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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與物開闢說(인여물개벽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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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79회 작성일 17-07-05 23:56

본문

1. 開闢이라 함은 天墜地陷하여 混沌一塊로 合하였다가 子丑의 兩段으로 分함을 意味함인가 아니다 開闢이란 腐敗한 者를 淸新케 複雜한 者를 簡潔케 함을 謂함이니 天地萬物의 開闢은 空氣로써 하고 人生萬事의 開闢은 精神으로써 하나니 汝의 精神이 곧 天地의 空氣니라 今에 君等은 不可能의 事를 思치말고 先히 各者 固有의 精神을 開闢하면 萬事의 開闢은 次第의 事니라 

 

개벽이란 한울이 떨어지고 땅이 꺼져서 혼돈한 한 덩어리로 모였다가 자·축 두 조 각으로 나뉘임을 의미함인가. 아니다. 개벽이란 부패한 것을 맑고 새롭게, 복잡한 것을 간단하고 깨끗하게 함을 말함이니, 천지 만물의 개벽은 공기로써 하고 인생 만사의 개벽은 정신으로써 하나니, 너의 정 신이 곧 천지의 공기이니라. 지금에 그대들은 가히 하지 못할 일을 생각지 말고 먼저 각자가 본래 있는 정신을 개벽하면, 만사의 개벽은 그 다음 차례의 일이니라. 
 
2. 그러나 精神을 開闢코자 하면 먼저 自尊心을 侍字로 開闢하고 自尊心을 開闢코 자하면 먼저 疑懼心을 定字로 開闢하고 疑懼心을 開闢코자 하면 迷妄念을 知字로 開闢하고 迷妄念을 開闢코자 하면 먼저 肉身觀念을 性靈으로 開闢하라. 

 

그러나 정신을 개벽코자 하면 먼저 스스로 높은 체하는 마음을 모실 시자로 개벽하 고, 스스로 높은 체하는 마음을 개벽코자 하면 의심스럽고 두려운 마음을 정할 정자 로 개벽하고, 의심스럽고 두려운 마음을 개벽코자 하면 아득하고 망녕된 생각을 알 지 자로 개벽하고, 아득하고 망녕된 생각을 개벽코자 하면 먼저 육신관념을 성령으로 개벽하라. 
 
3. 「天下萬念總一身 前波裳息後波起」 此念이 何時에 없어질 것이냐 이것을 끊으 려고 不可能의 心力을 徒費치 말고 但「我中에 何我가 有하여 屈伸動靜을 指使하는가 」를 事事思之하여 오래도록 習性을 지니면 性身兩者에 誰主誰客 誰輕誰重을 自覺케 될 것이니 是覺이 곧 肉身開闢의 地니라. 

 

「천하 일만 생각이 전혀 한 몸에 있으니, 앞의 물결이 겨우 쉬면 뒤의 물결이 일어 난다」는 이 생각이 어느 때에 없어질 것이냐. 이것을 끊으려고 불가능의 심력을 공 연히 허비치 말고, 다만 「내 속에 어떤 내가 있어 굴신동정하는 것을 가르치고 시키 는가」하는 생각을 일마다 생각하여 오래도록 습성을 지니면, 성품과 몸 두 가지에 어느 것이 주체요 어느 것이 객체인 것과 어느 것이 중하고 어느 것이 경한 것을 스 스로 깨닫게 될 것이니, 이 깨달음이 곧 육신을 개벽하는 것이니라. 
 
4. 此念을 一闢하면 於是乎 商商氷雪의 介潔 天晴日郞의 光明山高水流의 方正 落落雲鶴의 高尙한 그 者가 卽眞個의 精神我니 是我는 天傾地坼이라도 長如是요 海枯石爛 이라도 亦如是라 顧此蚩蚩的世界를 開闢함에 何難이 有하리오 我大神師를 見하라 此人이 아니신가. 

 

이 생각을 한번 개벽하면, 이에 희고 흰 얼음과 눈의 깨끗함과 한울이 개이고 날이 밝은 광명과 산이 높고 물의 흐름이 방정함과 뜻이 크고 뛰어난 운학의 고상한 그것 이 곧 참된 정신의 나이니, 이 나는 한울이 기울어지고 땅이 터지더라도 길이 이와 같을 것이요, 바다가 마르고 돌이 녹아도 또한 이와 같을 것이라. 이 미욱하고 미욱한 세계를 돌아보고 개벽함에 무슨 어려움이 있으리오. 우리 대신사를 보라. 이러한 사람 이 아니신가. 
 
5. 天地의 氣數로 觀하면 今日은 四時之秋요 一日之夕인 世界라 物質의 複雜과 空氣의 腐敗가 其極에 達하였으니 此間에 立한 吾人이 何能獨存이리오 大機一轉의 時日 이 眼前에 迫到하였도다. 

 

천지의 기수로 보면 지금은 일년의 가을이요, 하루의 저녁때와 같은 세계라. 물질의 복잡한 것과 공기의 부패한 것이 그 극도에 이르렀으니, 이 사이에 있는 우리 사람인 들 어찌 홀로 편안히 살 수 있겠는가. 큰 시기가 한번 바뀔 때가 눈 앞에 닥쳤도다. 
 
6. 肅殺의 金風이 蕭蕭然 瑟瑟然 自西伊東하니 鬱蔚 靑의 草木이 雖卽現在顔色을 姑保하나 一夜를 經하면 滿山黃落의 可憐한 霜葉뿐일지니 今此有形의 開闢을 當하여 精神上 無形의 開闢을하지 아니하면 天下로 衣하고 宇宙로 家하고 四海로 田하는 其人이라도 「一落枝頭便寂莫의 霜葉」일지니 此是人與物開闢의 時니라 

 

무섭게 죽이는 가을 바람이 쌀쌀하고 쓸쓸하게 서쪽으로부터 동쪽에 불어오니, 우거 졌던 푸른 초목이 아무리 현재의 모양을 아직 보존하고 있지마는 하루밤 지나면 산에 가득차 누렇게 떨어지는 가련한 서리맞은 잎 뿐이리니, 이제 이 유형의 개벽을 당하 여 정신상으로 무형의 개벽을 하지 않으면, 천하로 옷을 입고 우주로 집을 삼고 사해 로 밭을 가는 그 사람이라도 「한번 가지에서 떨어지면 문득 적막한 서리맞은 잎」과 같이 될 것이니, 이것이 사람과 물건이 개벽하는 때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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