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세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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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曰「高莫高於天 厚莫厚於地 卑莫卑於人 人以侍天者何也」
曰「物有是性 物有是心 是性是心 出於天故 曰 侍天也」
묻기를 「높은 것은 한울보다 더 높은 것이 없고, 두터운 것은 땅보다 더 두터운 것 이 없고, 비천한 것은 사람보다 더 비천한 것이 없거늘, 사람이 한울을 모셨다 하는것 은 어찌된 것입니까.」
대답하시기를 「만물은 다 성품이 있고 마음이 있으니 이 성품과 이 마음은 한울에 서 나온 것이라, 그러므로 한울을 모셨다고 말하는 것이니라.」
2. 曰 「性心 出於天者何也」
曰 「陰陽合德而俱體者謂之性 外有接靈而內有降話者謂之心也」
묻기를 「성품과 마음이 한울에서 나왔다는 것은 어찌된 것입니까.」
대답하시기를 「음과 양이 합덕하여 체를 갖춘 것을 성품이라 하고, 밖으로 접령이 있고 안으로 강화가 있는 것을 마음이라 하느니라.」
3. 曰 「然則 高而非天 厚而非地乎」
曰「高依於厚 厚依於高 卑在於其間 上蒙於高明之德 下載於博厚之恩 是故天地人三才者 都是一氣也」
묻기를 「그러면 높은 것이 한울이 아니요, 두터운 것이 땅이 아니란 것입니까.」
대답하시기를「높은 것은 두터운 것에 의지하고 두터운 것은 높은 것에 의지하였으 니, 비천한 것은 그 사이에 있어 위로는 높고 밝은 덕을 입었고 아래로는 넓고 두터 운 은혜를 실은 것이니라. 이러함으로 천·지·인 삼재란 것은 도무지 한 기운 뿐이 니라.」
4. 曰「性者何也」
曰 「天地之精體也」
묻기를 「성품이란 것은 무엇입니까.」
대답하시기를 「천지의 정미로운 체이니라.」
5. 曰 「心者何也」
曰 「如聞而難見 渾元之虛靈也」
묻기를 「마음이란 것은 무엇입니까.」
대답하시기를 「들리는 듯하나 보기 어려운 혼원한 허령이니라.」
6. 曰「靈者何也」
曰 「虛靈蒼蒼而無物不遺 無時不照而寂然不動 起而明之 暗而變化 自德自理之天地之勢 自然之理也」
묻기를 「영이란 것은 무엇입니까.」
대답하시기를 「허령이 창창하여 만물에 남기지 아니함이 없으며, 비치지 않은 때가 없으며, 고요하여 움직이지 아니하며, 일어나면 밝고 어두우면 변화하여 스스로의 덕 과 스스로의 이치의 천지의 세요, 자연의 이치니라.」
7. 曰 「五行者何也」
曰 「氣之精體也」
묻기를 「오행이란 것은 무엇입니까.」
대답하시기를 「기운의 정미로운 체이니라.」
8. 曰 「氣者何也」
曰 「理之精靈 豁發之秀儀也」
묻기를 「기란 것은 무엇입니까.」
대답하시기를 「이치의 정령이 크게 나타나는 수려한 모양이니라.」
9. 曰 「理者何也」
曰 「一塊也」
묻기를 「이치란 것은 무엇입니까」
대답하시기를 「한 덩어리니라.」
10. 曰 「一塊者何也」
曰 「以無始有也」
묻기를 「한 덩어리란 것은 무엇입니까」
대답하시기를 「시작이 없는 것으로써 있는 것이니라.」
11. 曰 「精者何也」
曰 「體之至靈也」
묻기를 「정이라는 것은 무엇입니까.」
대답하시기를 「체의 지극한 영이니라」
