

이상의 세가지 이유를 한가지씩 밝히어 말하면 과거·현재·미래의 세가지 일이니 과거는 이미 지나간 것이라, 말한다하여도 이익될 것이 없고, 미래는 있지 아니한 전 이니 알지 못 하는데 부치고, 현재는 눈 앞에 일이라, 마땅히 쉽게 헤아릴 수 있으나 눈앞에 나아가는 일에 능치 못하고, 고해에 잘못 빠져 도끼자루 찍는 일을 면치 못하 니, 아! 심히 슬프도다. 
 
12. 孔子曰 「仁 人之安宅也 義 人之正路也」 遵正路而行 陞安宅而處焉則 此非中 立而不倚者乎 此雖易言 非智謀之士 不能也 所以 敎人有道 守其天然之心 正其天稟之氣 博學知識而施於行道 行之不失經緯則 斯可謂人爲人事之有經緯 如人之有經絡 若人足反居上 臂居背上則 屈伸動靜任意自如乎 所以 守心正氣道法之第一宗旨也    공자 말씀에

 

「어진 것은 사람의 편안한 집이요, 의로운 것은 사람의 바른 길이라」 하였으니 바른 길을 좇아가 행하고 편안한 집에 살면 이것이 중립이요, 치우치지 않 는 것이 아니냐. 이것이 비록 말은 쉬우나 지모있는 선비가 아니면 능히 할 수 없는 것이니라. 이러므로 사람을 가르치는데 도가 있으니, 그 천연한 마음을 지키고 그 천 품의 기운을 바르게 하여 넓게 지식을 배우고 행하는 도를 베풂에 경위를 잃지 않으 면, 이것이 가히 사람이 사람된 인사의 경위를 잃지 않는 것이라 말하리니, 사람의 경 락이 있는 것과 같으니라. 만약 사람의 발이 도리어 위에 있고 팔이 등에 있다면 굴 신동정을 임의로 할 것인가. 이러므로 수심정기는 도법의 제일 종지이니라. 
 
(3)明言天法章(명언천법장)

 
1. 何者 夫 人順天命而存天理也 故 應天法而造成人事者也 惟大智 稟賦完全故 確知其任我之命 能守天法也 其次 學而知之也 雖有先後覺之別 及其至也 可得其旨意也 其他 雖惑或困而得之 學而習之 勉强而行之則 至於率性之境 人人各知天法之不違也 

 

왜 그런가. 무릇 사람은 천명을 순히하고 천리를 보존해야 하느니라. 그러므로 한울법 에 응하여 사람의 일을 만드는 것이니, 오직 큰 지혜는 품부한 것이 완전하므로 확실 히 내게 맡겨진 명을 알아 능히 한울법을 지키는 것이요, 그 다음은 배워서 아는 것 이니 비록 먼저 깨닫고 뒤에 깨닫는 차별은 있다 할지라도 그 이르는데 미쳐서는 가 히 그 뜻을 투득할 것이요, 그 다음은 비록 혹 고심하여 얻는다 할지라도 배우고 익 히며 힘써 행하면 성품을 거느리는 경지에 이르나니, 사람마다 각기 한울법을 알아 어기지 말 것이니라. 
 
2. 故 君子仕於朝 御衆以道 敎化而諷之 和悅民心 各勸其業 國富民安則 此可謂極樂世界也 

 

그러므로 군자 나라에 벼슬함에 뭇 사람 부리는 것을 도로써 하며, 교화하는 것을 비유로써 하여 백성의 마음을 화하고 즐겁게 하며, 각기 그 직업을 권하여 나라가 부 하고 백성이 편안하면, 이것을 가히 극락세계라고 말할 것이니라. 
 
3. 雖然 林林叢叢人數之中 或有稟性乖戾 不入於敎化則 國有政法 法令刑戮 以懲其不法 此則應天法而造成人事者也 

 

비록 그러하나 많고 많은 사람들 가운데 혹 품성이 사리에 어그러짐이 있어 교화에 들지 않으면, 나라에 정법이 있어 법령과 형륙으로써 그 불법을 징계하나니, 이것은 한울법에 응하여 사람의 할 일을 만든 것이니라. 
 
