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n \r\n \r\n \r\n 시운 벌가벌가하니 기측불원이라\r\n 내앞에 보는것을 어길바 없지마는\r\n 이는도시 사람이오 부재어근이로다\r\n 목전지사 쉬이알고 심량없이 하다가서\r\n 말래지사 같잖으면 그아니 내한인가\r\n 이러므로 세상일이 난지이유이하고\r\n 이지이난인줄을 깨닫고 깨달을까\r\n \r\n \r\n \r\n \r\n 명명한이운수는 다같이 밝지마는\r\n 어떤사람 저러하고 어떤사람 이러한지\r\n …
\r\n \r\n \r\n \r\n 노류한담 무사객이 팔도강산 다밟아서\r\n 전라도 은적암에 환세차로 소일하니\r\n 무정한 이세월에 놀고보고 먹고보세\r\n 호호망망 넓은천지 청려를 벗을삼아\r\n 일신으로 비겨서서 적세만물 하여보니\r\n 무사한 이내회포 부칠곳 바이없어\r\n 말로하며 글을지어 송구영신 하여보세\r\n 무정한 이세월이 어찌이리 무정한고\r\n 어화세상 사람들아 인간칠십 고래희는\r\n 만고유전 아닐런가…
\r\n \r\n \r\n \r\n 광대한 이천지에 정처없이 발정하니\r\n 울울한 이내회포 부칠곳 바이없어\r\n 청려를 벗을삼아 여창에 몸을비겨\r\n 전전반측 하다가서 홀연히 생각하니\r\n 나도또한 이세상에 천은이 망극하여\r\n 만고없는 무극대도 여몽여각 받아내어\r\n 구미용담 좋은풍경 안빈낙도 하다가서\r\n 불과일년 지낸후에 원처근처 어진선비\r\n 풍운같이 모아드니 낙중우락 아닐런가 \r\n \r\n \r\n …
\r\n \r\n \r\n \r\n 현숙한 내집부녀 이글보고 안심하소\r\n 대저생령 초목군생 사생재천 아닐런가\r\n 하물며 만물지간 유인이 최령일네\r\n 나도또한 한울님께 명복받아 출세하니\r\n 자아시 지낸일을 역력히 헤어보니\r\n 첩첩이 험한일을 당코나니 고생일네\r\n 이도역시 천정이라 무가내라 할길없다 \r\n \r\n \r\n \r\n \r\n 그모르는 처자들은 유의유식 귀공자를\r\n 흠선해서 하는말이 신…
\r\n \r\n \r\n \r\n 왈이자질 아이들아 경수차서 하였어라\r\n 너희도 이세상에 오행으로 생겨나서\r\n 삼강을 법을삼고 오륜에 참예해서\r\n 이십살 자라나니 성문고족 이내집안\r\n 병수없는 너의거동 보고나니 경사로다\r\n 소업없이 길러내니 일희일비 아닐런가 \r\n \r\n \r\n \r\n \r\n 내역시 이세상에 자아시 지낸일을\r\n 역력히 생각하니 대저인간 백천만사\r\n 행코나니 그뿐이오 겪…