12. 曰 「陰陽者何也」
曰 「初有一物 物者一塊也 塊者無極也 只有始分 所謂無極而生太極 無極陰 太極陽 上下論之則 上下亦陰陽 東西論之則 東西亦陰陽 其他 寒署 晝夜 去來 屈伸 皆無不陰陽 總究其本則 天地鬼神變化之理 相對相應 都是陰陽之理也」
묻기를 「음양이란 것은 무엇입니까」
대답하시기를 「처음에 한 물건이 있었으니 물건이란 것은 한 덩어리요 덩어리란 것 은 무극이니, 다만 처음의 나눔이 있어 이른바 무극이 태극을 낳은 것이라. 무극은 음 이요 태극은 양이니, 상하로 말하면 상하도 또한 음양이요, 동서로 말하면 동서도 또 한 음양이요, 그밖에 춥고 더운 것, 낮과 밤, 가고 오는 것, 구부리고 펴는 것 등이 다 음양 아님이 없으니 다 그 근본을 연구하면 천지·귀신·변화의 이치가 서로 대하고 서로 응하나니, 서로 대하고 응하는 것은 도무지 음양의 이치이니라.」
13. 曰 「降話者何也」
曰 「降者 接靈之理也 話者無不受鬼神之靈 能言能笑能動能靜 皆無不降話之敎也」
묻기를 「강화란 것은 무엇입니까.」
대답하시기를 「강이란 것은 영이 접하는 이치요, 화란 것은 귀신의 영을 받지 아니 함이 없어 능히 말하고 웃고, 능히 움직이고 고요한 것이 다 강화의 가르침 아님이 없는 것이니라.」
14. 曰 「接靈者何也」
曰 「其形然然發發 渾入於骨格 聰明應其耳目 我與天之氣相合而 天與人言語相聽 意思相同而 萬事能通者也 蒙昧餘生 何以知天之的實 以守心正氣 至於聖賢之境 能聽天語之的實 無違敎化之德」
묻기를 「접령이란 것은 무엇입니까.」
대답하시기를 「그 나타남이 그토록 빠르게 골격에 혼연히 들어가 총명이 그 귀와 눈에 응하여, 나와 한울의 기운이 서로 합하여 한울과 사람이 말을 서로 들으며, 뜻과 생각이 서로 같아서 모든 일을 능히 통하는 것이니라. 어리석은 사람들이 어찌 한울 의 적실한 것을 알 수 있으며, 수심정기로써 성현의 경지에 이르며, 능히 한울님 말씀 의 적실한 것을 들어 교화의 덕을 어김이 없게 하리오.」
15. 曰 「鬼神者何也」
曰「陰陽之變化謂也 鬼神論之則 陰鬼陽神 性心論之則 性鬼心神 屈伸論之則 屈鬼伸神 動靜論之則 動神靜鬼 總而論之則 氣抱理 理賦氣而 無依無立之環也」
묻기를 「귀신이란 것은 무엇입니까」
대답하시기를 「음양의 변화를 이름이니라. 귀신으로 말하면 음귀·양신이요, 성심으 로 말하면 성귀·심신이요, 굴신으로 말하면 굴귀·신신이요, 동정으로 말하면 동신· 정귀니, 통틀어 말하면 기운이 이치를 포옹하고 그 이치가 기운을 받는 것인데, 의지 한 것도 없고 선 것도 없는 둘레이니라.」
16. 曰 「無依無立而環則 有方而不變者何也」
曰 「舟中臥則 環舟去而不知 其方者也 嗟呼 生而不知其生 行而不知其行 食而不知其食」
묻기를 「의지한 것도 없고 선 것도 없는 둘레라면, 방위는 있으나 변치 않는 것은 어찌된 것입니까.」
대답하시기를 「배 가운데 누우면 배를 돌려서 가도 그 가는 방향을 알지 못하는 것 과 같으니라. 슬프다, 살면서도 그 사는 것을 알지 못하고, 행하면서도 그 행하는 것 을 알지 못하고, 먹으면서도 그 먹는 것을 알지 못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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