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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하사 (無下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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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모시고네트워크
댓글 0건 조회 949회 작성일 17-07-0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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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龍潭)에  물이있어  근원(根源)이  깊었으니

사해(四海)에  둘렸도다  검악(劍岳)에  꽃을심어

임자를  정(定)했으니  화개소식(花開消息)  분명(分明)하다

동풍삼월(東風三月)  이때로다  십오야(十五夜)  밝은달은

사해(四海)에  밝아있고  이화도화(李花桃花)  만발(滿發)하여

만화방창(萬花方暢)  아닐런가  백화작작(百花灼灼)  그가운데

정전(庭前)에  일지매(一枝梅)는  표일(飄逸)한  절개(節介)로서

은연(隱然)히  빛을감춰  정절(貞節)을  지켰도다

가련(可憐)하다  가련(可憐)하다  화류춘풍(花柳春風)  호시절(好時節)을

무연(憮然)히  보냈으니  황국단풍(黃菊丹楓)  아닐런가

상풍(霜風)이  대작(大作)하여  백설(白雪)을  날렸도다

벽공(碧空)에  걸린달은  추풍(秋風)에  정신(精神)모아

서산(西山)에  나려있고  만화방창(萬花方暢)  붉은꽃은

화락무성(花落無聲)  아닐런가  가련(可憐)하다  가련(可憐)하다

적막(寂寞)한  공창(空窓)앞에  인적(人迹)이  없었으니

화개소식(花開消息)  누가알꼬  정전(庭前)에  심은 매화(梅花)

향풍(香風)에  뜻을내어  지지발발(枝枝發發)  날로피어

백설(白雪)을  웃었으니  화개소식(花開消息)  분명(分明)하다

더디도다  더디도다  나귀등에  오는손은

이런소식(消息)  모르고서  편답강산(遍踏江山)  무슨일고

춘몽(春夢)을  불각(不覺)하여  정신수습(精神收拾)  못했도다

세상풍진(世上風塵)  고해중(苦海中)에  무릉소식(武陵消息)  어찌알꼬

무릉도화(武陵桃花)  흐르는물  사해(四海)에  흘렀거든

어주(漁舟)를  벗을삼아  비월비시(非月非時)  그때로서

찾아오기  분명(分明)토다  적막(寂寞)한  공창(空窓)앞에

표연(飄然)히  홀로서서  정절(貞節)을  지켰으니

군자낙지(君子樂地)  아닐런가  그럭저럭  지내나니

유수(流水)같이  빠른광음(光陰)  일순(一瞬)같이  지내나니

서산(西山)에  운권(雲捲)되고  춘풍삼월(春風三月)  또있도다

이때로다  이때로다  정당삼월(正當三月)  이때로다

남산북산(南山北山)  그가운데  동산서산(東山西山)  일체(一體)로써

일조방창(一朝方暢)  되었더라  나귀등에  오는손이

이제야  잠을깨어  호접(蝴蝶)에  신(信)을붙여

꽃을따라  찾아가니  바쁘도다  바쁘도다

나귀걸음  재촉하여  화개문전(花開門前)  당도(當到)하여

마상(馬上)에  얼른나려  공창(空窓)앞에  사배(四拜)하고

일지매(一枝梅)  부여잡고  일장탄식(一場歎息)  한참하고

만단수회(萬端愁悔)  한참할 때  반공(半空)에  옥적(玉笛)소리

홀연(忽然)히  들리더니  오운(五雲)이  영롱(玲瓏)하고

향취(香臭)가  진동(震動)하며  학(鶴)의소리  가깝도다

정신(精神)이  쇄락(灑落)하여  공수합장(拱手合掌)  의지(依支)하여

동정(動靜)을  살피더니  표연(飄然)한  학발노인(鶴髮老人)