4. 然則 法令刑戮 豈可害人者哉 人之不良 自違天法 陷於政律 究其實相則 自暴其身也 

 

그러면 법령과 형륙이 어찌 가히 사람을 해하는 것이랴. 사람의 어질지 못한 것은 스스로 한울법을 어기어 정치·법률에 걸려드는 것이니, 그 실상을 생각하면 자기가 자기의 몸을 버리는 것이니라. 
 
(4)應天産而 發達人造章(응천산이 발달인조장)

 
1. 大抵 天高地厚之間 金木水火土 相生相克 物物形形各遂其性 人是動靈致物之主將 此天賦之物性 硏究天然之物理則 五行相成 無物不成 

 

무릇 한울 높고 땅 두터운 사이에 금목수화토가 상생상극하여 물건 모양마다 각기 그 개성을 이루니, 사람은 동물의 영장이요 만물의 주장이라. 이것은 한울이 주신 물 건의 성품이니, 천연한 물리를 연구하면 오행이 서로 이룸에 물건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 없느니라. 
 
2. 方今 西洋之人 國富業廣 橫行於天下者 無他 先透此理 得力於人造發達也 

 

방금 서양 사람이 나라가 부하고 소업이 넓어서 천하에 횡행하는 것은 다름이 아니 라 먼저 이 이치를 투득하여 인조 발달에 힘을 얻은 것이니라. 
 
(5)活動章(활동장)

 
1. 噫噫悲哉 今我東洋之人 迷惑於三件之虛誣 全失惺惺之氣 妄覺昏昏之夢 身無氣化之神 工無歸眞之路 壅 活動之氣 豈可曰稟靈之動物乎 徒備人形而已也 具體而無靈 屍也 生而爲屍 可謂虛生於世界也 

 

아! 슬프다. 지금 우리 동양 사람은 세가지 허무한데 미혹되어 전연 깨어날 기운을 못차리고 아득한 꿈을 깨지 못하니, 몸에는 기화의 신이 없고 공부는 참에 돌아가는 길이 없어 활동할 수 있는 기운을 막았으니, 어찌 가히 영기를 받은 동물이라고 말하 겠는가. 다만 사람의 형상을 갖추었을 뿐이니라. 몸을 갖추고 영이 없는 것은 주검이 니, 살고도 죽은 것은 가히 세상을 헛살았다고 말할 것이니라. 
 
2. 大抵 活動之氣 活活發發 如水之方湧 若火之炤然也 其爲氣也 至大至精 能强能柔 發乎中情而達乎聰明則 無物不遺 無事不成也 

 

무릇 활동하는 기운은 활발하고 활발하여 물이 방금 솟는 듯하고 불이 활활 붙는 듯 하니, 그 기운됨이 지극히 크고도 정미로우며 능히 강하고도 유하며, 중정에서 발하여 총명에 달하면 만물에 남기지 아니함이 없고 일에 이루지 못함이 없느니라. 
 
3. 故 元亨利貞 天道之活動也 動作威儀 人事之活動也 

 

그러므로 원형이정은 천도의 활동이요, 동작위의는 인사의 활동이니라. 
 
4. 天有至誠不息之道故 春夏秋冬 四時成功 人有進進無已之心故 智仁勇略 隨事而發也 夫人能養活動之氣則 才藝也 雄略也 生業也 千態萬狀之理 都出於其中 然則 天地萬物之理 孰大於是乎 

 

한울은 지극한 정성으로 쉬지않는 도가 있으므로 춘하추동 사시의 공을 이루고, 사 람은 나아가고 나아가는 것을 마지않는 마음이 있으므로 지·인·용·략을 일에 따라 나타내나니, 사람이 능히 활동하는 기운을 양하면, 재주와 웅대한 책략과 생업과 천태 만상의 이치가 전부 그 속에서 나오느니라. 그러면 천지만물의 이치가 어느 것이 이 보다 크겠는가. 
 
5. 今我東球中生靈 長夜醉夢 惺惺無期 世界各國 以屍體待之 此非痛歎者乎 今我東球中 生靈之中 必不無有志君子 大夢誰先覺 終未見夢覺者 甚可畏也 如有先覺者 用盡惺惺之精力 覺破億萬生之昏夢 是所 望也 

 

 지금 우리 동양 사람들은 긴 밤에 취한 꿈을 언제 깰런지 기약이 없는지라, 세계 각 국이 죽은 송장으로 대하니 이것이 통탄할 일이 아니냐. 지금 우리 동양 사람 가운데 도 반드시 뜻있는 훌륭한 사람이 없지 않으리니, 큰 꿈을 누가 먼저 깰 것인가. 아직 꿈깬 이를 보지 못하겠으니 심히 두렵도다. 만일 먼저 깬 사람이 있으면 깨어난 정력 을 다 써서 억만 생령의 아득한 꿈을 깨쳐주기를 이에 바라는 바로다. 
 
(6)治國平天下之政策章 (치국평천하지정책장)

 
1. 書曰 「天生蒸民 有物有則 民之秉彛 好是懿德」孟子曰 「無恒産者 無恒心」 是故 民無秉彛之心 災 必臻 民無恒産 饑饉 至 然則 禍福妖祥 無乃生靈之所自致者乎 

 

서전에 말하기를 「한울이 뭇 백성을 내시니 만물이 있고 법이 있도다 백성이 떳떳 함을 잡았으니 좋은 이 아름다운 덕이로다」하였고, 맹자 말씀하시기를 「일정한 생 업이 없는 사람은 일정한 생각이 없다」하였으니, 이러므로 백성이 떳떳함을 잡는 마 음이 없으면 재앙이 반드시 이르고, 백성이 일정한 생업이 없으면 배고픈 것이 겹쳐 이르나니, 그러면 화단과 복록과 요사스러운 것과 상서로운 것은 이것이 사람 자기가 스스로 만든 것이 아니냐. 
 
2. 所以 邦有道 家給人足 物物皆昌 邦無道 民窮財盡 田野荒無 由此觀之 民無恒産而無恒心則 國將難保 燎然指掌也 

 

이러므로 나라에 도가 있으면 집과 사람이 충족되고 물건이 다 넉넉하며, 나라에 도 가 없으면 백성이 궁하고 재물이 다하여 밭과 들이 거칠어지나니, 이것을 미루어 생 각해보건대 백성이 일정한 생업이 없고 일정한 생각이 없으면 나라를 장차 안보하기 어려울 것은 손바닥을 보는 듯하니라. 
 
3. 何者 國者 養人土地之總名也 君者 治民敎化之大人也 仁君在上 以敎化政令 御衆則 民自富强 其國安全 苛政所及 民自衰殘 疆土危焉 

 

왜 그런가. 나라라는 것은 양육하는 백성과 토지를 총칭한 이름이요, 임금이란 것은 백성을 다스리고 교화하는 어른이니, 어진 임금이 위에 계시어 교화와 법령으로써 뭇 백성을 거느리면 백성이 자연히 부강하여 그 나라가 편안할 것이나, 가혹한 정치가 미치는 곳엔 백성이 자연히 쇠잔하여 강토가 위태로운 것이니라. 
 
4. 今我東洋 方在傷害之運 朝野沸鼎 民生魚喊 强敵侵逼 朝無防禦之策 貧寒到骨 民無 挺之力 實是痛哭處也 都緣無他 此時之運也 此將奈何 

 

지금 우리 동양은 방금 상해의 운에 있는지라, 조야가 솥에 물끓듯 하고 민생이 물 마른 못에 고기 날뛰는 것 같으니, 만일 강적이 침략하여온다 할지라도 정부에서는 막을 만한 계책이 없고 가난과 추위가 뼈에 사무쳐 백성이 물리칠 힘이 없으니 실로 통곡할 일이로다. 전혀 다른 까닭이 아니라, 이것이 시대의 운수니 이를 장차 어찌할 것인가. 
 
5. 雖然 惟我同胞生靈 若失其保國安民之策 東土大勢 必將難保 豈不痛嘆者乎 

 

그러나 오직 우리동포가 만약 보국안민할 계책을 잃으면 동양대세를 반드시 안보하 기 어려울 것이니 어찌 통탄하지 아니하랴. 
 
6. 然則 其政其策固將安在 惟我生靈 明其慷慨之義 決守金石之心 合衆一貫則 智仁勇三端 化出於其中 其眞實施計將安在 

 

그러면 그 정책이 진실로 어디있는가. 오직 우리 생령은 그 강개의 의리를 밝히어 결연히 금석같은 마음을 지키고 중력을 합하여 하나로 꿰면, 지·인·용 삼단이 그 속에서 화해 나오리니, 그것을 참으로 실시할 계책이 장차 어디 있는가. 
 