불문곡직(不問曲直)  나려와서  학(鶴)의 등에  얼른나려

당상(堂上)에  좌정(座定)하여  일지매(一枝梅)를  어루만져

희희낙락(喜喜樂樂)  아닐런가  마상(馬上)에  이른손이

정하(庭下)에  사배(四拜)하니  묵묵부답(默默不答)  아닐런가

이윽히  생각(生覺)타가  낭중(囊中)의  일편물(一片物)을

완연(宛然)히  내어들고  마상(馬上)에  걸어주며

여차여차(如此如此)  분부(吩咐)하니  불과수언(不過數言)  그뿐이라

이윽고  천지(天地)가  진동(震動)하며  풍우대작(風雨大作)  일어나서

강산(江山)을  뛰노면서  우뢰소리  귀가먹고

정신수습(精神收拾)  못할러라  이웬일고  이웬일고

홍몽천지(鴻 天地)  이아닌가  연속부절(連續不絶)  진동(震動)하며

일천지하(一天之下)  일반(一般)이라  천지개벽(天地開闢)  이아닌가

생활지계(生活之計)  뉘가알랴  억조창생(億兆蒼生)  도탄중(塗炭中)에

이제창생(以濟蒼生)  어찌할꼬  만단수심(萬端愁心)  한참할 때

당상(堂上)에  학발노인(鶴髮老人)  미소탄식(微笑歎息)  하는말씀

미련(未練)한  이것들아  일편물(一片物)  주는것을

자세(仔細)보고  하게되면  만무일생(萬無一生)  그가운데

생활지방(生活之方)  근심하며  홍몽세계(鴻 世界)  그중(中)에도

이제창생(以濟蒼生)  못할소냐  자세(仔細)보고  시행(施行)하라

그제야  깨닫고서  일편물(一片物)  살펴보니

비금비옥(非金非玉)  그가운데  마음심(心)자  뿐이로다

정신(精神)이  쇄락(灑落)하여  수심정기(守心正氣)  다시하고

일동일정(一動一靜)  시험(試驗)하니  임의용지(任意用之)  하는거동(擧動)

천지조화(天地造化)  분명(分明)하다  그제야  파혹(破惑)하고

마상객(馬上客)  다시불러  여차여차(如此如此)  지휘(指揮)하고

원처근처(遠處近處)  어진친구(親舊)  구름모듯  하였더라

그중(中)에  현인군자(賢人君子)  의기남자(義氣男子)  몇몇인고

심지상통(心志相通)  그가운데  여차여차(如此如此)  지휘(指揮)하니

무궁조화(無窮造化)  그이치(理致)가  임의용지(任意用之)  분명(分明)하다

불과수삭(不過數朔)  못하여서  각자위심(各自爲心)  그사람이

동귀일체(同歸一體)  되었으니  차차차차  시험(試驗)하면

일천지하(一天之下)  그가운데  만화귀일(萬化歸一)  아닐런가

좋을시고  좋을시고  태평시절(泰平時節)  좋을시고

마상객(馬上客)  그손님은  한번지휘(指揮)  들어다가

신지일자(信之一字)  아니잃고  성경신법(誠敬信法)  분명(分明)하다

장(壯)하도다  장(壯)하도다  위의복록(威儀福祿)  장(壯)하도다

일지매(一枝梅)  한가지가  편답강산(遍踏江山)  아니하고

일천지하(一天之下)  넓은천지(天地)  화개소식(花開消息)  전(傳)했으니

오만년지(五萬年之)  무궁(無窮)이라  용담검악(龍潭劍岳)  돌아드니

제제창창(濟濟 )  모든사람  현인군자(賢人君子)  분명(分明)하다

정상(庭上)을  살펴보니  대서특필(大書特筆)  붙인선판(宣板)

오만년지(五萬年之)  무궁(無窮)이라  선판(宣板)에  새긴글은

정각(亭閣)이  높고높아  기록(記錄)하기  어렵도다

현숙(賢淑)한  제군(諸君)들은  이말저말  하지말고

수심정기(守心正氣)  살펴내어  성지우성(誠之又誠)  잃지마오

가도화순(家道和順)  하는법(法)은  부화부순(夫和婦順)  으뜸이라

부화부순(夫和婦順)  하게되면  천지합덕(天地合德)  아닐런가

군자(君子)의  이른말씀  천생만민(天生萬民)  하였으니

각수직분(各受職分)  아닐런가  직업(職業)을  잃잖으니

불실천심(不失天心)  아닐런가  직업(職業)을  힘써하면

유의유식(裕衣裕食)  아닐런가  유의유식(裕衣裕食)  되게되면

물욕교폐(物慾交蔽)  있을소냐  물욕교폐(物慾交蔽)  없게되면

수심정기(守心正氣)  못할소냐  성지우성(誠之又誠)  공경(恭敬)하니

인의예지(仁義禮智)  없을소냐  수신제가(修身齊家)  분명(分明)하니

도덕군자(道德君子)  아닐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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