7. 盖 修身齊家治國平天下 先聖之所敎也 僉君子庶幾乎聞之而人人 各盡其自己之職分 使其一室之人 勞苦勤勉 各知生靈之理而食之則 必將無遊衣遊食之民矣 然則 不幾之年 家家富産 人人安樂不見可圖也 

 

 무릇 수신·제가·치국·평천하는 옛 성인의 가르친 것이라. 여러군자는 거의 듣고 사람 사람이 각기 자기의 직분을 다하고, 한집 사람일지라도 수고롭고 괴롭고 부지런 하고 힘써 각각 생령의 이치를 알고 먹게하면, 장차는 반드시 놀면서 입고 먹는 백성 이 없을 것이니, 그러면 몇해 안되어 집집이 부자가 되고 사람마다 편안하고 즐거울 것은 보지 않아도 알 만하니라. 
 
8. 如是則 國之政治 然無疑 夫 以修身齊家 立爲富國之者 不無其端 淸心豫算 明其實理 我國三千里區域中 二千萬同胞 每日三飯 人所當爲而三食之飯 除取三匙之米 其人之不飢 勢所固然也 剩利則 自如每一人之每一日銅一葉 雖某事業 擧皆有餘 日取一葉 殖之無損則 積小成大 可見可圖也 

 

이와 같으면 나라의 정치도 황연히 의심이 없을 것이니라. 무릇 수신제가로 나라가 부해지게 하는 것은 그 까닭이 없지 아니하니, 맑은 마음으로 미리 생각하여 그 실지 의 이치를 밝히면, 우리 나라 삼천리 강토내에 이천만 동포가 매일 세끼씩은 밥을 먹 을 것이니, 세번 먹는 밥에서 세 술 쌀을 덜더라도 그 사람이 주리지는 않을 것이요, 이익이 남으면 한 사람이 하루 동전 한닢같은 것은 비록 아무 사업을 해서라도 남을 것이니, 날마다 한 닢씩 불리어 손해가 없으면 적은 것을 모아 큰 것을 이룰 수 있는 것을 가히 보아 도모할 것이니라. 
 
9. 分而見之 三飯三匙 無爲中節用者也 一日一銅 勤勉中殖産 此雖細些 使我二千萬同胞 計算於一年則 乃至幾億萬圓也 

 

분석해 보면 세끼에 세 술은 자연한 가운데 절용한 것이요, 하루에 동전 한 닢은 부 지런히 힘쓰는 가운데서 불어난 것이니, 이것이 아무리 적은 것이라도 우리 이천만 동포로 하여금 한 해를 계산하며 이에 몇 억만원이 될 것이니라. 
 
10. 大略觀之則 事旣如此 誠力所到 何事不成 國富何難 

 

 대강 보면 일이 이와같으니 성력이 이르는 곳에 무슨 일인들 이루지 못하며, 나라를 부하게 하는 것이 무엇이 어려우리오. 
 
11. 且富國强兵之道 亦不在他 民富國富 財幣旺盛 用之不竭 食之無損 或有敵國之戰 軍糧軍器 連連不絶 有進無退則 彼敵 自擇自退 勢所確然 强兵之計 無乃富國中所在者乎 

 

또한 나라가 부해지고 병력이 강해지는 도도 또한 다른 데 있는 것이 아니요, 백성 이 부하고 나라가 부하여 재물이 넉넉하면 써도 다함이 없을 것이요, 먹어도 축나는 것이 없을 것이라. 혹 적국과 전쟁이 있다 할지라도 군량과 병기를 계속하여 끊기지 아니하며 나아갈지언정 물러가지 아니하면, 저 적병이 스스로 물러갈 것은 형세가 확 연한 바라. 병력을 강하게 하는 계책도 이에 나라가 부한 가운데 있는 것이 아닌가. 
 
12. 若 其國小而兵稀則 費此陣陣之錢穀 買彼强隣之兵 百戰百勝 亦所當然 此乃財産保護中 實效也 又有殖産之方針 我國人民 設或富人 積金藏穀 貨殖之道 全然夢昧 此是未開之一欠也 

 

만약 그 나라가 작고 병력이 적으면 이에 묵어가는 돈과 곡식을 허비하여 저 강한 이웃 나라의 병력을 사서라도 백번 싸워 백번 이기기는 또한 당연한 것이니, 이것이 재산을 보호하는 가운데 실지 효력이요, 또한 재산을 불리는 방침이 있으나 우리 나 라 백성은 설혹 부한 사람이 돈과 곡식을 저장하였다 할지라도 재산을 불리는 도에 전연 어두우니 이것이 미개한 결점이니라. 
 
13. 方今世界 有銀行之規則 雖曰便利 此則 倉卒間 私自難設者也 自國都而至於各道各郡各鄕 設置殖産會社 擇其可堪人 任其名目 貧富人間 隨其事力 富人則 立其資本 貧人則 無論某事業間 勤力食道之餘 幾錢幾分式日投會社中 窮究殖利之術 農商工業間 如有便利之端 出入其錢 生殖興販而 至于十年則 無爲中元富 至於有名之富 貧民則至於可活之富矣 如是之後 統計人民則一般生民 平均是富 國富民安之術 亦在於他乎 苟如是而已則 民有快活而已 豈不曰平天下之經綸乎 

 

방금 세계는 은행 규칙이 있어 비록 편리하다고 말하나, 이것은 갑작스럽게 사사로 이 스스로는 설립되기 어려운 것이라. 나라의 수도로부터 각 도·각 군·각 마을에 까지 식산회사를 설치하고, 감당할 만한 사람을 택하여 그 명목을 맡기어 빈부간 그 일과 힘을 따라 부한 사람이면 그 자본을 세우게 하고, 빈한 사람이면 무슨 사업을 물론하고 부지런히 힘쓰게 하여 식량이 된 나머지에 몇 푼씩 매일 회사에 저금케 하 면, 마지막에는 이익을 불리게하는 기술을 깊게 연구함이 농상공업간에 이와같이 편 리한 것이 없으리니, 나고 드는 그 돈으로 생산도 하고 판매도 하여 십년이 되면 자 연한 가운데서 원래 부자는 더 큰 유명한 부자가 되고, 가난하던 백성은 살아갈 만한 부자가 될 것이니라. 이같이 한 후에 백성을 통계하면 일반적으로 평균 부자가 될 것 이니, 나라가 부하고 백성이 편안한 술책이 또한 다른 데 있으랴. 진실로 이같이만 하 면 백성이 쾌활함이 있을 따름이니, 어찌 평천하의 경륜이라고 말하지 않겠는가. 
 
14. 大抵 書生之遊學 農商工業發達之基礎也 學彼先覺之學文 試用於未開之土地則 山野川澤 規矩準繩 輸出輸入 自在方針矣 夫如是而才藝兼人之能行儀 至於君子之境而 加彼勞苦勤勉之道則 甘受和白受采 於斯可見矣 

 

무릇 서생의 유학은 농상공업 발달의 기초니, 저 먼저 깨달은 학문을 배워 미개척된 땅에 시용하면 산야천택과 규구준승과 수출수입이 스스로 방침이 있으리니, 이렇듯이 재예가 겸비한 사람의 능숙한 행동과 의범이 군자의 경지에 이르러 수고롭고 괴롭고 부지런하고 힘쓰는 도를 더하면, 감수화 백수채를 이에 가히 볼 것이니라. 
 
15. 於是乎 民富國泰則 道德文明 廣國於天下也 天下孰能當之 居天下之一等 行天下之一權則 此謂修身齊家治國平天下之策也 積小成大物理之自然 勿以物小而棄之 勿以德小而賤之 事之形便 隨時用道 略陣於此 念哉勉哉 潛心玩味 能透於此則 庶幾乎近道矣 

 

이에 백성이 부해지고 나라가 태평하면 도덕문명이 천하에 넓게 빛나리니, 천하에 누가 능히 당하겠는가. 천하에 일등으로 살면서 천하의 일등 권리를 행하면, 이것을 「수신제가 치국평천하」의 방책이라 말하느니라. 적은 것을 쌓아 큰 것을 이룸은 물리의 자연이니, 물건이 적다고 버리지 말고 덕이 적다고 천히 여기지 말라. 일의 형편과 때를 따라 도를 쓰는 것을 대강 말하였으니, 생각하고 힘쓸지어다. 마음을 고요히 하고 맛을 보아 능히 이를 투득하면 거의 도에 가까울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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